눈꽃세상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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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 526

임도 눈길따라 오른 지억산(몰운산)

낮달이 반천에 걸리고, 임도 얇게 쌓인 눈에는 선명한 바퀴 자국. 뜻하지 않은 눈길 산행의 행운을 만났어요. 2023년 12월 3일 오전 7시 35분 31번 도로 연하휴게소에서 바라본 고고산은 아침 햇살에 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윗제동마을. 보이는 수덕암 앞쪽 마을길 제동골 승강장 표지판 앞에서 (그림 오른쪽 파란지붕 건물 앞) 민둥산 방향 이정표를 따라 임도를 오릅니다. 저 아래쪽까지 붕붕이를 데리고 기다시피 해서 올라왔고, 더 이상 붕붕이를 델고 가는 건 불가하기에, 저기 아래 묶어 놓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굽이굽이 하얗게 분칠된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붕붕이가 갈 수 있는 곳 (민둥산연결 임도 차단기)까지 가면 그야말로 날로 먹는데~ 오늘은 그리 할 수 없으니, 불행 중 다행(?)으로 왕복 2km의 ..

수태극 산태극의 거슬갑산(옥녀봉)

2023년 12월 3일 성황당 오르는 임도에서 바라본 옥녀봉. 쏠비쥬카페 왼편 임도따라 오릅니다. 임도는 눈이 녹지 않았고, 차량은 통행할 수 없을 정도로 거친 길입니다. 쏠비쥬카페에서 약 400m 정도 오르면 성황당고개 거슬치가 나옵니다. '거슬갑산(琚瑟岬山) 성황당 옛길의 유래' 조선지도(1919-1920년)에 거슬갑산은 연봉정에서 진바리까지 이어지는 감투봉, 매봉, 승지봉, 옥녀봉을 포함한 산의 총칭이며, 또한, 거슬갑산은 세종 11년 (1429년)에 산(山), 천(川), 기암(奇岩), 용혈(溶血)이 영험한 곳에 제실과 위편을 설치하고 매년 제(祭)를 지내도록 명하였다. 그때부터 이곳에 성황당을 세우고 거슬갑산 신의 위폐를 모시고 매년 정월에 기원제를 올리며 마을에는 풍년과 안녕을 빌며, 크고 작은..

한 사람의 군사로도 천군만마를 물리칠 수 있다 / 천연 요새 병방치

2023년 11월 26일 해발 538m 절벽 끝에 설치된 스카이워크에서의 조망. 정선버스터미널에서 이길을 따라 2km 남짓 오르면 병방치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완만한 고갯길을 따라 가면서, 험준한 지명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었지요. 길가로 '병방산군립공원' 표지가 세워져 있어요. 군립공원하면 조금 생소할 수도 있지요. 군립공원 ' 시·군 및 자치구에서 관내의 자연 생태계나 경관을 대표할 만한 지역을 지정, 관리하는 공원이다. 국립공원, 도립공원과 함께 자연공원법(自然公園法)에 의해 지정된 공원으로 로컬 단계에서 국가의 보호, 관리를 받는 자연공원이다. 국내에서는 전라북도 순창군 강천산이 1981년 처음으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나무위키- 자연공원 지정현황 □ 자연공원 현황구분개소수면적(km2)토지..

별마로천문대와 활강장 / 자동차로 오르는 봉래산

2023년 11월 26일 활강장에서 내려다본 영월읍 영월 진입로의 성곽조형물 별마로천문대 별마로 천문대 별마로 천문대 온라인 예매하기 바로가기 www.yao.or.kr:451 천문대 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5km 별을 보기 위해서는 천문대 예약이 필요하지만, 탐방에는 전혀 제약이 없습니다. 천문대 진입 전 폐쇄된 활공장 데크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동 방향의 조망입니다. 왼편 풍력발전기가 있는 청옥산과 가리왕산 상원산 노추산 고양산 백운산 닭이봉과 곰봉, 그리고, 바로 앞 완택산 살짝 흐린 날씨에 옅은 운무가 드리워져, 선경을 만들었어요. 앞쪽에 재치산과 장성산, 왼편 뒤로 정개산과 성마령, 그 뒤로 가리왕산, 그 오른쪽에 상원산과 희미하게 노추산, 그 앞으로 험악한 이름 돌도끼산과 푯대봉. 오른쪽 앞의 접산과..

역사가 숨 쉬는 곳 삼랑성 정족산

2023년 11월 19일 삼랑성 정상에서 바라본 진강산과 혈구산. 주차장 오른편의 노송 군락지. 전등사 남문식당에서 늦은 점심 식사 후, 전등사로 올라갑니다. 금년 5월부터 전국의 국립공원 문화재 관람료가 없어졌기에 전등사 입구에서 주차비 2천원만 징수하네요. 서해랑길 100코스 표지도 보이고요. 대명항~초지대교~전등사남문~이규보선생묘~곤능으로 이어지는 길이 서해랑길 100코스 입니다. 삼랑성 남문(종해루)으로 들어갑니다. 단군의 세 아들 부여,부우,부소가 쌓았다 하여 三郞城이라 하고, 성의 길이는 2,300m입니다. 동쪽으로 이어진 성곽. 멋진 노송숲과 함께 곱게 어우러져야할 단풍은 전혀 제 구실을 못하고 있어 안타까워요. 남문 안쪽 왼편에 부도군이 보이고, 그림 왼편으로 성곽을 따라 오르는 산책로가 ..

