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석산〉 동석산은 급치산 낙조대의 동북쪽에 있는 화산암 계열의 바위산이다. 이 산의 동쪽 6부 능선쯤에 동굴이 있어 마파람이 불면 은은한 종소리를 낸다는 ‘종성굴’이 있다. 동석산의 산릉은 화산암의 나이프리지로 가파르기 그지없다. 전문 산악인이 아니면 가로지르기가 힘들 정도로 날카로운 나이프리지를 가지고 있어 등산의 묘미를 주는 곳이다. 〈종성골 설화〉 불기 1226년(서기 722년) 신라 승 김대비가 육조 혜능대사의 머리를 받고 하동의 쌍계사로 탑을 세우러 물길을 저어 갈 때 이곳의 작은 암자에 잠시 머물렀던 때가 있었다. 그 날 천개의 봉우리가 일시에 종소리를 토해내어 골짜기에는 서기로 가득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동석산 골짜기를 종성골로 불러 후세의 풍수리리에서 천종하강지지(千鍾下降之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