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충청도 68

태조 이성계의 태실이 있는 만인산(萬仞山)/대전

태봉재에 있는 만인산 푸른학습원 주차장의 자연휴양림 안내도. 2024년 2월 18일 만인산 자연휴양림에는 세곳의 주차장이 있는데, 여기가 제1주차장, 바로 아래 추부터널 옆 휴게소의 제2주차장, 그리고 사방댐 아래 제3주차장. 제1주차장에 붕붕이를 묶어두고, 휴양림숙소쪽으로 올라갑니다. 터널 쪽 휴게소가는길 옆의 이정표 '태조태실0.3km' 방향으로 가야했는데~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걸으며 하늘을 바라보니, 파랑색 잉크가 쏟아질 것 같아요. 습지 연못도 있고~ 걷다보니, 오르는 방향에 정기봉 이정표가 있어 어플을 다시 확인한 후, 어자피 태조태실로 가면 만인산 등로가 연결될테니 포장도로를 버리고, 비포장 길로 들어섭니다. 건강 찾는 힐링숲길(1km) 안내판이 있네요. 1km 지점은 하산할 때 만나는 '..

물위에 선 여덟 개의 봉우리 /수주팔봉

수주팔봉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달천과 팔봉마을 2024년 2월 11일 오가천에서 달천으로 떨어지는 팔봉폭포(인공폭포) 위 출렁다리. 수주팔봉 - 어린이 수안보권 달천에 떠오른 8개 봉우리 수주팔봉 어느 날 왕이 꿈을 꾸었다. 여덟 개 봉우리가 비치는 물가에 발을 담그고 신선처럼 노니는 꿈이다. 과연 그런 곳이 있을까? 왕은 친히 수주팔봉을 www.chungju.go.kr -충주시청 홈페이지 문화관광- 칼바위로부터 가운데 능선이 수주팔봉. 왼편이 두릉산, 오른쪽 보이는 않는 곳에 물레산(문래산) 수주팔봉과 오가천 출렁다리가 있는 곳은 본래는 칼바위 능선이 연결되어 있던 곳인데, 1963년 농지개량사업의 일환으로, 칼바위 능선을 절단하여, 오가천 물을 달천으로 흘려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문에 출렁다리 아래..

암릉 대신 심설(深雪)로 만족한 제천 신선봉

2024년 2월 10일 설 연휴 이틀째, 서울을 떠나 또 제천으로 발걸음 합니다. 최근들어 벌써 세번째. 상학현 마을, 신선봉 들머리에서 바라본 동산 방향. 구름이 산기슭까지 타고 내려왔어요. 단양 소야리에서 학현으로 넘어오기 전 바라본 용바위봉의 모습. 상학현마을의 밭 어귀에 붕붕이를 묶어두고, 임도를 따라 200여m 걸어 들어오니 삼거리가 나옵니다. 왼편은 제천치유센터와 무학암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스노우체인을 장착한 차량들은 통행이 가능하더군요. 하산 시에는 이 길을 이용했지요. 치유센터는 잠시 뒤 산길에서 바라볼 수 있고요. 정식명칭은 '국립제천치유의숲'입니다. 이정표에 신선봉 3.1km라고 표시된 건, 임도를 따라 신선봉 지능선까지 연결되는 길입니다. 신선봉 3.1km 이정표를 따라 계곡의 다리..

사랑의 연리목으로 새 이름을 얻었다 / 사랑산

수령 70여년의 천연보호수 소나무 연리목. 2024년 2월 4일. 본래 이름 없던 무명봉이 사기막리 제당골의 이름을 따서 제당산으로 불렀는데, 이 연리목이 발견되면서 '사랑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답니다. 괴산군 청천면 사기막리 55 용추슈퍼. 뒤쪽에 유료주차장이 있어요. (승용차 5천원, 버스 1만원 / 일) 주차장 뒤 사랑주막앞의 사랑산 등산안내도. 거의 대부분 산객들이 여기에서 출발하여 용추폭포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 같아요. 임도를 100m 정도 따라가면 들머리가 나옵니다. 사랑산 정상까지는 2km. 목봉계단 오름길은 망가져,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다시 길이 생겼어요. 짧은 암릉구간이 나오고, 산 아래 개 짖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용추슈퍼의 백구인데~ 참 기가 막힌 녀석입니다. 차가 들어오..

9부 능선의 강천사와 송학산

송학중학교 앞에서 바라본 강천사와 송학산. 제천~영월 38번 도로에서도 이 모습이 잘 보입니다. 2024년 1월 28일 당겨본 강천사 오른쪽 봉우리 뒤편에 정상전망데크가 있어요. 해발 720m의 강천사 주차장 뒤쪽 도로를 따라 100m정도 이동하면 강천사 경내. 주차장 옆으로 거대한 불상이 세워져 있고요. 자체 제설차량을 보유하고 있네요. 종무소를 지나 범종각. 뒤로 대광명전이 보이고, 대광명전 왼편으로 송학산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겨울과 봄, 두차례 산불방지기간에 입산통제한다는 걸개가 걸려 있습니다. (대광명전 앞으로 가서도 산길을 찾지 못함) 봄철 산방기간이 2월 1일부터이니, 다음 주에는 통제를 하겠네요. 강천사 현판이 붙어 있는 건물과 4륜차량 사이의 계단을 통해 산신각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산..

