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6일
해발 538m 절벽 끝에 설치된 스카이워크에서의 조망.
정선버스터미널에서 이길을 따라 2km 남짓 오르면 병방치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완만한 고갯길을 따라 가면서,
험준한 지명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었지요.
길가로 '병방산군립공원' 표지가 세워져 있어요.
군립공원하면 조금 생소할 수도 있지요.
군립공원
' 시·군 및 자치구에서 관내의 자연 생태계나 경관을 대표할 만한 지역을 지정, 관리하는 공원이다. 국립공원, 도립공원과 함께 자연공원법(自然公園法)에 의해 지정된 공원으로 로컬 단계에서 국가의 보호, 관리를 받는 자연공원이다. 국내에서는 전라북도 순창군 강천산이 1981년 처음으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나무위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곳이 '스카이워크'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어요.
최근 다녀본 곳 (가리왕산, 발왕산, 화개산) 모두 규모가 엄청나고 높았었는데,
이렇게 평범하게 평지에 있을 줄이야~
더구나, 담장에 가려 보이지도 않으니까요.
주차장 옆 오락실에서는 시끌벅적 스피커 소리가 요란합니다.
뒤로 보이는 데크계단길에 입장료와는 관계 없는 전망데크가 있어요.
편의점은 문이 닫힌 것 같고,
사발이(ATV) 가 도열해 있습니다.
왼편으로 주차장 화장실이 있고,
보이는 숲속으로 산책로 데크도 설치되어 있고요.
이 길이 출입구입니다.
주차장에서 다시 완만한 도로로 올라오면 짚와이어주차장이 또 있어요.
건물 2층 옥상에 설치된 짚와이어.
오늘은 운행하지 않았어요.
자세한 내용은 아리힐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짚와이어 탑승장에서 바라본 밤섬 !
한만도지형을 닮은 모습.
뒤쪽 뾰족한 곳이 한국의 마터호른이라 불리는 나팔봉(해발693m)입니다.
경기 마터호른이라 불리는 용문산백운봉, 문경 마터호른이라 불리는 천주봉,
두 곳다 탐방한 곳이지만,
아직 미탐방지인 저 나팔봉이
훨씬 더 알프스 마터호른과 유사하게 보이는 것 같아요.
버킷리스트에 올려놓아도, 실제 탐방할 수 있을런지~
이왕이면 병방산 탐방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여러 사정상, 보이는 저 봉우리에 올라보기로 합니다.
짚와이어 건물 옆에서 바라본 병방치 전경.
삼각형의 텐트들이 보이는 곳이 '동강녹색모험의숲'야영장입니다.
뒤로보이는 봉우리는 무명봉이고요
동박나무길 등산안내도
안내도에 뾰족하게 표시되는 곳이, 뒤편 봉우리입니다.
이길의 명칭은
정선 '산세따라 걷는 길 동박나무길' 입니다.
코스는, 병방치짚와이어탑승장옆-동박나무길-동강생태체험학습장 3.5km.
이름모를 마른 들풀길 이후 곧바로 데크계단으로 이어지는데
계단의 숫자는 350여개 정도.
체계산, 감악산, 출렁다리 오르는 것보다 조금 많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감내할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아요.
오르면서 바라본 뾰족한 700m봉.
강원도 사투리로 뼝대라 하는 절벽에 주황색 꽃(?)들이 만발했어요.
'회양목' 군락인데, 너무기 신기하고 멋지네요.
왼편으로 펼쳐지는 동강(조양강)과 한반도 지형,
강변 '정선생태체험학습장야영장'이 내려다보이고,
짚와이어 착륙하는 곳도 저기 어디 자리할테고요,
나팔봉 왼쪽 뒤로 만지산, 다시 그 뒷쪽 마루금에 돌도끼산, 푯대봉 정선백운산이 늘어섰어요.
오른쪽 뒤 삼각형의 산은 수청산.
동박나무길 전망대 (제1전망대)
나팔봉 꼭대기에는 뭐가 있을까요?
뭔가 아른거리는 것 같아 당겨보니, 산불감시초소였어요.
생태체험장도 당겨보고요.
절벽 아래쪽 강가에는 얼음이 얼었어요.
제1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한반도 지형의 아름다은 모습은
병방치 능선 어느 곳에서 조망해도 거의 비슷한 듯 하네요
180도 휘돌아 흐르는 동강 옆에 자리잡은 마을!
