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6일
문막휴게소를 거쳐 제천을 통과하여 정선으로 갑니다
정선과 영월에 걸쳐있는 동강을 끼고돌아 오르내리는 백운산 산행입니다
10시 20분 버스가 점재에 도착합니다
예문동길을 지나 600여미터 고지의 고갯길을 돌아 들어오는 길 !
버스가 아슬아슬 좁디좁은 길을~, 굽이굽이 돌아 내려오고...
점재다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바람이 불고 으스스한 날씨네요
스산한 날씨탓에 강물도 추워보이는군요
몇채 보이는 마을을 통과하여 왼쪽 밭아래 산길로 물길과 함께 수평이동합니다
우측에 보이는 암봉 곁으로 오르기 시작하여,
그 암봉능선을 타고 다시 우측으로 정상을 향해 올라
그림에 보이는 물길 끝 뒤편의 칠족령으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앞 그림의 왼편의 절벽 끝이 과거 전망대
지금은 금줄을 쳐 놨더군요
그리고 이 그림의 왼편 능선을 타고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물론 보이는 암벽의 최고점이 정상은 아니죠
된비알 목봉계단을 밟고 오르는 육산길 !
고도 450여 전망대 능선까지는 이렇게 거친 숨을 몰아쉬며오릅니다
땀이 많이 흐르니 두툼한 겉옷은 벗어던졌죠
산행 시작후 대략 40분이 지나면서
올라온 길도 비단길이었다는 생각으로 바뀝니다
병매기 고개
올라온 좌측으로 지금은 금줄로 막아놨지만,
전에는 전망대로 오픈되었던 구간 같아요
죄송한 마음으로 살짝 넘어가보니 이렇게 로프난간이 되어 있었는데
로프가 많이 낡았어요
전망처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입니다
왼편 산허리 밭아래 오솔길이 보이고
오솔길이 끝나는 숲으로 들어와 가파른 비탈을 올라왔습니다
빙둘러쳐진 산속의 또다른 작은 병풍산들
그 사이를 부드러운 선으로 휘돌아 흘러가는 푸른 강물
마음 속에 감동의 물결이 울렁거릴 정도입니다
조금 전에 멋진 풍광에 흠뻑 취했던 절벽의 단애가 저 아래 보이는군요
앞 파란 물줄기가 보이는 곳은 '나래소'라는 이름을 가졌고요
고개를 넘어오는 버스 안에서 분지같은 이곳으로 내려서면서
고성리 마을이 나타나고 그 다음으로 나타나는 운치리 마을입니다
붉은 단풍은 아니어도
노랑과 갈색의 가을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약간 위험해 보이죠?
괜한 욕심은 금물입니다
백운산은 추락사고가 많이 나는 곳입니다
조금 쫄깃한 쾌감을 느낄 수 있죠?
첫 출발의 육산은 가파르지만 포근했는데~
이렇게 뾰족하고 험한 바위 능선길이
절벽과 계속해서 나란히 형성됩니다.정상 바로 아래까지~
등로 옆으로 솔채가 반겨줍니다
오르면서 몇 송이 만났는데, 대부분 그 삶을 다하고 시들어 떨어지려합니다
예리한 각으로 무장한 바윗길을 오르며 다시금 발아래를 감상하면서 쉬어갑니다
절대 연출아니거든요!!!
이렇게 생긴 바윗길의 연속이니까요
그래도 여기는 조금 양호한 편이네요
경사도는 계속 가파르지만~
헉 ~
또 바윗길?
정상을 향한 막바지 발걸음입니다
이렇게 100여미터를 치고 올라야 합니다.
중간에 한군데 바위로프 짧은 구간을 제외하면 그런대로 육산의 형태지만,
몇 몇 산객을 보내고 내 차례가 되었군요
역시 정상인증은 항상 뿌듯하죠 !
882미터 높이이고, 출발점의 고도가 250여미터 정도이니 600여미터 오른 셈인데
그 오름의 난도는 1000미터급보다 힘들었어요
간식하며 잠시 쉬다보니
산객들은 어느새 썰물처럼 다 내려갔군요
하산 길은 완만한 숲을 따라 한동안 여유로울 수 있습니다
낙엽 밟는 발자욱 소리를 듣는 여유로움으로
깊은 가을의 정취에 취합니다
여유로운 평활지가 끝나고
다시 가파른 길이 시작됩니다
오를 때보다야 낫겠지?
아주 쬐금은 그럴지도 모르죠. 그러나 도긴개긴입니다
발아래 딱 한명 올라설 수 있는 공간
그리고 그 아래는 몇백미터 절벽, 그리고 강물~
저 아래 물길은 '소동여울'이라 불리는 곳
소나무에 걸쳐진 로프 바로 옆은 낭떠러지고요
이렇게 낭떠러지를 왼편에 계속 달고 가야합니다
지팡이를 거의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양손을 로프에 의존하는 길이 많습니다
제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크고작은 다섯개의 봉우리를 넘나들어야 하죠
'겨우살이' 나무혹에서 이제 막 피어나옵니다
높은 산 참나무에서 주로 볼 수 있는데
ㅇ이곳에서는 5-600미터 고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그리 높지 않은 낮은 나무가지에서~
왼쪽의 나래소와 소동여울이 단풍 잎들사이로 흐릅니다
어이쿠야, 가파른 암릉을 내려오자마자 또올라가야하는군요
이렇게 절벽들 거의 모두가 직벽의 형태입니다
'웃어도 웃는게 아니야~~~~~~~~~'
백운산 쪽을 뒤돌아 보고~
건너편에 있는 산이 닭이봉(계봉)일까?
암튼 계봉과 곰봉이 백운산보다 조금 높게 건너편 어디엔가 자리하는데~
'추락위험' 표지판이 수도 없이 많이 곳곳에 세워져 있어요
정말 위험한 곳이 참 많은 산길임에 틀림없어요
흠 !
칠족령이 작은 봉우리 뒤로 자리하는군요
오른쪽 뒤로 하늘벽도 보이고요
아직도 하나 더 넘어가야 ㅋ~
힘들고 지쳐도 가끔씩 이렇게 황홀한 광경이 펼쳐지니, 다시 힘을 낼 수 있습니다
건너편 산 허리를 돌고도는 포장도로는 뭘까요?
대충 무슨 추모공원은 아닐까 짐작해 보지만....
계단길도 있습니다
지도에도 등재되어 있는 추모비입니다
추모비가 있는 봉우리를 내려와 다시 돌아봤어요
역시나 깍아지른 절벽이죠
여기서 함정 !
칠족령전망대에 들렀다가 제장으로 가는 길이 있어요
이 이정목만 보면
마치 전망대에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전망대길이 오히려 좋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늘벽
하늘벽 구름다리에는 시간상 갈 수가 없어 포기합니다
칠족령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덕정리 풍경
사과밭에서 보는 오른쪽 칠족령과 왼쪽 중앙의 하늘벽
공원도 잘 조성되어 있네요
건너편에 동굴이~
가끔 1박2일 촬영장소가 명물로 등장하듯, 여기서도 1박2일 촬영했답니다
왼편 칠족령으로부터 오른쪽 백운산까지...
버스에 오르기전 추억을 담아봅니다
다리 우측으로 동강레프팅 출발장소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