이름처럼 예쁜 작은동산

2024년 1월 20일 성봉 암릉에서 바라본 작은동산. 교리 마을 에서 바라본 작은 동산 맨 뒤쪽 실루엣처럼 희미한 능선. 왼쪽이 동산,오른쪽이 작은 동산. 전봇대가 세워진 길을 따라 1km를 더 가면 작은 동산 산길 입구 이정표가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능선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면 외솔봉을 거쳐 작은동산으로 갈 수 있어요. 리조트 건물 뒤로 청풍호가 보이고, 마치 봉황이 날아오르는 모습을 한 비봉산이 청풍호 한 가운데 자리합니다. 제천으로 접어들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산행 들머리 이정표. 작은동산까지 2km로 표시됩니다. 사유지 불법임산물 채취금지와 계곡의 물이 교리주민들의 상수원이라는 계도문이 들머리에 세워져 있고요. 빗줄기가 더 굵어지고, 아예 우비를 입고 출발합니다. 이 길은 청..

일출 운해 대신 뿌연 미세먼지 / 금북정맥 일월산 (백월산)

홍성 백월산 (해발 394.3m) 2023년 12월 10일 해뜨는 시각(7시 36분)에 맞춰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산혜암 주차장을 출발합니다. 목계단을 오르면 산혜암으로 연결되는 포장도가 있고요. 산혜암 대웅전이 보이고, 이 그림 아래 오른쪽에 들머리가 있지요. 주차장 옆 요사체를 돌아와도 됩니다. 기이하게 생긴 저 바위 옆으로 등로가 이어집니다. 이내 산혜암-19 이정목과 벤치가 나오고, 이곳에서 좌틀하여 올라갑니다. 완만한 오름길에 목봉계단이 놓였고, 오른편으로는 커다란 바위덤이 자리합니다. 이렇게 생긴 바위덤 왼편에 조망처가 있어요. 이곳 조망처에서 바라다 보면 맞은 편에 100대명산에 이름을 올린 용봉산이 자리잡고 있지만, 오늘은 미세먼지가 시야를 가로막아 보이지 않습니다. 조망 대신 안내..

대산(大山)읍 지명의 유래가 된 큰산 망일산

대산 망일산 (해발 302.1m) 전망대 2023년 8월 26일 고려 현종 때 지성선사가 인법당을 창건 이런 연유로 천년고찰로 불리는 망일사 아래 주차장. 화장실도 있고요. 금년 7월에 등산로 정비사업이 끝났다는 안내걸개. 음침한 등나무 덩쿨 아래 휴게소 옆 철망문이 열려잇어요. 컨테이너는 통신시설인 듯~ 헉!!! 음침한 덩굴숲 아래 이건 또 뭐람~ 등나무 열매인가봐요. 반대편으로 또 철망문이 열려 있고, 등로가 보이고, 안내도도 보입니다. 정비사업으로 만들어진 목계단이 나옵니다. 참나무 숲 사이 계단길을 아주 천천히~ 너무 더워요!! 뒤돌아 본 계단길 중간에 송신탑이 있어요. 직선 오름길 끝에 벤치 두개, 벤치 뒤로는 안전휀스로 막아 놓았어요. 저 위쪽이 정상 능선으로 생각되는데 왼쪽으로 길이 꺽여 돌..

청풍호로 스며드는 악어떼 / 제천 악어봉

2023년 7월 25일 여름 휴가의 마지막 여정 ; 악어봉 (해발 448m) 충추시 살미면 신당리 월악로 '게으른악어'카페 오른쪽 흙더미가 무너져 내린 옆으로 악어봉 들머리입니다. 게으른카페 앞 주차장에 붕붕이를 묶어놓고, 산길로 스르르 스며듭니다. 아직은 비탐방으로 지정되어 있고, 두군데 만들어 놓은 데크계단도 있지만, 이용하지 말라는 걸개가 걸려 있어요. 데크계단에서 내려다보면 월악로 도로도 보이고~ 계단을 따라 오른 후 완만한 길 옆에 묘지가 보이고, 호수 건너 황학산이 보이고, 다시 숲으로 들어갑니다. 아직 칡꽃이 남아 있네요 조금 거친 길이지만, 여느 산길처럼 잘 드러나 있는 등로입니다. 이상하게 생긴 바위에 이끼가 걸려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 기괴하고~ 비탈길 나무뿌리가 다 드러나 있네요. 갈..

"암행어사 출두요" / 은석산

은석사 옆 묘지가는 길 옆 해설판 박문수는 노론4대신의 한 사람인 어우당 조태채와 반대당에 있었다. 조태채의 아들인 조관빈도 조정에서 벼슬을 하고 있었는데, 박문수는 평소 조태채의 충절을 흠모하여 조관빈에게 항상 은은한 정을 두고 있었다. 어느날, 조관빈을 질투하는 자가 모함하여 장차 극형에 처하려 하니 박문수가 그를 구원하고자 임금께 아뢰었다. "관빈이 몹시 흉한 죄를 지었으니, 마땅히 벌해야 합니다만, 결코 죽일만한 죄는 아닙니다." 임금이 오히려 의아해 하며 물었다. "이는 네 원수가 아니냐?" 박문수가 아뢰었다. "사적으로는 원수이나 공적으로는 합당한 죄가 아닙니다. 전하께서 관빈을 꼭 죽이시려면, 신이 원수를 갚기 위해 청한 것으로 나라 안팍에 포고하고 죽이소서." 이에 임금이 크게 감동하고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