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
높이 1,573m. 태백산맥에 솟아 있으며, 그 주위에는 태백산(1,567m)·장산(1,409m)·백운산(1,426m)·대덕산(1,307m)·매봉산(1,303m)·조록바위봉(1,087m)·지장산(931m) 등의 높은 산들이 솟아 있다.
북사면에는 한국에서 가장 긴 철도 터널인 태백선의 정암 터널(4,505m)이 뚫려 있으며, 봉화-영월, 삼척-제천을 잇는 국도와 연결되는 지방도가 서쪽 사면의 높이 1,200m 부근을 통해 지나고 있다. 서북쪽 산록에는 유서깊은 정암사가 있으며, 이곳에는 정암사수마노탑(보물 제410호)과 정암사열목어서식지(천연기념물 제73호)가 있다.<다음백과>
높이 1,572.9m.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에 속하는 산으로 북쪽에 대덕산(大德山, 1,307m), 서쪽에 백운산(白雲山, 1,426m)과 매봉산(梅峰山, 1,268m), 서남쪽에 장산(壯山, 1,409m), 남쪽에 태백산(1,547m), 동쪽에 연화산(蓮花山, 1,171m)·백병산(白屛山, 1,259m) 등이 솟아 있다.
'백과사전을 참고하면서 무언가 헷갈리는 게 있어 이리저리 시간을 허비하며 지도를 살폈습니다.
아무리 봐도 매봉산은 동북쪽인데....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와 위키백과에 서쪽으로 소개되어 있군요 ~
정암사 적멸 보궁은 5대적멸보궁 중 하나입니다.'
자장율사께서 모셔온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가
봉안된 5 대 적멸보궁(寂滅寶宮).
▶ 영축산 통도사(通度寺) (경남 양산시 하북면 )
▶ 설악산 봉정암(鳳頂庵) (강원 인제군 북면 )
▶ 태백산 정암사(淨巖寺) (강원 정선군 고한읍)
▶ 오대산 상원사(上院寺) (강원 평창군 진부면 )
▶ 사자산 법흥사(法興寺) (강원 영월군 수주면 )
2017년 1월 27일
설명절 연휴를 맞아, 태백산 신년해맞이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태백산 국립공원을 찾아갑니다.
어제밤에 강원도에는 제법 눈이 내렸기에 설산을 기대하면서 함백산으로~
햇빛 산악회 버스는 귀성전쟁을 치르는 설 전날 임에도 불구하고,
우회도로를 참 잘 찾아 다닙니다.
7시 10분 신사역을 출발하여 11시 10분경 만항재 들머리에 도착합니다
태백산국립공원 홈페이지 캡쳐
만항재 바로 아래 눈덮힌 주차장입니다.
바람도 살랑살랑 부드러운 날에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진 함백능선이 뒤로 펼쳐집니다
우리나라 고갯길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만항재(해발1330m) 아래(200여미터거리) 산행 들머리입니다
산행여건 상 만항재는 가보지 못해 아쉽기도 하구요
살짝 모셔왔어요 !!!
제설작업으로 모아놓은 눈더미
그런데 또 눈이쌓인 주차장입니다.
뽀드득,뽀드득...
밤새 내린 서설의 축복인양 날씨까지 화창한 날 !
마음까지 포근해지는 산길입니다.
창옥봉을 오르는 나! 님
산은 그래도 산입니다. 만항재가 아무리 높다해도, 그 보다 더 높은 곳을 오르기 위해서는
된비알이 없을 수는 없죠 !
뒤로 만항재의 모습이 시원스럽군요
창옥봉으로부터의 평활한 능선에서 바라본 함백산정상입니다.
내일이 설명절이라고 하얀 떡가루를 뿌려주셨는지, 산 기슭 기슭마다 능선 능선마다,
순백의 고결한 기상들이 내려앉았습니다.
고원에 자리한 넓은 평원의 색다른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숲길입니다
고한읍으로부터 만항재로 가는 길에서 갈라져 나온 도로
KBS 송신소 only ! 라고 해도 되겠죠?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만항재로 가지 않고 이곳으로 곧바로 와서 산행할 때
함백정상까지 1.3km정도로 거리가 단축된다는 팁 ㅎ.
오늘 몇 대의 승용차가 함백오르는 임도 입구에 주차되어 있네요
밝은 마음으로 조그만 새해 희망 기원해보고요
(표정은 발랄하지만, 마음만은 정숙하게 유지했슴)
KBS함백산 중계소 입구 차단기 옆
도로를 따라 1.9km. 산길로가면 1.3 km
여기에서 당신의 결정을 묻습니다. ㅋㅋ
거의 모든 발자욱은 오른쪽을 택했습니다.
산죽과 떡갈나무 숲 사이로 난 목봉계단길을 오릅니다
오르는 중간에 평상이 있는 쉼터에서 숨을 고르며
오르면서 바라보니 도로끝으로 넓은 운동장 같은 것도 보이고
몇채의 건축물도 보이네요.
