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경기도

역사가 숨 쉬는 곳 삼랑성 정족산

눈꽃세상 2023. 11. 2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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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9일

삼랑성 정상에서 바라본 진강산과 혈구산.

 

 

 

 

주차장 오른편의 노송 군락지.

전등사 남문식당에서 늦은 점심 식사 후,

전등사로 올라갑니다.

금년 5월부터 전국의 국립공원 문화재 관람료가 없어졌기에

전등사 입구에서 주차비 2천원만 징수하네요.

 

 

 

 

 

서해랑길 100코스 표지도 보이고요.

대명항~초지대교~전등사남문~이규보선생묘~곤능으로 이어지는 길이 서해랑길 100코스 입니다.

 

 

 

 

 

삼랑성 남문(종해루)으로 들어갑니다.

단군의 세 아들 부여,부우,부소가 쌓았다 하여 三郞城이라 하고,

성의 길이는 2,300m입니다.

 

 

 

 

동쪽으로 이어진 성곽.

멋진 노송숲과 함께 곱게 어우러져야할 단풍은 

전혀 제 구실을 못하고 있어 안타까워요.

 

 

 

 

남문 안쪽 왼편에 부도군이 보이고,

그림 왼편으로 성곽을 따라 오르는 산책로가 있어요.

 

 

 

 

잘 만들어 복원한 북한산의 여장과 비교되는 

고색창연한 모습입니다.

 

 

 

 

성곽을 따라 나란히 이어진 침목계단을 오릅니다.

 

 

 

 

여장(女墻)과 현안(縣眼)

 

 

 

 

동쪽 방향의 성곽 주위 송림에 초겨울 햇빛이 화사합니다.

 

 

 

 

숲 사이로 전등사 관해암으로 여겨지는 곳이 보이고요.

 

 

 

 

길상공설운동장이 산아래 자리하고,

바다건너 김포의 산과들이 펼쳐집니다.

 

 

 

 

비탈 중간 완만한 곳에 만들어진 치(雉).

멋진 노송 한그루가 지킴이처럼 우뚝 서 있습니다.

 

 

 

 

철 없는 민들레 한송이.

 

 

 

 

남쪽 방향으로 길상산이 자리합니다.

길상산과 사이에 있는 보리고개 옆 하얀 건물은

전에 호텔이었던 곳이 기숙학원으로 바뀌었고요.

왼쪽 산능선에 보이는 건물은 강화루지의 회전전망대입니다.

 

 

 

 

루지코스도 보입니다.

동양 최대규모의 1.8km 길이의 코스가 양쪽(오션,밸리)으로 설치되었네요.

 

 

 

 

한 굽이 더 올라 노송 잔디 동산입니다.

 

 

 

 

그리고~

길게 이어진 성곽 둘레 잔디길

 

 

 

 

왼편으로는 계속해서 시야가 트이고,

멀리 초지대교도 보입니다.

 

 

 

 

초지대교를 당겨보니

뒤로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의 승마산 (해발139.2m) 전망대도 보이고요,

왼편 뒤로는 수안산(해발 149m).

 

 

 

 

성곽 돌담 아래로 억새가 피어있네요.

 

 

 

 

사방이 확트인 마루금 동산으로 올라섭니다.

정족산은 전형적인 뫼山의 형태를 띠고 있고,

여기 이 부분은 왼쪽 어깨 부분이라고 할 수 있지요.

 

 

 

 

높지 않은 산이라서 그런지,

다정스런 한쌍의 까치가 보초서는 마루금 입니다.

 

 

 

 

서쪽 하늘 마니산 위로 겨울 오후의 태양이 걸려 있어요.

마니산 앞쪽의 뾰족한 초피산도 얼굴을 내밀었고요.

 

 

 

 

마루금 동산에서 아직 미답지인 길상산(해발355.8m)을 바라보며,

차후 탐방할 리스트에 올려봅니다.

 

 

 

 

남쪽 마루금 동산을 내려갑니다.

앞에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서문을 거쳐 오르게 될 삼랑성 정상(정족산)입니다.

 

 

 

 

멋진 노송과 정상봉 왼편의 푸른 솔 숲.

그런데, 정작 이 계절에 어울려야 할 붉노랑 단풍 옷은 찾아볼 수 없어요

 

 

 

 

안부로 내려와서 만나는 이정표.

전등사에서 직진해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서문 안부입니다.

 

 

 

 

삼랑성 서문.

문앞 왼쪽에 성돌이길 이정표가 따로 있고요.

남문까지 650m, 북문까지 550m로 표시됩니다.

 

 

 

 

성곽에 버려진(?) 꽃다발.

어떤 사연 이길래 ;;;

어제 강추위에 얼어버렸나봐요.

 

 

 

 

정상으로 향하며,

침목계단이 시작되고요.

설익은 나뭇잎이 겨울 곁에서 파르르 떨고 있네요.

 

 

 

 

성곽을 따라 오르는  중간에 돌출된 치(雉)가 또 보이고요.

 

 

 

 

가팔라 지기 시작하면서,

손상된 성곽과 산책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보수 공사 중이라는 안내문과 금줄이 둘러져 있고,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갑니다.

