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강원도

북설악 마산봉

눈꽃세상 2017. 1. 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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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리조트와 진부령

뒤로 매봉산칠절령에서 향로봉까지 능선

칠절봉이나 향로봉은 이러이러 저러저러 해서 출입이 가능하다는데~복잡하니 건너뛰고요 ^^

최북단 백두대간능선길은

 마산갈림길 ~ 진부령 ~ 칠절봉 ~ 동굴봉 ~ 향로봉갈림길 ~ 고성재

(향로봉 직전에 북서쪽으로 약간 틀어져 고성재로 향하기 때문에 정확히는 백두대간능선길이 아닐 수도~)












10시33분 들머리에 도착하여

스패츠와 아이젠 착용등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분비나무인지 주목인지 잘 모르겠지만 (폭설에 가지가 찢기지 않도록) 망을 씌워 보호하고 있어요

 





황태덕장입니다

진부령 입구가 용대리이니 여기서 생산되는 황태도 용대리 이름을 붙일까요?

겨우내 차가운 바람과 햇볕을 받아 만들어지는 황태,

해장국 생각이 나는군요


황태는  ‘살이 노란 명태’입니다. 노랑태라고도 하고요. 원래 황태는 함경도 원산의 특산물이었고요

한국전쟁 이후 원산 출신들이 강원도에서 이 황태를 재현하였고 그 원산 황태와 가장 가까운 맛을 내는 지역이 인제군 북면 용대리 일대라고 하네요.밤이면 섭씨 영하 20도 아래의 추운 날씨에 꽁꽁 얼었다가 역시 영하권이지만 낮에는 햇볕을 받으니 살짝 녹으면서 물기를 증발시켜 독특한 황태(북어)가 만들어집니다.

 




'삶의 체험현장'

김여사의 황태덕장 체험기? ㅋㅋㅋ





러셀을 따라 갑니다





스키장 리프트 시설입니다

10년째 휴장 중이고 지난 겨울에 일부 눈썰매장을 개장하기도 했지만 이번 겨울에 이마저도 없고

리조트 자체가 황량하기만 합니다.





(주)고성 알프스 풍력발전 사업이 정상화되면서   스키장도 개장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답니다

산행 시작 후 1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스키장 철망 마지막부분엔 산악회 시그널이 북새통입니다 ㅋ







아이젠을 착용했어도 경사길에서는 방법이 없어요

주욱 미끄러지고~ ,엉덩방아 찧고~

평상시 보다 시간과 체력 소모가 두 배는  되는 듯해요





어느 산 못지 않은 된비알에 눈까지 수북히 쌓였으니

정말 힘든 오름길입니다.




스키장을 뒤돌아보면서 잠시 숨을 고르고,

그러다가 다시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면 몸을 돌려 오르기를 계속합니다





동쪽편 지능선으로 커다란 기암이~

오리처럼 보이기도 하고~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무릎높이보다 더 깊은 눈길 통로가 생겼어요






이렇게 복잡하게 러셀이 형성된 곳도 있고요





정상 바로 옆 이정목입니다

눈속에 푹 파묻혀 있어요







한시간 반 정도를 올라 정상에 섰어요

뒤편으로는 민통선구역안에 있는, 칠절봉(1172m)으로부터 향로봉(1296m)의 능선입니다

오른쪽 하얗게  보이는 곳이 향로봉.







병풍바위봉쪽으로 이동하다가~

병풍바위쪽에서  산객들이, 러셀이 없어 길을 찾지 못해 되돌아 내려옵니다

하는 수 없이 병풍바위는 포기하기 봉아래 평지를 택해

 눈을 걷어내고 식당을 차립니다.



식당터  !!!






마산봉을 향해 다시 올라갑니다.






마상봉 정상 근처 흘리쪽 하산로 방향에서도 발견되는 식당터




















참 평화로운 산골 스키장인데~

인적이 끊겼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질 않아요






먼 뒤로 보이는 봉우리는 매봉산(1271m)인 듯 하고요






고성방향






스키장으로 내려서며 러셀없는 눈밭을 보며

마음속까지 하얀 세상으로 표백됩니다.





내려온 길을 뒤돌아 보기도 하고요

앞만 보고 걸어가야 하는 

속박된 시간으로부터 일탈하기도 해요



일본잎갈나무 숲 사이를 흐르 듯 뚫린

눈길통로에서 조차 여유로움이 묻어나는군요




 








설원 한 가운데 내 족적 하나 남겨 둡니다







동쪽 능선에 파란 하늘이 내려앉으려 바람을 시셈합니다.





저 예쁜 놈들 가운데

훗날  내 식탁에도  올라올 수 있을까요?





날 태우고 갈 버스가 리조트 저 아래로 내려가서 기다리고 있어요

바삐  뛰어 갑니다





에필로그 ; 금강산 1만 2천봉 중에 남한에도 다섯개의 봉우리가 있다고 하네요

신선봉과 칠절봉 사이에 있는 마산봉도 금강산 봉우리로 쳐주는 이들도 있는가 봅니다

성인대가 금강산 화암사 위,신선봉 아래 있어서  금강산 봉우리라고 우기듯 ^^

금강산 봉우리 다녀온 기분으로 그렇게 돌아옵니다



아래 그림들은 모두 모셔온 것들입니다

1.남한의 금강산 제1봉 신선봉(1214m)


2.칠절봉(1172m)


3. 향로봉(1296m)



4. 가칠봉

4.양구군 있는 加七峰(1.242m)이 있습니다. 加漆峰(1164m)과는 다름. 현재 출입 금지 지역(민통선 안의 GOP전망대)입니다

  

5.국사봉은 향로봉을  지나 민통선 안에 있어, 역시 출입은 금지된 남한의 금강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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