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충청도

한양을 향해 망배(望拜) 망곡(望哭)하던 곳 / 망경산

눈꽃세상 2025. 1. 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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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1일

망경산(해발600.9m) 정상 헬리포트

 

 

 

 

한씨 처녀와 조도령의 순애보가 서려있는 넋티(해발200m)고개.

망경산 정상 1.4km, 광덕산 정상 4.2km 등산로입구 표지판과,

이순신 백의종군길 이정표가 나란히 서있는 고불로 수철리 버스정류장입니다.

 

 

 

 

맞은 편 버스정류장 주변에 주차한 후 곧바로 산길로 진입합니다.

 

 

 

 

완만한 능선길 옆으로 철망울타리가 있고,

고불로 건너편에 노란색 황토마루 건물이 보입니다.

뒤쪽으로 배방산~태화산 능선이 길게 늘어섰어요.

 

 

 

 

오전에 올랐던 배방산과는 다르게 능선길에 제법 눈이 쌓였습니다.

 

 

 

 

바람이 능선을 타고 넘나들어,

눈들이 쌓이지 못하고 날립니다.

진행하는 중에도, 흙먼지가 날리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여기도 사유지의 일부로 여겨지고요.

 

 

 

 

보산원리 남쪽 방향 차령터널이 지나는 태봉산 부근은 아닐지~

 

 

 

 

산아래 전원주택지를 조성하면서

수목을 이식했는데, 거의 다 고사했네요.

 

 

 

 

농장갈림길 이정표까지 600m 구간은 완만한 황토길을 걸었고,

이제부터 실질적인 산길 가풀막 구간이 시작됩니다.

 

 

 

 

첫번째 비탈구간을 오르면서 바위구간이 나오고,

왼편으로 우회합니다.

 

 

 

 

경사로를 꾸준히 오르고 ~

 

 

 

 

바위덤 상부에 

오~

생각지도 못한 넓은 묘지가 있어요.

잠시 숨고르기 하고~

 

 

 

 

굵은 소나무가 통째로 부러져

등로에 떨어진 곁을 통과해 뒤돌아 봅니다.

 

 

 

 

묘지부근 짧은 평지 이후 두번째 가풀막 시작

다행히도 로프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간간이 침목계단도 보이지만, 무척 험한 구간입니다.

 

 

 

 

엄청 가파른 이 구간에서 내려오는 산객 한분과 조우합니다.

만약 로프가 없었다면,

내 체력으로는 도저히 오를 수 없는 구간으로 생각되네요.

 

 

 

 

갈 지(之)자로 형성된 로프난간길을 오르며 내려다보니,

거의 수직(?), 아마 경사도가 70도는 되는 것 같아요.

 

 

 

다소 경사도가 덜해졌지만, 그래도 험한 가풀막

 

 

 

 

2단계 가풀막을 오르니,

잠시 평지 능선이 이어집니다.

 

 

 

 

넋티고개 1.1km, 망경산정상 0.4km 이정표가 있는

480m봉 쉼터입니다.

쉼터라고 해서 별다른 시설은 없어요.

이정표 이후 살짝 내려가야 하고~

 

 

 

 

이어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되고~

 

 

 

 

 

먼저 지나간 산객이 두명 정도

눈이 제법 쌓여있는 곳은

러셀의 흔적을 따라, 그 발자국에 걸음을 올려 놓습니다.

만약 배방산을 들르지 않고 망경산에 먼저 올랐다면

이 험악한 산에 러셀까지 해야할 뻔 했네요.

 

 

 

 

세번째 가풀막의 암릉구간도

왼편 우회길에 로프난간이 설치되어 있어요.

 

 

 

 

바위의 결이 특이합니다.

 

 

 

 

암벽옆으로 이어진 길을 돌아갑니다.

 

 

 

 

암릉을 돌아오르니 멋진 노송 쉼터.

 

 

 

 

노송 쉼터 이후,

바람이 능선을 타고 넘어 한기를 불러오지만

눈 쌓인 길이 오히려 낭만을 느끼게 해주는 완만한 오름길입니다.

 

 

 

 

정상으로 올라서니,

구름속에 머물던 태양이 얼굴을 내밀며 햇살을 비쳐줍니다.

 

 

 

 

의외로 정상 벤치에는 바람이 없어 

잠시 숨고르며 햇빛의 따사로움을 즐깁니다.

동쪽 방향의 조망이 트이는 곳입니다.

 

 

 

 

배방산과 태화산 능선너머로 아산과 천안의 모습이 펼쳐지고요.

배방읍 수철리도 내려다 보입니다.

 

 

 

 

서쪽 방향으로 덕봉산과 도고산이 흐릿한 실루엣으로 그려지고

오른쪽으로는 뾰족한 황산과, 그 아래 2018년 폐교한 서남대학교 건물이 보입니다.

 

 

 

 

태화산(앞)과 태학산(뒤)이 거의 겹쳐 보입니다.

 

 

 

 

망경산 정상석과 살가운 대화 나누고요.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에 조심스레 스며들어

멀리 보이는 설화산을 배경으로 기념합니다.

 

 

 

 

하산합니다.

요렇게 따라 가지요 ! ㅎ~

 

 

 

 

 

 

 

 

 

 

두번째 가풀막을 내려서기 전,

갈 지字 로프난간길이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삼단 콤보의 가파른 경사길을 다 통과하여

마을 뒤 낮은 능선에 내려왔어요.

 

 

 

 

황토마루 앞 넓은 주차장이 있지만,

무단주차라고 한 마디 들을 수도 있으니, 

주변 길가에 주차했지요.

왼편 뒤로 자비사 기도처도 보입니다.

 

 

 

넋티고개로 회귀했어요.

명막골 빗돌과 백련사, 무여선원 빗돌이 나란히 선 태화산들머리 입구.

 

 

 

 

망경산을 되돌아 보며 

배태망설 배방산 망경산 1일 2산 산행을 종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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