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일
천주봉 암벽길
경천호에서 바라본 천주봉입니다.
데크계단이 얼핏 보이는 것 같지요.
천주사 주차장 옆에 세워진 천주산 등산안내도.
천주봉까지 0.8km로 표시됩니다.
숲길을 통해 바로 오르지 않고,
천주사 경내를 거쳐 마애불을 지나는 경로로 택했어요.
거리상으로는 약100여m 정도 더 걷게됩니다.
대웅전 옆으로~
삼성각 옆 돌탑
석가여래불은 먼발치에서 바라보고요.
마애불로 오르는 길가로 '응가'하는 동자상이 귀엽네요.
숙제를 안했나요?
수업시간에 떠들었나요?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입니다.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는 않고요.
담장처럼 둘러진 석등의 잘 정돈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건너편 용문산이 보입니다.
산길 안내는 잘되어 있고요.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합니다.
숲속 된비알이 이어지고,
첫번째 계단이 나옵니다.
꼬리진달래가 열매를 맺었네요
두번째 계단입니다.
여기는 계단고가 조금 높은 것 같고, 기울기도 급하게 만들어져 있네요.
계단에 앉아 잠시 쉬어가며 경치를 즐겨봅니다.
단풍이 아직 어설픈데,
그래도 이 나무는 제법 단풍이 들었어요.
한반도 지형을 닮은 경천호가 보이고,
왼편에 국사봉, 뒤편으로 정침봉,오른쪽으로 숫돌봉이 경천호를 둘러싼 모습입니다.
계단이 끝나고 10여기가 넘는 돌탑군이 보입니다.
이어 거대한 암벽이 가로막고,
왼편으로 돌아갑니다.
암봉 아래 돌탑 두개 사이로 지나갑니다.
무시무시한 직벽의 위엄 !
저 위쪽으로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
지레 겁에 질린다는~
세번째 계단.
두번째 계단보다는 계단고도 덜한듯 하고, 경사도도 덜해서 다행이지만,
암벽을 가로질러 놓여있으니,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어요.
저~기 파란하늘과 닿은 바위꼭대기로 올라가야 하는데~
암벽에 나타나는 바위결을 보니,
언제든지 깨져 떨어져 나갈듯한 모습이에요.
햐~
올려봐도, 내려봐도,
어지럽고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에요.
용궐산 하늘길?
거기는 오히려 재미있었는데~
암벽 가운데 하늘 향해 직각으로 서있는 멋진 소나무!
신비롭습니다.
암벽을 가로지르는 계단은,
그래도 숨고를 수 있는 여유를 보여줍니다.
살짝 숲으로 가려주는 시야도 그렇고요.
암릉 옆으로 펼쳐진 파란하늘과 뭉게구름.
건너편 매봉과 용문산 먼 뒤로 안동의 학가산이 실루엣으로 나타나고요.
조금 전 지나온 경천호를 당겨봤어요.
잠시 머물렀던 쉼터가 오른쪽으로 보이고요.
계단은 길게 이어집니다.
저기 보이는 곳이 정상일까?
계단이 계속되는 줄 알았는데,
거친 돌길에 로프난간입니다.
그런데 !
이게 뭡니까?~
제일 난해한 곳 로프줄이 끊겨있고,
많이 낡아 있어요. ㅠㅠ
겁 많은 내게는 커다란 시련입니다.
로프난간을 통과해 뒤돌아 보니,
까마득한 아래 천주사 지붕이 보여요.
암릉이 둥그렇게 생긴게 아닌,
이렇게 길쭉하고 뾰족하게 생겼어요.
진도 동석산 사다리에서 울고 불고(?) 했던 기억이 되살아나서
겨우 겨우 건너왔는데,
내려갈 때는 어쩌란 말인가요? ㅠㅠ
직벽 암릉도 깍아 세운 것 같아요.
데크난간길을 통해서 정상으로 오릅니다.
해발 836m 문경 천주산
뒤로 낭떠러지라서 차마 데크 밖으로 나가지 못해요
정상 뒤쪽에 안부가 있네요.
산불감시초소와 데크 쉼터, 그 뒤로 또다른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공덕산이 마주보고 있어요.
뒤쪽 왼편에 어제 올랐던 단산, 그 너머로 둥그런 백화산,
단산 오른쪽에 운달산이고, 운달산 장구목 뒤편에 주흘산 주봉 영봉이 보입니다.
