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산 치마바위
2023년 12월 31일
강화도 길상면 선두리 KT&G 강화수련원.
왼편으로 치마바위가 보이고,
오른편 하얗게 상고대를 피우고 있는 길상산 마루금입니다.
길상산 정상 마루금
어제 서울은 42년 만에 12cm가 넘는 폭설이 내렸고,
이어서 오늘 아침까지 계속해서 비가 내렸지요.
다행히도 산정은 기온차 때문에 눈이 내렸나봅니다
KT&G 연수원 정문은 닫혀 있어서,
왼편 민가방향의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가,,
연수원 철망 울타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연수원 안으로 들어오면,
건물 왼편쪽에 길상산 들머리.
안내도가 있는데,
거리 표시는 불명확하지만, 전체적인 산행 거리는 비슷한 것 같아요.
단 900m로 표시되는 길은 찾을 수 없었어요.
들머리에서 뒤돌아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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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로 들어서자마자 야외 광장이 나타나는데,
통나무 나무의자들은 꽤 오래된 것 같고,
원형 광장 사이로 산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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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수북이 깔린 숲길.
길옆으로 그 용도가 궁금한 대피소처럼 생긴 구조물도 보이고,
너덜겅 계곡길로 이어지다가,
치마바위가 나타납니다.
치마바위 중간부분은 제법 넓은 공지를 이루고 있고,
멋진 소나무 한 그루 서 있고,
추억의 팝송이 흘러나오는 USB스피커가 보이고,
한무리 산객(?)들이 모여 있네요.
잘려나간 듯한 절벽 치마바위를 올려다보고~
후에 알고보니 암장(아만바히)이었습니다.
남쪽 방향으로 조망이 확 트입니다.
보이는 섬들은 신도 시도 모도 삼형제섬과
그 뒤로 영종도가 자리합니다.
이 때문에 비박지로도 인기가 있는 곳이랍니다.
절벽 중간의 넓은 공지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오른쪽으로 돌아올라 내려다본 치마바위 아래 공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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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바위 뒤쪽 마루금은 너덜겅 바위,
산길은 편안한 숲길을 따라가면 됩니다.
치마바위 정상부로 가려면,
왼쪽 바위 아래로 돌아가면 되고요.
빗물에 젖어 바위가 무척 미끄러워 조심해야합니다.
절벽 단애 위에 멋진 조망처와 쉴만한 공간이 나타나고,
아래 선두리 마을과, 물빠진 갯벌의 모습, 신시모도.
잠시 쉬면서 커피 한 잔 타 마시며 조망에 취해봅니다.
넓은 들판 너머 마니산,
정상은 구름에 가려 하루종일 얼굴을 내밀지 않았어요.
영종도의 모습을 찾아보고
영종도 백운산은 아닐지~
서쪽 방향 마니산 지능선 아래 분오저수지와
먼 뒤로 장봉도
선두포구
들머리 KT&G 연수원
연수원 입구
몇 대의 차량이 보이는 곳이 연수원 정문 앞입니다.
아래 쉼터에서 왼쪽 가느다란 줄이 묶여진 골을 통과해 치마바위 정상부로 올라갑니다.
치마바위 정상
치마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마니산.
길상산은 들판 한 구석에 홀로 뚝 떨어져 있음이 확인됩니다.
마니산 능선의 뾰족한 초피산도 보이고~
멋진 소나무들이 바위 틈새에 자리 잡았어요.
올라갔던 바위 골을 통해 조망터로 되돌아 내려와,
다시 숲길로 돌아올라와 바라본 치마바위 정상부의 모습입니다.
보이는 상태로는 가운데 쯤으로 내려올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위에서 봤을 때는 내려올 방법을 찾을 수 없었지요
치마바위를 지나 숲길을 올라 만나는 지능선 왼쪽의 바위덤.
여기서 우틀하여 진행합니다.
가파른 흙길 곳곳에 소사나무들이 보이고,
주능선과 합류합니다.
여기부터는 눈이 녹지 않고 쌓여있고,
이정표는 온수리 1.4km, 정상 0.7km를 가리킵니다.
연수원 안내도와는 조금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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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쌓인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거친 암릉길이 나타나고,
소나무들이 늘어선 모습이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조심 조심~
와송이 멋진 품새로 자리하는데,
마치 등로를 피해 구부러져 자라는 것 같아요.
소사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조금은 황량한 느낌을 주는 능선길로 이어집니다.
나무 등걸에 눈이 제법 붙어 있고,
제법 차갑게 느껴지는 바람이 얼굴을 스쳐갑니다.
곧추선 노간주 나무에 핀 상고대.
다 녹아내리지 않고 남아있는 모습도 운치 있네요.
길상산(해발 374m) 정상의 모습입니다.
서남쪽 방향의 데크전망대
마니산 지능선 끝에 분오리돈대가 있고, 능선 뒤로 동막해수욕장입니다.
당겨본 분오리돈대
물빠진 갯벌에 멋진 그림이 그려졌어요.
선두5리와 후애돈대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로프난간 시설이 되어 있고,
급경사길입니다.
동쪽 김포방향입니다.
흐린 날이지만, 하늘은 파랗게 빛나고요.
강화와 김포 사이로 염화 강화해협이 자리하고,
건너온 초지대교를 당겨봅니다.
정상을 떠나며 바라본 모습
소나무 능선에서 바라본 길상산 정상
치마바위 상단에서 좌틀하여 내려갑니다.
암장 앵커에 자일이 걸려 있고,
내려다 보니 몇 명이 암벽타기를 하고 있네요.
숲을 돌아 내려와 암장 직전의 개울을 건너왔어요.
암장 주변의 등로는 너덜겅 거친 길이라서 주의를 요하는 구간입니다.
오를 때 모여있던 사람들은 암벽등반 모임이었군요.
연수원 정문이 닫혀 있으면 여기로 드나들면 됩니다.
출발점으로 되돌아와 바라본 마니산과 초피산,
이제서야 마니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상산 아래 후애돈대를 들러봅니다.
돈대 내부
계묘년 마지막을 장식하는 태양이 서서히 기울고 있어요
돈대에서 바라본 길상산.
석양에 환한 모습입니다.
갯벌에 그려진 윤슬.
억새가 출렁이는 바닷가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후애돈대(後崖墩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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