'동강할미꽃마을' 입니다.
마을과 마주 보이는 강 오른쪽 바위 아래가 동강할미꽃 서식지입니다.
3월이면 할미꽃축제도 열린다네요.
오른쪽 능선을 따라 '산세따라걷는길 동박나무길'이 이어지며,
저 아래 보이는 생태학습체험장으로 연결됩니다.
동박나무길 암봉 사이로 풍력발전기가 보이는데,
아침 일찍 봉래산에서,
그리 멀리 보였던 바로 그 청옥산입니다.
전망대에서 밤섬 반대 방향으로는,
정선 시가지의 모습도 보입니다.
뒤로 보이는 건물은 정선병원.
제1전망대를 지나면서 부터,
낙엽이 수북히 쌓인 로프난간 절벽길로 이어집니다.
짧은 코스지만, 오지가 따로 없어요.
절벽 끝에 매달려서도 멋지게 살고 있는 나무.
짚와이어 스카이워크에서 1km 올라온 지점이군요.
로프난간 뒤로는 어마무시한 절벽이고요.
서서히 가파른 길이 시작되는데,
아래서 보였던 두번째 봉우리(해발700m)로 오르게 됩니다.
무시무시한 뼝대.
목봉계단이 놓여 있어 조금은 안심이 되는 듯 했는데
금새 없어지고~
중턱 쯤 오르니,
뜬금없이 멋진 벤치 두개
벤치 아래쪽 절벽 조망 트이는 곳에서 뒤돌아보니,
제1전망대 봉우리 뒤로 병방치 짚와이어가 보입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병방산(해발861.5)
왼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도상에 '너툰이재'로 나와 있네요.
조금 당겨봤어요.
짚와이어 뒤편에 스카이워크가 아닌,
또다른 전망대가 보입니다.
저곳에서의 조망이 가장 탁월할 것 같은 느낌이 !
벤치 이후의 길은
무너진 목봉계단이 낙엽에 묻혀
길이 어딘지 한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몇번이고 되풀이 됩니다.
무척 가파른 능선이라서,
지그재그로 올라야하는 길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어요.
길없슴(통행금지) 방향으로 완만한 능선이 자리하고,
이어지는 봉우리 근처에 송전철탑이 있어요.
여기가 아래서 보았던 두번째 봉우리입니다.
제2전망대
제1전망대와는 높이만 조금 다를뿐 대동소이한 모습입니다.
동박나무길 전망대안내도와 동박나무설명문이 붙어 있는데,
'동박나무'는 이른 봄 노란꽃이 피는'생강나무'의 다른 말 이랍니다.
생태학습장으로 내려가는 길도 엄청 가팔라 보입니다.
'이길로 탐방하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지금 상태로 짐작하기에는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아요.
제2전망대 조망은,
나뭇가지 간섭으로 오히려 1전망대보다 못한 것 같아요.
다만, 병방산과 나팔봉 사이로 보이는 산줄기가 조금 더 많아졌지요.
병방산 옆 능선 뒤로 뾰족하게 솟은 산은 왕재산?
병방치에서 할미꽃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뱅뱅이길'인데,
능선 아래 어디쯤으로 길이 이어질까 상상해 보기도 하고~
도상에 '아랫너툰이재'로 표시되는 곳에
경작지가 보입니다.
저기까지 임도가 연결되는 것 같고요.
제1전망대로 내려와 바라본 나팔봉 아래 광하리 마을.
비스듬히 만들어진 밭들도 하나의 예술입니다.
다시한번 '할미꽃마을'을 가까이 당겨 보고요.
절벽에 매달린 회양목도 자세히 살펴봅니다.
정말 신기해요.
데크계단을 따라 다시 병방치 짚와이어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스카이워크
2천원 매표하고, 덧신을 신고 입장합니다.
스카이워크 끝에서 바라본 입구.
칸막이 오른쪽에 카메라가 달려있고요. 난간대에 사진촬영버튼이 붙어 있어서
셀프촬영 후 매표소에서 인화할 수 있어요. (인화요금 4천원)
되돌아 나오면서 바라본 스카이워크.
매표소.
산책로 표시된 곳으로 오르면
제2전망대 오름길에 보았던 또다른 데크전망대가 나옵니다.
스카이워크 투명유리가 무서워서 못 들어가는 상황이라면
여기로 올라가서 조망하면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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