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강원도

눈꽃 치악산

눈꽃세상 2016. 11. 28. 08:48



사다리병창으로 하산중에 바라본 쥐너미재 방향의 설경




2016년 11월 27일

산악회버스가 09시20분 황골에 도착합니다.

어제 눈이 내려 도로는 미끄러운 곳이 많군요




이렇게 포장된 도로를 따라 입석사까지 오릅니다

산행할 때 이런 도로는 별로 반갑지 않죠?




9시40분 매표소를 통과하고





포장도로 위를 그저 힘차게 전진합니다





10시 10분 입석사에 도착하여 대웅전 앞에서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뒤로 입석대가 보이고, 그 뒤쪽으로 마애불도 있다고 하는데~

항상 쫒기는 시간이고 보니, 그림의 떡으로 남기고 다시금 오름길을 재촉합니다








계곡길은 너덜밭에 눈까지 내려 그리 쉽지않은데,

가끔씩 하산하는 산객들과 마주치면, 양보도 해야하는 상황도 생기는군요






된비알 계곡을 올라와 923m 쉼터에서 휴식하는 산객들

몇 개의 산악회가 한 무리가 되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르는 산행길입니다

서울햇빛, 돌산, 성남, 등등







와우!

밤새 눈꽃가루를 빚어 산마루금에 새하얀 꽃밭을 일구어 놨네요












서서히 눈꽃세상이 펼쳐집니다

누군가 그럽니다

"어젯밤 좋은 꿈도 안꾸었는데, 이런 횡재를 하네 ~!!"











서릿발같은 상고대가~




시원스레 펼쳐진 눈꽃의 세계





비로봉 조망처에 도착했어요

하얗게 뒤덥힌 봉우리에 돌탑이 우뚝~





11시 20분 쥐너미재 전망대입니다

투구봉 아래 범골에 범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쥐가 하도많아 스님들이 쥐등쌀에 못이겨 절을 떠나고

쥐들도 떼를 지어 이 고개를 넘어갔다고 해서 이름이 쥐너미재랍니다 













비로봉 정상에 도깨비뿔처럼 두개의 탑이 보입니다

차마 이 자리를 떠날 수 없으리만큼 비경에 푹빠져들었습니다




사슴뿔모양의 나뭇가지 뒤로 배넘이재 방향입니다

하늘에 두둥실 구름이

계곡에 내려앉은 또다른 운해가 흐르고~



눈꽃터널을 따라 비로봉 계단을 오릅니다







열두시경 치악의 정상에 올랐습니다

눈꽃이 펼쳐진 겨울이니, 세찬 북풍이 몰아쳐야 하는데~

오늘은 그저 잔잔한 미풍이 간혹 얼굴을 스치곤 하는군요










지나온 길입니다

왼편 양지쪽 부분은  벌써 많이 녹아내렸습니다





























사다리병창은 새로 놓여진 난간대길로 깔끔하게 단장하고

전혀 위험을 느낄 수도 없는 곳으로 변모했군요









사다리병창의 어마어마한(?... 계단 만 ㅋ) 규모에 놀라고




세렴폭포의 웅장함(?)에 또 한번 놀라고










이제부터 쭈욱 평탄한 비포장도로를 따라 구룡사로 내려갑니다





새로 만들어진 다리군요

구룡사 건너가는 다리




유레카~!@

세렴폭포보다 더 아름다운 다리 위 골짜기의 계류





15시 10분

구룡사 경내에 들어서니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국사단앞 잘 닦여진 도로를 따라





원통문도 지나고




구룡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습니다.

거북이가 물을 뿜어내지만, 식음불가라는군요





구룡교를 뒤돌아보니

다리아래 또한 마리 거북이가 ~





군침 돌게하는 식당,가게의 유혹을 뿌리치고

계속 빗길을 갑니다.




도로 옆  데크를 따라 한없이 걷습니다. 가랑비속을~




걷다보니 국립공원 사무소와

텅빈 넓은 주차장도 있고....




드디어 나를 태우고 갈 버스가 있는 곳입니다

15시 45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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