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SMALL

분류 전체보기 894

너른 벌판 뒤 북녘 산하가 보이는 곳 고대산

2022년 1월 29일 신탄리 기차 정거장 못미처, 연천베이스볼파크 곁을 지나, 고대산 연천 캠핑리조트 앞에 왔어요.(10시30분) 리조트 안쪽으로는 주차가 불가하고, 경사로 오르기 직전 주차장이 있어요. 주차장에서 고대산 등산로 입구까지는 200여m 정도. 리조트 옆 계곡을 따라 제2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정상까지는 대략 3km 정도 제2등산로가 고대산 산길의 가장 짧은 등로이면서, 칼바위능선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암릉코스이기도 하고요. 평범한 숲길을 걷기도하고, 침목으로 잘 정돈된 길도 나타나고, 거친 돌길이 시작되면서, 가파르게 오르기도하고요. 가파른 길 뒤로 전에 없었던 6각 정자가 세워져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네요 아직 겨울 날씨이고 바람도 제법 차갑고, 그리 오래 머물지..

다섯 암자와 다섯 봉우리 오대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오대 지명에 대해' '동쪽이 만월滿月, 남쪽이 기린麒麟, 서쪽이 장령長嶺, 북쪽이 상왕象王, 복판이 지로智爐인데, 다섯 봉우리가 고리처럼 벌려 섰고, 크기와 작기가 고른 까닭에 오대라 이름했다' 또한 보살과 관련된 오대五臺 즉, 다섯 암자가 있어 오대산이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중대 사자암의 비로자나불, 서대 수정암(염불암)의 대세지보살, 동대 관음암의 관세음보살, 북대 미륵암의 미륵보살, 남대 지장암의 지장보살) 2022년 1월 23일 오대성지 빗돌을 지나고, 전나무 가로수 길을 따라, 매표소에 도착합니다. 주차비 오천원, 문화재관람료 인당 오천원 지불해야 통과 가능합니다. 이곳이 도로 종착지. 바로 아래 10여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화산석처럼 생긴 뻥뻥 구멍뚫..

경기 제1봉 화악산

2022년 1월 16일 10시 50분 차로 오를 수 있는 화악산 공군부대 임도 제설차량이 지금 막 눈을 밀어내며 내려갔어요. 저기 보이는 모퉁이 바로 아래 붕붕이를 묶어두고, 실운현을 향해 걸어 오릅니다. 내심 군부대 앞 안부까지 붕붕이로 올라서, 200m의 짧은 산행을 바랬지만~ 지난 밤 내린 눈으로 월동장구가 없는 차량으로는 더 이상 오를 수가 없네요. 응봉 정상부는 상고대가 하얗게 꽃을 피웠고, 햇빛이 조금씩 강해지며, 아래쪽부터 서서히 자라집니다. 10여분 걸어올라 만나는 실운현 갈림길입니다. 오른쪽은 응봉, 왼쪽은 중봉(신선봉, 북봉) 방향입니다. 멀리 신선봉 군부태 송신탑 주위로 눈보라가 흩날리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눈쌓인 멀고먼 임도를 돌아돌아 오르기를 계속합니다. 오르는 왼편 길 언덕 너머..

범상치 않은 이름 호룡곡산

2022년 1월 15일 무의도에 두번째 입도합니다. 이제는 용유도 잠진도 무의도가 연결되는 다리가 있어, 배를 타지 않고도 무의도에 들어올 수 있어요. 국사봉과 호룡곡산의 분기점인 하나개길고갯마루. 고갯마루 구름다리를 건너 무인판매소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10시 45분) 침목계단을 오르고, 리기다소나무가 주축을 이루는 숲길이 평온함을 느끼게 해주고~ 오름길에 뒤돌아 본 국사봉 방향입니다. 왼편으로 보이는 도로가 무척 궁급합니다. 데크 전망대가 나타나고, 국사봉과 실미도가 보이는 광경이 펼쳐지고, 오른편으로는 영종일대의 모습이 나타나네요 인천공항의 관제탑인듯 보이고, 왼편 뒤로 강화도 마니산이 희미하게 나타납니다. 데크계단길도 조성되어 있고요 잘 관리되는 뒤돌아본 등로의 모습입니다. 산행시작 30여분이..

