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이 반천에 걸리고, 임도 얇게 쌓인 눈에는 선명한 바퀴 자국. 뜻하지 않은 눈길 산행의 행운을 만났어요. 2023년 12월 3일 오전 7시 35분 31번 도로 연하휴게소에서 바라본 고고산은 아침 햇살에 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윗제동마을. 보이는 수덕암 앞쪽 마을길 제동골 승강장 표지판 앞에서 (그림 오른쪽 파란지붕 건물 앞) 민둥산 방향 이정표를 따라 임도를 오릅니다. 저 아래쪽까지 붕붕이를 데리고 기다시피 해서 올라왔고, 더 이상 붕붕이를 델고 가는 건 불가하기에, 저기 아래 묶어 놓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굽이굽이 하얗게 분칠된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붕붕이가 갈 수 있는 곳 (민둥산연결 임도 차단기)까지 가면 그야말로 날로 먹는데~ 오늘은 그리 할 수 없으니, 불행 중 다행(?)으로 왕복 2km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