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9일
만뢰산 정상
태학산에서 바라보던,
흑성산 뒤쪽 뾰족하게 우뚝 솟은 만뢰산이 궁금해서 찾아왔어요.
진천읍 연곡리의 보탑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350살 느티나무와 일주문 사잇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보물 404호 석비(백비)가 보존된 비각이 보이고,
그림 아래 왼쪽 산행 들머리로 진행합니다.
개천 옆 길을 따라 올라,
왼쪽 이정표 방향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사방댐도 설치된 계곡 옆으로 임도가 이어집니다.
편백 조림지를 따라 야자매트가 깔린 길을 따라
보탑사 탐방과 겸해서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도 만나고요.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오르며 뒤돌아 본 모습.
오른쪽 지능선 뒤편으로 하산하게 됩니다.
벤치가 보이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매트길이 꺽였다가
뒤쪽 마루금을 따라 왼편으로 등로가 이어집니다.
세월이 흐르면,
장성 축령산 같은 멋진 편백숲을 이룰 수도 있겠지요.
낙엽 쌓인 숲길은 정겨운 가을의 기억을 소환하고,
음지쪽엔 겨울의 속삭임이 공존합니다.
쉼터 건너편으로 만뢰산이 보이고
그림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능선을 따라가게 됩니다.
만뢰지맥길 합류지점.
뒤쪽이 올라온 길
만뢰산과 갈미봉(오른쪽)이 보이고요.
제법 넓은 평지를 이룬 정상의 모습을 당겨봅니다.
지맥길을 따라 만뢰산 방향으로
약간의 내림길 후 다시 오르기 시작하고~
보련마을 갈림길 쉼터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보련마을 1.85km 이정표를 따라 하산하면
산길 이후 임도가 이어지고, 도솔암 갈림길 이정표 2.26km 이정표(진천읍 연곡리 563)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 부터 산행을 시작하면 만뢰산 최단코스입니다.
응급구조함과 벤치가 있는 만뢰산 제3지점
북쪽 방향으로 오름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돌목이고개, 엽돈재 갈림길에서 만뢰지맥을 벗어나 동쪽 방향으로 우틀합니다.
이정표의 거리가 각각 다르네요(정상 0.4km, 만뢰산정상 0.57km)
마치 새가 비상할 듯~
이 구간이 만뢰산성 구간인 듯 합니다.
처음으로 만나는 바위구간을 넘어서고~
목봉계단을 타고 만뢰산 정상부로 오릅니다.
만뢰산 (해발 611.7m)
먼 뒤로 안성의 서운산이 보입니다.
북쪽 방향 확 트인 시야.
한가운데 김유신 장군이 소년시절 문무의 도를 익히던 장군산(해발 441.7m)이 자리하고
오른편 뒤쪽에 무제산(574.1m)이 보입니다.
무제산 왼쪽 뒤로 희미하게 칠장산 칠현산이 보일듯 말듯~
당겨본 서운산.
![]() |
![]() |
2019.02.19 서운산 (해발 547m) | 2022.05.29 성거산 (해발 579.1m) |
또다른 정상석과 정상 팻말은 산악회에서 세운 사설 표식이고
이 정상석이 충북 고유의 정상석 입니다.
진천 1등 삼각점.
남쪽 방향.
날씨가 흐리고, 오늘 미세먼지 '매우나쁨' 상태입니다.
당겨본 만뢰지맥의 덕유산(해발 416m)과 환희산(해발 402m)
위례산.
왼쪽에 군 레이더기지가 있는 성거산이 자리하는데,
나뭇가지 때문에 잘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동쪽 방향으로 김유신 장군의 태실과 태령산,
군부대 레이더기지가 자리한 문안산(415.8m)이 보이고,
잣고개 너머로 봉화산(411.3m)이 겹쳐 보입니다.
하산 후 진천IC로 나갈 때 잣고개를 넘어가게 되지요.
정상에서 갈미봉 방향 100m 거리에 팔각정이 세워져 있어요.
청년 두명이 핫앤쿡과 컵라면으로 점심식사 중이고,
우리도 준비해 온 김밥으로 아점을 해결합니다.
탁트인 곳인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니,
멋진 조망놀이에는 다소 부족했지만,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능선길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성거산을 찾아봅니다.
보련마을 갈림길을 지나고,
올라왔던 보탑사 갈림길을 지나,
만뢰지맥길을 따르며 만나는 489.7m봉
이어 만뢰산 제2지점 (멱수 7.58km)에서 보탑사 방향 이정표(보탑사 0.85km)를 따릅니다.
'멱수'는 진천읍 상계리에 있는 마을 이름인데요
신라시대에 이곳에 절이 하나 있었고, 절에서 미역을 빨면 물이 마을까지 흘러왔다고 하며,
선녀가 목욕하는 형국이라 하여 '멱수'라 합니다.
군무를 추는 듯한 송림을 지나고,
급 내림길에서 보탑사 전경이 펼쳐집니다.
오름길에 걸었던 능선이 보이고,
왼편 뒤쪽 봉우리를 거쳐 왔지요.
통행이 많지 않은 듯, 등로 상태도 오름길 만 못하고,
비탈길에 낙엽이 쌓여 미끄러워요.
이곳에서 급하게 계곡으로 떨어지는데
낙엽속에 야자매트가 묻혀 있기는 하지만,
짧은 구간이라도 무척 어렵사리 내려갑니다.
로프줄이라도 묶여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지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매트길에서 여유를 되찾고요
이곳에도 멱수가는 길이 있네요.
이정표 없으면 앞에 보이는 길로 접어드는 알바를 할 수도 있겠구나 ~
보탑사 경내로 들어와 석비(백비)를 만납니다.
§ 진천 연곡리 석비 §
이 비에는 글씨가 쓰여지지 않았으며, 또한 비의 주인공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다. 처음부터 비문을 새기지 않은 것인지 지워버린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비머리에도 네모진 비의 이름을 쓰는 자리만 마련되어 있을 뿐 글씨는 없다.
받침부분은 비몸돌과 머리부분을 지탱하기 위한 중요한 부분으로 거북머리의 모양을 새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말(馬)의 머리에 더 가깝다. 비의 윗부분에는 아홉 마리의 용을 새겼다. 사실적으로 표현되었고 조각기법도 우수하다.
조형양식과 수법으로 보아 고려 전기의 석비로 추정된다.
-국가유산 홈페이지-
보탑사 3층 목탑
높이 42.71m(상륜부 9.99m 포함 52.7m)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부를 오르내릴 수 있는 목탑입니다.
(국보 제62호 금산사 미륵전이 3층 법당이지만 ,
내부가 누각구조가 아닌 통층이라서 위로 올라갈 수 없습니다.)
만뢰산을 품은 진천 보련산 보탑사(寶塔寺)
만뢰산을 품은 진천 보련산 보탑사(寶塔寺)2025년 1월 16일, 만뢰산 산행길에 찾은 보탑사를 둘러보며..충북 진천군 진천읍 연곡리에 자리한 만뢰산(보련산) 보탑사(寶塔寺)는 1996년 고려시대
choews1019.tistory.com
천왕문을 나서고,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보호수 느티나무 높은 곳에 까치집도 있고,
커다란 벌집도 달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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