 

 

 

 

오늘 일요일이니, 휴무중인 굴삭기가 보이고,

뒤로 자재 운반용인 듯한 레일 삭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공사중인 가파른 곳을 올라 뒤돌아 봅니다.

앞쪽 남쪽 마루금동산과 뒤로 길상산.

 

 

 

 

해발 220m 정족산 (삼랑성) 정상

공사가 한창이어서 무척 어수선합니다.

 

 

 

 

마니산과 태양의 만남을 방해하듯

한점 구름이 그 사이에서 질투합니다.

 

 

 

진행해야할 동쪽 방향은 이렇게 길막되어 있어서,

판넬 오른편으로 돌아 갑니다.

 

 

 

 

길상면의 모습이 펼쳐지고,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 강남중학교, 그 왼편으로 길정지.

복원한 성곽위에 여장(女墙)을 만드는 대신 횟가루로 쳐발랐네요.

응급조치라고 믿고 싶어요.

 

 

 

저 아래 깊숙한 곳이 북문이고,

산등성이 너머 동문으로 이어집니다.

저 산등성이가 달맞이고개?

 

 

 

 

 

북문.

여기서 달맞이고개까지 성돌이길 500m.

 

 

 

 

달맞이고개와 동문으로 가지않고,

전등사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북문에서 100여미터 내려오니,

담장이 둘러진 가옥이 나타나는데,

여기가 정족산사고지입니다.

 

 

 

 

정족산 사고지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사고(史庫)인 장사각과

왕실의 족보를 보관하던 선원보각이 있던 곳이다.

조선은 초기부터 '조선왕조실록'을 춘추관, 충주, 성주, 전주 등 네 곳에 보관하였다.

임진왜란 때 유일본으로 남은 전주사고본이 묘향산사고로 옮겼다가,

다시 마니산 사고를 거쳐 현종 1년(1660) 이곳으로 옮기고,

오른편에 왕실의 족보를 보관하는 선원보각을 함께 지었다.

1931년에 간행된 '조선고적도보'에 이 사고의 사진이 수록된 것으로 보아

이후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록은 1910년 국권침탈 이후 서울로 옮겨졌고,

지금은 서울대학교 규장각에서 보존, 관리하고 있다.

1998년 두 건물을 복원 후, 옛 현판 장사각과 선원보각을 다시 달았다.

 

 

 

 

장사각 현판이 보입니다.

 

 

 

 

사고지를 지나고,

아래쪽에 전등사 시설들이 보입니다.

 

전등사는 381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사찰입니다.

진나라에서 건너온 아도화상이 처음 절을 지을 때는 '진종사'라고 불렀고,

고려 고종 46년 (1259)에 진종사 경내에 가궐을 지은 것으로 기록에 등장하며,

고려가 1232년부터 1270년 사이 강화도에 임시 도읍을 정하니,

1266년 진종사는 크게 중창되었고, 1282년 충렬왕의 왕비 정화공주가 절에 대장경과 함께

옥으로 만든 법등을 기증하면서 전등사(傳燈寺)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전등은 '불법(佛法)의 등불은 전한다' 는 뜻으로 법맥을 받아 잇는 것을 뜻합니다.

 

 

삼성각 옆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보물 176 호 약사전

법당안의 약사여래좌상은 고려말기에 조성된 석불이라 하고요.

 

 

 

 

관음전과 대웅보전

대웅보전은 보물 178호로 지정되었고, 

광해군 13년인 1621년에 지어졌고,

조선중기의 건축물로는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대웅전 지붕을 떠받치는 네 모퉁이의 기둥의 구석에 나부상(裸婦像)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 나부상은 대웅보전을 짓던 보편수의 돈을 가지고

야반도주한 여인을 저주하며 조각했다는 설이 있답니다.

 

 

 

 

대조루

 

 

 

 

철종각 (보물 제323호 철종)

이 철종(鐵鐘)은 중국 북송 시대의 철종4년(1097년)에

중국 하남성 백암산 송명사에서 주조한 종으로

우리나라 종과는 형태나 문양이 다르다고 합니다.

2차대전 때 일제가 무기를 만들려고 뺏아 갔던 것을, 광복 이후 

부평 병기창에서 발견하여 되돌려 놓은 것이라네요.

 

 

 

 

명부전

지장보살상등 보물 1786호로 지정되어있고요.

 

 

 

 

약사전 관음전 대웅보전.

 

 

 

 

수령 220년의 느티나무 기념수

 

 

 

 

단풍나무! 가장 멋진 모습을 뽐낼 시기인데,

현실은!  이런 모습입니다.

 

 

 

복합문화공간  '무설전'

 

 

 

 

아쉬움에 자꾸만 바라보게 되는 단풍나무와 고목들

 

 

 

 

700년 수령 보호수 은행나무.

위쪽으로 350년 수령의 은행나무도 있어요.

 

 

 

 

왼편 은행나무 보호수들.

 

 

 

 

길 옆으로는 꽃무릇 줄기가 피어났어요.

내년 늦여름 붉은 꽃으로 만나요 !

 

 

 

 

남문으로 내려왔어요.

오래된 고목 틈새에 작은 돌맹이를 왜 넣었을꼬!

 

 

 

 

전등사 남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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