돌산령 / 도솔산지구 전투위령비

2023년 10월 28일 가칠봉가는 길 길목 7726부대 도솔대대 앞 펀치볼 운해. 부대 초병이 공터까지 나와 사진촬영을 제지 합니다. 군사시설이 있는 곳은 찍지 않고, 오직 운해만을 찍는다고 다짐하고 이렇게 담았어요. 오른쪽이 도솔산에서 흘러내린 지능선, 만대리쪽이고요. 그 먼 뒤로는 설악산 방향입니다. 부대앞 공터에서는 차마 담지 못한 그림. 뒤돌아 453번 도로로 내려서면서 차창 밖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대암산 1304m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봉의 모습과 도솔산으로 이어지는 도솔지맥 능선입니다. 오늘 몰탐하려 했던 도솔산입니다. 오른쪽에 도솔대대의 모습이 살짝 보이고, 그 뒤 능선 아래 도솔산지구전투위령비가 세워져 있지요. 전투위령비지구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입구로부터 위령비까지는 200여m. 입..

국토 정중앙 운해의 핫 플레이스 양구 봉화산

2023년 10월 21일 봉화산에서 조망. 양구 시가지와 파로호 멀리 북한땅의 산줄기가 보입니다. 아침 여섯시 봉화산 주차장에서 바라본 양구시가지 야경. 뒤 산 능선에 불 밝힌 곳은 DMZ초소가 아닐까. 어둠 컴컴한 길이지만, 사유지 농장을 통해 오르기 때문에 길은 아주 좋습니다. 오른쪽으로 철망 휀스가 보이는데, 너머에 배밭이 있어요. 주차장에서 500m까지는 임도로 연결되고, 노란 차단봉이 있는 이곳부터 산길이 시작됩니다. 정상까지는 1.7km. 목봉계단도 설치된 산길을 올라, 지능선에 접하게 됩니다. 지능선 삼거리에서 도촌리길과 만나는데, 도촌리는 우리나라 국토의 가장 중앙에 위치한 마을이라고 합니다. 궁금하신 분은 월간산 2006년 2월호에 실린 다음의 기사를 참조하세요 [최선웅의 지도이야기 14..

설악은 항상 설렘, 7년만의 재탐방 / 등선대

2023년 10월 14일 흘림골 주전골 갈림길 안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reservation.knps.or.kr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에 접속. 탐방로 예약제 =>설악산 => 흘림골, 곰배골 중 택하시고 날짜 체크 다음단계 클릭 => 예약 시 주의사항 체크 => 로그인 입장시간 체크1인 10명까지 예약이 가능합니다. 7년만에 재개방(22년 9월 6일)된 흘림골 탐방로 사전 예약을 하고, 탐방안내소로 입장합니다. 08시 15분 입구에는 벌써 여러팀이 산행 채비를 하고 있고요. 들뜬 마음으로 등선대 방향을 바라봅니다. 아직 완연한 단풍은 아니지만, 암릉과 어울어진 형형색색의 모습이 너무 반갑습니다. 가을 ! 설악 ! 마음 설레게하는 단어들 오른쪽 칠형제 바위와, 가운데 멀리 망대암산으로부터 이어지는 백두..

하늘을 떠받친 거대한 돌기둥 / 문경천주봉

2023년 10월 1일 천주봉 암벽길 경천호에서 바라본 천주봉입니다. 데크계단이 얼핏 보이는 것 같지요. 천주사 주차장 옆에 세워진 천주산 등산안내도. 천주봉까지 0.8km로 표시됩니다. 숲길을 통해 바로 오르지 않고, 천주사 경내를 거쳐 마애불을 지나는 경로로 택했어요. 거리상으로는 약100여m 정도 더 걷게됩니다. 대웅전 옆으로~ 삼성각 옆 돌탑 석가여래불은 먼발치에서 바라보고요. 마애불로 오르는 길가로 '응가'하는 동자상이 귀엽네요. 숙제를 안했나요? 수업시간에 떠들었나요?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입니다.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는 않고요. 담장처럼 둘러진 석등의 잘 정돈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건너편 용문산이 보입니다. 산길 안내는 잘되어 있고요.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합니다. 숲속 된비알이 이어..

거대한 하늘제단 / 단산

2023년 10월 1일 단산 정상데크 능선길 높은 곳에 설치된 조망데크 드디어 길고 긴 데크로드의 종착지 단산 정상입니다. 문경대간, 운달지맥 단산 (해발956m) 정상석이 두개 있어요. 단산 정상에서 조망 삼매경에 빠져봅니다. 먼 뒤 소백산과 흰봉산 도솔봉, 그 앞 왼편으로 부터 황장산, 황정산 신선봉 수리봉, 문복대 오른쪽으로 공덕산. 황장산. 감투봉과 수리봉이 잘 구별됩니다. 천주봉을 당겨봅니다. 뾰족 솟은 암봉이 무척이나 날카롭게 느껴집니다. 과연, 저기를 어떻게 오를까 ~ 봉명산과 문경GC 이제 운해는 많이 사라지고, 문경일대의 벌판은 맑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문경읍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이화령, 조령산 왼쪽 아래 잣밭산의 모습도 보이고, 그 앞쪽으로 석화산 출렁다리도 나타납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