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재고택은 조선 숙종 때 학자인 명재(明齋) 윤증(1629-1714)의 집이다. 윤증의 본관은 파평, 자는 자인(子仁), 호는 명재.유봉(酉峰)이며, 성혼(成渾)의 외중손으로 아버지는 윤선거(尹宣擧)이다. 서인이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어 논쟁할 때 소론의 영수로 추대되었다. 명재고택은 완만한 경사지에 있으며, 한옥의 규범을 충실히 따르는데, 집앞에 넓은 마당과 왼쪽에 정사각형 인공 연못이 있다. 현재 대문 역할을 하는 남쪽 중문으로 문간채가 이어지며 전체 구조는 ㅁ자 형이다. 안채는 높지 않은 기단 위에 있으며 가운데 마당을 둔 멀경(冂)자 형인데, 내외벽으로 가려진 폐쇄적인 공간이 명재의 절제된 미덕을 반영하는 듯 소박하다. 안채의 동쪽 뒤편에는 사당이 있고, 그 앞에는 사랑채가 있다. 현재의 건물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