공덕산 오른쪽 으로 대미산과 여우봉입니다.
초소 안부는 제법 넓은 공간이어서,
어지럼 없이 쉴 수 있네요.
운달산, 단산과 배너미산, 활강장이 보이고, 멀리 백두대간의 백화산 능선
운달산 뒤에 숨어있는 주흘산을 당겨보고요. 장구목 뒤로 주봉이 뾰족 솟아있어요.
공덕산 방향 서낭당재로 내려가는 곳에 뾰족한 암봉이 또 있네요.
정상과 이 암봉의 모습이, 멀리서 보면 붕어가 입벌린 모습처럼 생겨
붕어산이라고도 한다네요.
뒤로부터 수선산, 대미산, 문수봉, 큰두리봉, 작은 두리봉, 황장산이 도열합니다.
황장산을 당겨봅니다.
왼쪽으로 떨어지는 능선이, 감투봉에서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으로 여겨지네요.
왼쪽 황정산과 신선봉, 수리봉 암봉들,
오른쪽에 문복대능선. 그 오른편에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삼형제봉이 살짝 보이고요.
왼쪽 시루봉 뒤로, 보일듯 말듯 백두대간 도솔봉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유두봉, 흙목정산, 달밭산,
오른쪽 뾰족한 가재봉까지~
중앙 배너미 산 왼쪽 뒤로 오정산, 오정산 왼쪽 뒤로 작약산,
작약산 왼편 뒤 남산, 남산 뒤 멀리 영동 백화산 까지 늘어섰어요.
오정산 오른쪽 뒤로 길게 뻗은 건 속리산이고요.
속리산을 당겨봅니다.
오른쪽 앞에 배나무산으로 보여지고
가운데 연엽산과 시루봉 동그란 암봉이 구별되고요.
속리산은 천왕봉부터 문장대 관음봉까지, 8봉 8대가 울퉁불퉁 흘러갑니다.
황장산과 감투봉을 당겨보고요
황정산(959m)과 신선봉,수리봉(1019m)을 당겨봅니다.
신선봉과 수리봉 사이의 작은 용아릉도 보이네요.
수평리 마을을 내려다 봅니다.
오미자의 고장답게 오미자 밭이 많이 보입니다.
서낭당재 방향으로도 데크길이 설치되어 있어요.
동쪽 암릉.
위쪽에 데크,철난간이 보이네요.
서쪽 방향 암릉
뾰족한 숫돌봉이 보이고요.
동쪽 용문산 뒤로 안동의 학가산 보문산 능선이 나타납니다.
매봉과 용문산 능선
왼쪽이 채석장 생채기가 있는 숫돌봉.
숫돌봉 뒤로 상주의 갑장산이 보이고,
중앙에 낙동강이 살짝 보이는 뒤로 천봉산과 노음산이 구별됩니다.
맨 오른쪽은 남산.
조망놀이 끝내고,
데크길로 내려서면서 심호흡 합니다.
뒤쪽에 철난간을 통과하려면, 맴 단디 잡아야!
안녕! 천주봉.
다시 만날 일 없을 것 같아~
난간이 너무 낮아요 ㅠㅠ
휴 !!!
철난간을 내려와 기진맥진.
잠시 앉아 운기보충 합니다.
서낭당재 내려가는 데크계단도 한번 더 바라보고요.
동로면 방향입니다.
저 아래 59번 도로를 타고 북쪽방향으로 진행하면,
황장산과 문복대 사이 '벌재'를 지나게되는데
하산 후 가야할 길입니다.
동로면 소재지입니다.
벌재를 당겨봤어요.
내려가야 할 천주사를 당겨봅니다.
험난한 암릉길을 조금 내려서면서 여유를 찾으니
암벽에 피어난 산부추꽃도 보입니다.
학가산도 한번 더 당겨보고요.
송신탑 아래까지 차로 올라가 날로먹기 산행했던 ㅋ~
암릉에서 바위조각이 떨어져 나간 모습.
암릉길에서는 항상 낙석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눈 질끈 감으며 바라본 천주봉 위용!
천주사 대웅전 방향으로 가지 않고,
산길을 통해 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
무척 가파르고 미끄러워요.
주차장 옆 화장에 주변에는 수도도 설치되어 있어요.
손과 얼굴을 씻고 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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