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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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 잔도 하늘길 용궐산 / 순창

2021년 10월 24일 체계산을 거쳐 용궐산 치유의숲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암릉에 걸쳐진 잔도와, 그 위로 새로 만들어진 정자가 눈에 띕니다. 산림휴양관. 고사성어가 새겨진 빗돌을 따라 하늘길 방향으로 진행하고, 이어 요강바위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좌우로 길게길게 임도길이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조금 진행하다가 판석길을 따라 산길로 접어들지요. 용궐산 산행을 하다보면, 여기저기 씌여진 글귀들을 만나는데~ 치심정기 (治心正氣) : 마음을 다스리고 용기를 회복하며 당당하다 “장소와 어울리는 고사성어를 찾아내기 위해 일일이 고문서를 다 찾았어요. 적당한 고사성어를 정하고 나면 좋은 글씨를 찾아내기 위해 명필가가 쓴 글씨를 모았죠. 추사 김정희 선생을 비롯해 한석봉, 양사언, 안평대군 등 조선 4대 명필가의 글..

채계산 출렁다리

채계산은 순창 적성면과 남원 대강면 일원에 자리하고 있는 해발 342m의 산이다. 채계산은 회문산, 강천산과 더불어 순창의 3대 명산 중 하나로 일명 화산(華山)이나 적성산과 책여산 등 여러 이름으로불리우고 있다. 바위가 책을 쌓은 것처럼 보인다 하여 책여산, 적성강변 임동의 매미 터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마치 비녀를 꽂은 여인이 누워서 달을 보며 창을 읆는 모습인 월하미인(月下美人)의 형상을 하였다고 하여 채계산이라 불리고, 적성강을 품고 있어 적성산 으로도 불린다. 채계산 출렁다리는 24번 국도 사이에 적성 채계산과 동계 채계산으로 나뉘어지는 채계산을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현재 국내에서 가장 긴 무주탑 산악 현수교이다. 길이는 270m 이고 높이는 최고 75~90m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2..

애기단풍 병풍폭포 강천산 / 순창

2021년 10월 23일 11시 15분 매표(3천원) 후 입구를 통과합니다. 주차비는 없음, 제1주차장은 만차, 제2주차장도 사정은 비슷한 듯합니다. 11월 15일까지 야간개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고요. 곳곳에 국화 화분으로 장식했고, 단풍은 아직 물들지 않아 섭섭하네요. 병풍바위를 지나고~ 무지개 조형 뒤로 진짜 무지개가 떴어요. 병풍폭포를 지나고, 13구조표시 이정표에서 깃대봉 오름길로 들어섭니다. 깃대봉까지는 1.64km 개천을 내려다보니, 맑디 맑은 물이 영롱합니다. 잠시 너덜계곡길을 걷다가, 능선오름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가파른 길을 지그재그로 오르기도하고, 로프가 매여진 돌길을 지나기도 하고요. 막바지 거친 바위 로프길을 오르고~ 조금 완만해지는 오름길 옆 직벽 바위 위에서 조망이 터집니..

통통이와의 재회 / 한북정맥 포천청계산

댕댕이를 무척이나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내가 길마봉 '통통이'가 궁금하기도 하고, 보고싶기도 하여, 2년만에 다시 청계산을 찾았습니다. 오름길에 혹시 나타나려나 살그머니 "통통아!" 몇 번 불러보고, 하산길에도 불러봤지만, 산중에서는 통통이를 만날 수 없었어요. 산행도 다 끝마치고, 멍석갈비 앞으로 돌아왔는데~ 통통이가 거기 있었어요. 어찌나 반갑던지 한달음에 다가서며 "통통아"부르니, 통통이가 내게 다가오는데, 아~!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세월에는 장사가 없네요. 뛰뚱뛰둥 걷는 모습이 무척 힘들어 보이고, 이제 통통이의 산행은 불가능할 것 같아 안스러웠어요. '아프지 말고, 가족들 사랑받으며 오래오래 행복하거라 !' 2021년 10월 17일 09시 35분 일동 기산리 청계저수지를 지나고, 청계산입구..

만추의 서정 / 지리산 만복대

2021년 10월 10일 08시 남원을 출발하여 정령치(해발1172m) 주차장에 도착. 꽤 넓은 주차장인데 주차요금을 받고요. 해돋이를 보기위해 벌써 올라왔다가 내려가는 차량들도 제법 됩니다. 천왕봉 오른쪽 하늘에 이미 해는 솟아 올랐지만, 활짝 핀 갈대와 천왕봉을 배경으로 기념합니다. 정말 오랫만에 천왕봉의 모습을 알현합니다. 삼신봉,웅석봉,형제봉에서의 조망은, 흐린 날씨 탓에 계속 실패했었는데, 오늘 뚜렷한 그 모습을 대하니 감개무량 할 따름입니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시인의 싯귀가 딱 맞아 떨어지는 지리의 아침입니다. 생태통로 위쪽에서 만복대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올라가기 전 다시 한번 동쪽의 천왕봉을 바라보고, 남원방향의 서쪽을 조망해 봅니다. 서북주능을 걷는 동안 동서남북의 확..

