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0일 08시
남원을 출발하여 정령치(해발1172m) 주차장에 도착.
꽤 넓은 주차장인데 주차요금을 받고요.
해돋이를 보기위해 벌써 올라왔다가 내려가는 차량들도 제법 됩니다.
천왕봉 오른쪽 하늘에 이미 해는 솟아 올랐지만,
활짝 핀 갈대와 천왕봉을 배경으로 기념합니다.
정말 오랫만에 천왕봉의 모습을 알현합니다.
삼신봉,웅석봉,형제봉에서의 조망은, 흐린 날씨 탓에 계속 실패했었는데,
오늘 뚜렷한 그 모습을 대하니 감개무량 할 따름입니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시인의 싯귀가 딱 맞아 떨어지는 지리의 아침입니다.
생태통로 위쪽에서 만복대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올라가기 전
다시 한번 동쪽의 천왕봉을 바라보고, 남원방향의 서쪽을 조망해 봅니다.
서북주능을 걷는 동안 동서남북의 확트인 경치를 만끽하게 될 생각에 가슴 벅차고~
생태통로 옆 작은 봉우리에 오르니, 곰출현주의 걸개!
지리의 품속이라는 현실을 느끼게 해주고요.
계단은 왼쪽 출금해놓은 보이는 곳까지 딱 100개, 그 뒤로도 계단이 있는데,
등로는 직진하게 되어있네요
좋아하는 투구꽃은, 요 녀석이 처음이자 마지막~.
잘 정비된 길인데도,
자연스레 맛보기 돌길도 있고요.
너 사슴이니?
서서히 조망이 트이고,
저 아래 달궁계곡으로부터, 삼정산,삼봉산, 천왕봉,,,,,
탁 트인 전경에 가슴까지 탁 트이는 느낌입니다.
정말 오랫만에 거침없는 조망!
데크난간 안전한 시설로 접어드니,
설익은 단풍이나마, 가을날 정취를 자아냅니다.
참나무 종류 잎들은 다 말라 떨어지고, 그나마 단풍나무도 화려함을 기대할 수 없는~
사실상 맛이 갔어요. ㅠㅠ
멋진 암릉을 돌아가면서 바라본 하늘도 모처럼 맑고~
본래 그림 뒷쪽 아래로 등로가 있었는데,
이 암릉이 그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어 난간대로 통제하고 있어요.
멋진 노송 오른쪽 옆으로 기가 막힌 조망바위가 있어요.
이제 만복대는 손에 잡힐 듯~
만복대 뒤로 반야봉, 그 능선을 타고 투구봉과 망바위봉.
그리고 천왕봉 능선이 웅장한 모습으로 도열합니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면,
푹 들어간 정령치 뒤로 큰고리봉, 이어지는 세걸산과 가운데 삼각형의 바래봉까지 시원스런 산줄기.
왼편으로는 남원 운봉의 들녘이 황금빛으로 반짝이고요.
이렇게 좋은 뷰를 놓칠 수는 없는 거죠
조망바위를 내려가는 오솔길은 터널이 되어 운치 가득합니다.
가야할 만복대 능선
약간의 계단을 오르고, 철난간을 통과하고,
해발 1438m 지리산 만복대 기념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해 덕지덕지 비닐테이프로 묶어,
정상석이 오랏줄에 묶인 것처럼 해놓았던데,
오늘은 달랑 줄하나 묶여 있고, 아무도 없으니 살짝 들어왔어요.
남서쪽 방향으로 까마득한 저 아래 지리산온천관광지가 보이고,
요강바위산, 아미산, 모후산,
그리고 한 가운데 무등산, 그 오른쪽으로 최악산과 형제봉, 동악산
어제 올랐던 남원의 고리봉, 그 옆 삿갓봉, 뒤로는 아마도 병풍산 인듯,
오른쪽 앞 능선은 서북능선에서 뻗어 내려 이어진 둔산치와 견두산.
지나온 능선 뒤쪽으로,
저 아래 큰고리봉을 따라 왼쪽으로 백두대간이 흐르고, 수정봉을 거쳐 고남산, 사두봉,
장안산, 영취산,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대간줄기를 찾아볼 수 있고요.
수정봉 왼편 뒤로 남원의 만행산, 가운데 먼 뒤로는 선각산 팔공산, 천상데미.
오른쪽 장안산 뒤로 장수덕유와 남덕유산, 덕유산향적봉, 월봉산 금원산 라인.
앞 오른쪽 끝은 대봉산
북쪽 방향을 당겨보면
앞 세걸산과 바래봉, 오른쪽으로 오봉산.
세걸산 뒤로 감투봉 대봉산 라인
그 뒤로 금원산,기백산, 뾰족한 두개의 뿔 황석산.
오른쪽 뒤 희미하게 수도산
앞 삼정산 왼쪽 뒤로 백운산, 오른쪽 뒤로 황매산과 와불산
가운데 능선의 삼봉산 법화산,
삼봉산 뒤 왼쪽으로 멀리 가야산, 그 오른쪽으로 비계산 숙성산 오도산도 구별됩니다.
햐!
오늘 계탓네~
당겨본 먼 뒤 뾰족한 오도산.
당겨본 삼정산 뒤 황매산
서쪽 방향을 넓게 조망하니, 오른쪽 뒤로 모악산이 구별되네요
반야봉쪽으로 드러누운 능선으로 은빛 억새가 찰랑거립니다.
남쪽 방향으로 저 아래 작은 고리봉, 그 뒤로 종석대,
가운데 먼 뒤로는 병풍산 조계산으로 여겨집니다.
노고단을 빼놓을 수 없으니 다시 한번 감상하고요
구례산수유마을과 지리산온천관광단지를 당겨봅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사포마을 다랭이논을 찾아보세요.
가을 억새.
만복대 남쪽사면에서 맞이합니다.
하늘금에 닿은 만복대를 가슴에 새기고~
버킷리스트에 오른 용궐산을 찾아봅니다.
회문산, 용궐산,풍악산,교룡산이 나열되어 있어요.
만복대를 내려서면서,
수정봉, 고남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을 눈으로 상상으로 걸어보고~
서북능선에서 견두산 방향으로 드리워진 능선과 구례 산수유마을
만복대를 내려와 조망바위봉으로 오르는데,
숲가에 용담이 방긋 웃네요.
오를 때 못봤던 기이한 소나무도 눈에 들어옵니다.
정령치 만복대 왕복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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