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SMALL

어게인 300명산 산행기록 48

다섯 암자와 다섯 봉우리 오대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오대 지명에 대해' '동쪽이 만월滿月, 남쪽이 기린麒麟, 서쪽이 장령長嶺, 북쪽이 상왕象王, 복판이 지로智爐인데, 다섯 봉우리가 고리처럼 벌려 섰고, 크기와 작기가 고른 까닭에 오대라 이름했다' 또한 보살과 관련된 오대五臺 즉, 다섯 암자가 있어 오대산이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중대 사자암의 비로자나불, 서대 수정암(염불암)의 대세지보살, 동대 관음암의 관세음보살, 북대 미륵암의 미륵보살, 남대 지장암의 지장보살) 2022년 1월 23일 오대성지 빗돌을 지나고, 전나무 가로수 길을 따라, 매표소에 도착합니다. 주차비 오천원, 문화재관람료 인당 오천원 지불해야 통과 가능합니다. 이곳이 도로 종착지. 바로 아래 10여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화산석처럼 생긴 뻥뻥 구멍뚫..

경기 제1봉 화악산

2022년 1월 16일 10시 50분 차로 오를 수 있는 화악산 공군부대 임도 제설차량이 지금 막 눈을 밀어내며 내려갔어요. 저기 보이는 모퉁이 바로 아래 붕붕이를 묶어두고, 실운현을 향해 걸어 오릅니다. 내심 군부대 앞 안부까지 붕붕이로 올라서, 200m의 짧은 산행을 바랬지만~ 지난 밤 내린 눈으로 월동장구가 없는 차량으로는 더 이상 오를 수가 없네요. 응봉 정상부는 상고대가 하얗게 꽃을 피웠고, 햇빛이 조금씩 강해지며, 아래쪽부터 서서히 자라집니다. 10여분 걸어올라 만나는 실운현 갈림길입니다. 오른쪽은 응봉, 왼쪽은 중봉(신선봉, 북봉) 방향입니다. 멀리 신선봉 군부태 송신탑 주위로 눈보라가 흩날리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눈쌓인 멀고먼 임도를 돌아돌아 오르기를 계속합니다. 오르는 왼편 길 언덕 너머..

범상치 않은 이름 호룡곡산

2022년 1월 15일 무의도에 두번째 입도합니다. 이제는 용유도 잠진도 무의도가 연결되는 다리가 있어, 배를 타지 않고도 무의도에 들어올 수 있어요. 국사봉과 호룡곡산의 분기점인 하나개길고갯마루. 고갯마루 구름다리를 건너 무인판매소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10시 45분) 침목계단을 오르고, 리기다소나무가 주축을 이루는 숲길이 평온함을 느끼게 해주고~ 오름길에 뒤돌아 본 국사봉 방향입니다. 왼편으로 보이는 도로가 무척 궁급합니다. 데크 전망대가 나타나고, 국사봉과 실미도가 보이는 광경이 펼쳐지고, 오른편으로는 영종일대의 모습이 나타나네요 인천공항의 관제탑인듯 보이고, 왼편 뒤로 강화도 마니산이 희미하게 나타납니다. 데크계단길도 조성되어 있고요 잘 관리되는 뒤돌아본 등로의 모습입니다. 산행시작 30여분이..

눈꽃 바람서리꽃 계방산

오리 날아와 앉았네 ! 운두령 (해발 1089m), 31번 국도가 넘어가는 고갯길 마루입니다.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은 백두대간 만항재와 두문동재 이고요. 태백산으로 연결되는 화방재, 지리산 서북능선의 정령치 등도 자동차도로 고갯길이죠 들머리 모습입니다. (2022년 1월 9일 09시 35분) 와우~ 생각지도 않았던 상고대가 피어있네요. 어젯밤 살짝 눈보라가 있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바닥에 조금씩 눈이 쌓인게 보이니까요. 오늘 평창의 기온은 영하5도~영상5도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라서, 집을 출발할 때는, '그저 눈이 쌓이 모습이라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생각했어요. 오늘 날씨와 바람은, 이 그림 하나로 다 표현됩니다. 구름사이로 살짝 가린 태양, 바람 한 점 없어 고요하기만 한 풍력..

壬寅年 새해맞이 함백산

함백산 송신소 앞 도로 곁에 주차한 차량들로 붐비고~ (06시 25분) 입구에는 국공직원이 출입을 통제합니다. "못들어 가십니다. 7시부터 가능합니다" 헉. 여기도 태백산국립공원 지역이 맞아요. 우째우째 하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길쪽으로는 차단기가 내려져 있어요. 어자피 임도로 가려했으니, 여유롭게 임도를 따라갑니다. 음지쪽이니 눈이 쌓여있고요. 짠~ 얼마만의 야간산행인지, 그러고 보니, 작년 신년일출산행 후 처음입니다. 먼동이 트려나! 아직 하현달이 창공에 떠있네요. 임도를 걸으며 바라본 운탄고도. 풍력발전기의 등불이 깜박깜박, 백운산 하이원 슬로프에도 불이켜져 있고요. 하이원리조트 슬로프 뒤로 두위봉이 자리하고, 먼 뒤로 좌백덕산으로부터 가리왕산능선으로 길게 이어진 산너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임도..