설악의 암릉을 옮겨 놓은 듯 / 남원 고리봉

고리봉은 해발 60m의 저지대인 금지평야에 우뚝 솟아오른 험하고 절벽단애로 이루어져 있다. 옛적에 요천의 암벽에 소금 배를 매어두었던 쇠고리를 박아 놓은 고리가 있어서 고리봉의 이름을 얻었다. 지금은 요천강의 수심이 낮아져 배가 드나들 수 없지만, 예전에는 소금을 실은 배가 경남 하동에서 구례와 곡성의 섬진강을 거쳐 남원성 동쪽 오수정(五樹亭)에 닻을 내렸다고 한다. 지난 9월 18일 남원 요천에서 바라본 석양에 붉게 물든 고리봉 2021년 10월 9일 12시 남원시 대강면 사석리 (석촌길) 약수정사 입구 고리봉 2.8km, 약수정사 300m 이정표와 문덕봉 고리봉 등반안내도 옆 오른쪽으로 들머리입니다. 산사태를 복구한 흔적의 사방댐과 수로. 야자매트가 깔린 길이 100여미터 이어지고, 고리봉을 오르는 ..

체인줄 기차놀이는 추억이 되고, 기차산 장군봉

2021년 10월 3일 개천절 아침 08시 50분 구수리 장군봉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마을어귀 장승이 지키는 콩밭 옆에서 가야할 장군봉을 바라봅니다. 먼 실루엣만으로도 오늘 산행이 쉽지않을 거라는 느낌이 팍팍 ! 마을길 옆으로 맑은 개천이 흐릅니다. 하루일을 마치고, 가옥 담장 아래로 흐르는 시냇물에 발 담그고 피로를 푸는 그림을 상상하게 됩니다. 마을은 온통 감나무 사과나무의 풍요로운 가을빛입니다. 베롱나무꽃은 힘 겨운 듯 가을 햇살에 타들어 가고요 장군봉과 해골바위 갈림길 오른쪽으로 올라 왼쪽으로 내려올 계획입니다. 엄청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개천을 건너고~ 예비군훈련장과 등로가 갈리는 길을 지나 또다른 개천을 건넙니다. 개울과 등로 사이에 가로수처럼 도열한 감나무에는 노랗고 빨간 감들이 주렁주렁!..

국립공원 변산의 명물 쇠뿔바위봉

2021년 10월 2일 10시 내변산 쇠뿔바위봉 탐방길. 지나는 길에 어수대에 들렀어요. '천년 옛 절에 님은 간데 없고, 어수대 빈터만 남아 있네 지난 일 물어볼 사람도 없으니, 바람에 학이나 불러 볼까나.' 신라 경순왕이 이곳의 경치에 빠져 3년을 머물렀다 하여, 혹은 백제 의자왕의 아들 풍이 머물며 영천사의 물을 마셨다 해서 이름 붙여진 어수대 탐방로 입구 모습 쇠뿔바위봉 3km. 청림마을 5km 이정표 어수대에서 바라본 병풍바위 암릉 청림마을 어귀에서 조망되는 의상봉과 지장봉 방장산, 두승산과 함계 호남의 삼신산 중 하나인 변산. 그 중 가장 높고 빼어난 암릉미를 가진 의상봉은 비탐구역으로 되어 있어요 11시 25분 산행 들머리 모습입니다. 파란색 지붕이 있는 집 마당을 통과해서 도랑 옆으로 길이..

춤추는 선인의 옷소매 , 신선의 뿔로 완성된 선각산

2021년 9월 19일 14시 ( 해발 1142m 선각산 ) 등로주변 수풀은 잡초가 무성한 듯 하지만 여퀴와 개미취등 야생화의 활짝 핀 모습도 숲의 모습을 채워줍니다. 11시 50분 닭 다섯마리가 넘어가는 모습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오계치에서 삿갓봉 오름을 시작합니다. 등로는 이내 가파른 길로 변하고, 무성한 산죽길 사이로 로프난간을 잡고 오릅니다. 천상데미 내림길은 양반이었어요. 엄청 가팔라지는 길에 바윗길도 뒤돌아 넘어야하지만, 로프난간이 잘 되어 큰 위험은 없습니다. 팔각정자 가기 전 살짝 트이는 조망처에서 상추막이골 휴양림과 팔공산을 조망합니다. 벌써 추분이 가까이 있어 그런지 조금씩 단풍이 들어 가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팔각정을 올려다 보는데,. 팔각정 아래 암벽의 모습이 특이하고, 자세히 보..

섬진강에서 천상으로 올라가는 봉우리 천상데미

2021년 9월 19일 월간산 100명산 그 마지막 산행지 천상데미에서 조망 오전 9시 데미샘 자연휴양림에 도착합니다. 오늘 저녘 데미샘휴양림 휴양관을 예약대기 했지만, 깜깜 무소식이어서 포기하고, 하루 일찍 천상데미 산행을 시작합니다. 입구에서 방문자 체크(체온및 연락처)하고 들어서면 곧바로 무지개연못이 나오고 이곳에서 오른쪽으로는 숲길. 왼쪽으로는 휴양림 임도. 어느쪽으로 가도 되지만, 지난번에 숲길로 올라봤기에, 조금 편한 왼편 임도로 오릅니다. 데크쉼터 등 시설이 개천 옆으로 잘 되어 있네요 하늘다람쥐 조형물. 국립공원 깃대종인데, 여기에도 서식하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합니다. 가로수로 산딸나무를 심어놓았는데, 탐스럽게 익었어요. 전에 한번 먹어봤는데 그 맛은 텁텁한게 별로 였죠 달맞이꽃도 예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