눈꽃 바람서리꽃 계방산

오리 날아와 앉았네 ! 운두령 (해발 1089m), 31번 국도가 넘어가는 고갯길 마루입니다.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은 백두대간 만항재와 두문동재 이고요. 태백산으로 연결되는 화방재, 지리산 서북능선의 정령치 등도 자동차도로 고갯길이죠 들머리 모습입니다. (2022년 1월 9일 09시 35분) 와우~ 생각지도 않았던 상고대가 피어있네요. 어젯밤 살짝 눈보라가 있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바닥에 조금씩 눈이 쌓인게 보이니까요. 오늘 평창의 기온은 영하5도~영상5도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라서, 집을 출발할 때는, '그저 눈이 쌓이 모습이라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생각했어요. 오늘 날씨와 바람은, 이 그림 하나로 다 표현됩니다. 구름사이로 살짝 가린 태양, 바람 한 점 없어 고요하기만 한 풍력..

그 많은 국사봉 중에 國祀峰/포천

2022년 1월 2일 11시 포천 가산면 우금리 산 89-11 육사생도 6.25 참전기념비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교정을 뒤로하고 전쟁터로 뛰어든 육군사관학교 생도들. 당시 1,2기 사관생 539명은 계급과 군번도 없이 참전했다. 1기생 262명 전원은 졸업을 불과 20일 앞두고 전쟁터로 떠났다. 사관생도 신분으로 전쟁에 몸을 던진 이들은 새로 편성된 생도대대에 소속돼 최전방 격전지였던 포천전선에 투입되었다. 당시 박격포와 자동소총 등을 손에 들고 포천지역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전차 등으로 무장한 북한군과 맞서 싸웠다. 이후에도 태릉전투,금곡리전투,수원전투 등에 투입돼 몸을 던졌다. 치열한 전투 속에 1기생 65명, 2기생 86명 등 151명이 전사하는 아픔을 겪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참전기념비..

壬寅年 새해맞이 함백산

함백산 송신소 앞 도로 곁에 주차한 차량들로 붐비고~ (06시 25분) 입구에는 국공직원이 출입을 통제합니다. "못들어 가십니다. 7시부터 가능합니다" 헉. 여기도 태백산국립공원 지역이 맞아요. 우째우째 하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길쪽으로는 차단기가 내려져 있어요. 어자피 임도로 가려했으니, 여유롭게 임도를 따라갑니다. 음지쪽이니 눈이 쌓여있고요. 짠~ 얼마만의 야간산행인지, 그러고 보니, 작년 신년일출산행 후 처음입니다. 먼동이 트려나! 아직 하현달이 창공에 떠있네요. 임도를 걸으며 바라본 운탄고도. 풍력발전기의 등불이 깜박깜박, 백운산 하이원 슬로프에도 불이켜져 있고요. 하이원리조트 슬로프 뒤로 두위봉이 자리하고, 먼 뒤로 좌백덕산으로부터 가리왕산능선으로 길게 이어진 산너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임도..

송년산행 <민족의 靈山 태백산>

신라 7대왕 일성왕이 135년에 태백산에서 제사를 올렸다.(삼국사기> 태백산에는 건국신화를 간직한 '단군성전'과 단종비각이 있는데요 (단군성전:당골광장, 단종비각:망경사 위치) '단종비각(端宗碑閣)'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이 영월에 유배되자 고을 추익한 전 한성부윤(현 서울시장)이 태백산의 머루 다래를 따서 자주 진상하였는데, 어느날 꿈에 산과를 진상 차 영월로 가는 도중 곤룡포 차림으로 백마를 타고 태백산으로 오는 단종을 만나게 되었다 추익한이 이상히 여겨 영월 땅에 도착해 보니 단종이 그날 세상을 떠난 것이다. 서기 1457년 영월에서 승하한 뒤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그후 주민들이 의논하여 단종의 영혼을 위로하여 산신령으로 모시기로 하여 매년 음력 9월 3일 제를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