송년산행 <민족의 靈山 태백산>

신라 7대왕 일성왕이 135년에 태백산에서 제사를 올렸다.(삼국사기> 태백산에는 건국신화를 간직한 '단군성전'과 단종비각이 있는데요 (단군성전:당골광장, 단종비각:망경사 위치) '단종비각(端宗碑閣)'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이 영월에 유배되자 고을 추익한 전 한성부윤(현 서울시장)이 태백산의 머루 다래를 따서 자주 진상하였는데, 어느날 꿈에 산과를 진상 차 영월로 가는 도중 곤룡포 차림으로 백마를 타고 태백산으로 오는 단종을 만나게 되었다 추익한이 이상히 여겨 영월 땅에 도착해 보니 단종이 그날 세상을 떠난 것이다. 서기 1457년 영월에서 승하한 뒤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그후 주민들이 의논하여 단종의 영혼을 위로하여 산신령으로 모시기로 하여 매년 음력 9월 3일 제를 지내고 있다...

신령스런 산 축령산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천마산과 철마산,내마산 오른쪽 아래 수리바위 2021년 12월 26일 10시 20분. 축령산 자연휴양림 제1주차창 위, 산행을 시작합니다. 전국에 한파주의보가 내렸어요. 서울 기온이 영하16도. 철원 근남면은 영하 25,5도를 가리켰고요 볼라드로 차단된 임도를 따라 50여미터 진행하고, '홍구세굴' 이정표 (축령산 2.57km) 를 따라 우틀하여 곧바로 숲으로 올라갑니다. 흐린 날씨에 눈발이 날린 듯, 바닥에는 눈이 조금 쌓여 있어요. 속초에는 54cm가 넘는 눈이 쌓이는 등, 동해안과 서해안에는 많은 눈이 내렸는데, 혹시 눈 산행? 축령산 등로의 특징은, 거의 전구간에 걸쳐, 철봉포스트의 로프난간길이 이어지는 것인데, 이 구간도 예외는 아닙니다. 다행인 건, 로프난간이 없었다면, 너..

포성이 울리는 듯 ~ 각흘산

2021년 12월 12일 #26 철망문 가기 전 암릉 끝 기암 갑자기 추워져 영하 7도를 기록합니다. 자등현 (철원군 서면 자등리) 고개마루 쉼터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10시10분) 로컬후드 뒤 등로가 시작되는데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만들어낸 징표가 여기도 있네요. 철망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곧바로 작은 언덕배기에 올라서고~ 둘레길 같은 산길 옆으로 잣숲이 무성하고, 친절한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요,. 진입금지까지! 숲 작은 골짜기를 거치는데, 왼편으로 경고표지판이 붙어 있고, 벤치도 놓여 있어요 침목 계단 널부러진 곳도 있고, 산만한 로프도 있고, 615.3M를 표시하는 작은 봉우리는 랜드마크처럼 갈라진 돌과 소나무 몇그루 운치있게 자리합니다. 숲 사이로 가야할 마루금 능선이 흐릿하게 나타납니다. 쪼개..

손이 석자만 길었으면 하늘을 만지리 천마산

2021년 12월 19일 천마산 조망 (동남쪽방향) 앞 송라산 문안산 고래산, 뒤 화야산 고동산 봉미산 중미산 도일봉 폭산 용문산가섭봉 백운봉 추읍산 청계산 군립공원 관리사무소 주차장의 안내도 관리사무소. 어제 내린 눈으로 나뭇가지에 눈이 조금 남아 있네요. 들머리 왼쪽으로 묘지1기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파고라 쉼터 콘크리트 계단이 숲 중앙에 자리합니다. (11시 10분) 계단폭이 60cm 정도여서 숏다리는 한번에 오르기도 힘들고, 이렇게 만든 이유가 뭘까요? 계단을 지나 숲길을 조금 오르면 1982년에 만들어진 구름다리가 있는데, 여길 건너면, 다시 계곡을 넘어 돌아나오게 되어 있어요. 만들어진 시절에는 엄청 인기를 누렸는지 몰라도, 이제는 거의 관심에도 없는 건 아닌지~ 전국 곳곳이 출렁다리 만들기 ..

흰 눈 펑펑 도봉산

2021년 12월 18일 도봉산 Y협곡의 눈내리는 풍경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앞을 지납니다.(11시 40분) 도로끝 금강암 앞의 주차장 (12시) 아무나 주차할 수 있는 곳은 아니겠지요. 서원교를 건너지 않고, 오른쪽 천축사 방향으로 향합니다. 선인봉 조망처에서 장삼을 입은 선인의 모습을 찾아봅니다. 계곡을 따라 완만한 길이 계속되고~ 계곡 끝자락의 오름이 시작되는 부분은 데크계단이 놓였어요. (12시 20분) 대피소(등산학교) 앞까지 데크계단이 잘 조성되어 있고, 석굴암과 천축사 방향이 갈립니다. 왼편 천축사 방향으로 올라 마당바위를 거쳐갑니다. 천축사 일주문 천축사 뒤 암릉 안부 마당바위로 올라갑니다. (13시) 연두색 조끼를 입은 모습의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인솔하는 선생님들 모습도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