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강원도

계방산

눈꽃세상 2016. 12. 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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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8일  오대산국립공원에 속한 계방산으로 갑니다

서울의 아침은 영상의 따뜻한 날씨입니다





해발 1089m 운두령입니다

9시40분 버스가 홍천과 평창의 경계선인  이곳에 도착합니다





운두령에서 북쪽방향의 계단을 올라 물푸레나무 군락지로 표시되는 1166m 작은 봉우리를 거쳐





살방살방 내려오면  ~

운두령 시작점보다 오히려 더 아래로 내려왔네요 ^^



완만한 경사의 길가로 산죽나무 푸르름이 눈속에 묻히고~

껍질 무늬가 붉다란 거제수 나무가 간간이 보입니다

거제수(黃檀木) ; 자작나무과. 고로쇠처럼 거제수수액이 있고, 폐장에 효험이 있단다.







고도가 조금씩 높아질수록 나뭇가지에는 설상화가 점점 만발합니다










10시35분 쉼터에 도착합니다

들머리 운두령으로부터 약 오십분이 소요되었고요.





서서히 된비알 구간도 나타납니다






이렇게 푸르른 하늘을 대할 수 있는 상황은  여기가 마지막입니다

산을 내려가 주차장에 이르러 겨우 맑아진 하늘을 만날 수 있었어요
















걷기에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눈입니다.뽀드득 소리가 나는 것 같아요

등로 곁으로 제법 쌓였네요




울창한 참나무 숲이 하얗게 분장합니다





전망대 직전의 공터(헬리포트?)에서 한무리의 산객들이 모여 휴식하고 있습니다 

하늘은 온통 회색빛으로 변하고 있네요





황홀한 눈꽃의 터널을 오르며~

절로 기분좋은 미소가 ~





1492m 전망대입니다

비로봉과 설악산이 보여야하지만, 보이는 것은 회색빛 하늘만 !





전망대 옆 또다른 헬리포트

세상은 온통 회색으로 갇혀 버렸네요





마냥 즐거운 나 님!






정상까지는 이제 1km 남았습니다(고도 1492m)

11시 20분입니다

다른 산들과 비교할 때 계방산의 특징 중 하나는 

 지금부터 정상까지 가파르지 않고 거의 완만하게 이어진다는 것이죠










오르는 왼편으로 주목이 하나둘 보입니다




고사목도 예술로 승화되는 겨울 풍경입니다




솜사탕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듯,

한 움큼 떼어 입에 넣어보고픈 충동을 불러 일으키네요





11시 45분 정상에 도착합니다

갑자기 폭풍이 몰아칩니다

추위에 점퍼부터 챙기기 바쁜 나 님 인데~






나뿐아니라, 모두들 강풍과추위에 악전고투하며 정상 인증샷에 매달립니다

잠시 후 또다른 산악회 무리가 올라오며 난장판을 방불케 하는 전경도 벌어지고 ~

그러다가 다시금 줄을 서서 인증샷을 하는군요

(산행 후 주차장에 산악회버스 11대가 주차해 있더군요)










1275봉 권대감바위 능선길로 내려가는 계단






방향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하늘은 그렇게 회색빛으로 내려앉았습니다.






뿌옇게 분탕질한 모습의 정상을 바라보면서

바위 아래서 점심을 먹고요










 정상을 벗어나는 작은 목교위에 ~~

어이쿠 내가 다 춥다 ㅎ











바람에 흩날리는 설화에 얼굴이 시리고






13시 15분 

주목군락지로 내려섭니다







천년의 세월을 인고한 바로 그 모습입니다





참 잘생긴 주목 ! 그렇죠?




오솔길 같은 계곡길을 편안한 마음으로 내려옵니다

계곡에는 바람이 숨어들지를 못하는군요 ㅋ





사스레나무인가, 거제수나무인가

구별이 애매한 나무 기둥에 옆으로 뻗은 변태스런 저 놈은?





계곡을 통해 내려오는 길은 너덜길이지만

눈이 쌓여 있어 오히려 편안하게 내려올 수 있었어요





우람한 잣나무 숲길도 걷고





일본잎갈나무 숲길도 걷고





이승복 생가터





화장실 맞나요?






오토캠핑장 시설이 굉장히 넓으면서도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이 팍 !







식당 모습이 꽤나 정감이 가는 모습입니다






15시 15분 노동리 아랫삼거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우리를 태우고 갈 버스

 뒤편 언덕길은, 정상에서 목계단을 통해 1285봉을 거쳐 내려오는 능선코스입니다




오후 5시 35분 덕평휴게소에서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오늘 한 페이지 접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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