아!!! 태백산 선수촌이었군요
된비알이 거의 끝나가고 서쪽 사면으로부터의 능선.
간밤 매서운 칼바람으로 피어난 상고대 꽃들이,
한낮 태양볕에 시나브로 녹아 흘러버리는 떡갚나무 숲입니다
파란 하늘과 닿은 저곳
함백 정상입니다
바람이 차갑구나~ 라고 생각할 여유도 없이
너무 매섭고 따갑게 몰아칩니다
소백에 비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명불허전 태백의 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방금전까지
다투어 인증샷을 남기던 모습들은 금새 저편 너머로 내려가고~
싸늘한 겨울 바람만이 곁을 스쳐가고 있네요
일요일이지만 함백을 오르는 산객은 우리팀이외에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올라온 능선 서쪽방향)
북쪽 두문동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오를 때 느꼈던 상쾌한 바람과 포근한 햇빛이
칼바람으로 변신했나 봅니다.
헬리포트에서 바라본 KBS송신소 모습
헬리포트에 쌓였던 눈들은 바람에 실려 흩어지고, 뽀송뽀송한 마루가 얼굴을 내밀었네요
명품 주목을 보고 그냥갈 수 없으니
이렇게 사진으로 안아 가렵니다 ^^
고요한 산등성이, 성난 바람소리 사이로 한낮의 태양은 숨죽여 내려앉고~
'바람의 언덕' 풍차가
매봉산 능선을 따라 장쾌하게 펼쳐집니다.
앞장서 러셀을 만들며 가신 산우님들께 감사드리며,
한발짝 한발짝 조심스레 눈 수북히 쌓인 비탈을 내려갑니다.
멋진 주목들을 눈으로 어루만지며 주목안내판이 있는 쉼터에 도착합니다(13시15분).
바람을 피해 언덕 뒷편에 자리잡고 잠시 쉬어갑니다.
중함백에 오르며 뒤돌아본 함백산 정상의 모습입니다
부드럽지만 육중한 모습~
중함백 직전 ~
하늘과 닿기 전 마음을 추스려야죠 ㅎ
숲의 모습이 아기자기 잘 조화를 이룬 중함백봉
14시 10분 중함백 정상석입니다
중함백봉을 내려서면서 만나는 전망대
표지판에는 전망대라고 쓰여 있고요
가야할 은대봉이 꽤 멀게 느껴집니다.
그림에는 없지만 왼편으로 보면 민둥산과, 하이원스키장이 보이고요
떡갈나무고목 전시장 같은 능선길을 갑니다.
무릎높이의 눈들이 쌓여있는 설원을,
이 겨울이 끝나고 또 다른 겨울을 만날 때까지 오래도록 간직할 겨울추억을 만들면서~
아무런 흔적없는 눈밭에 내 작은 추억 살짝 얹어놓고~
평화로운 숲!
전혀 때묻지 않은 청결함, 사방을 둘러봐도 너무도 깨끗한 세계를 아무런 댓가없이 만끽하는 행복입니다
바람의 조각칼로 빚어놓은 멋진 작품을 만납니다.
겨울산 산마루금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 아름다움 !
15시20분.
은대봉에 도착합니다
대한독립만세는 아니지만
은대봉 헬리포트에서 만세를 외칩니다.
( 쉿 ~산행날머리가 가까워졌거든요)
아직 넘어야할 ?
아니 내려가야할 비탈은 남았습니다
두문동재와 태백 황지동으로 연결되는 눈덮힌 구비구비 고갯길도 보이고요
은대봉 그림자가 길게드리워지고
너울너울 물결치듯 눈밭의 굴곡이 아름다운 선율로 들리는 듯하고요
은대봉 너머로 숨어드는 태양은
무지개빛 동그라미를 선사해 줍니다.
겨울날 멋진 선물을 등에 이고 가파른 눈비탈을 내려가고 있는 나! 님
행복에 겨워 콧노래라도 불러야겠지만
발아래 상황이 녹녹치 않기에 ㅠㅠ~
두문동재입니다.(15시45분)
왼편으로는 정선고한읍, 오른편으로는 태백황지동
해발 1266미터. 뒷편 금대봉
오늘도 백두대간길을 걸었습니다. 비록 목표 삼아 오른 대간길은 아니었지만~
지난주는 백두대간의 최북단 진부령마산봉, 오늘은 태백산맥을~
누구 노래처럼, 가슴속에 무엇인가!!!
도로가 미끄러워 버스가 두문동재까지 올라올 수 없어
한참을 더 걸어 내려가야 합니다.
(왜 여기는 제설작업을 안하는냐구요 ~~~~~~~~~~? !!!!!!)
이유야 곧 알게되겠죠
왼쪽 건물 바로 오른편 숲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아니되옵니다.
두문동재 옛길은 하얗게 표시되고요
붉은 선은 진행한 하산길입니다.
다른 곳 같으면 '샛길 통행금지' 라는 팻말이겠지만
여기서는 이 팻말을 길라잡이로 삼아 오르내립니다.
도로옆 가드레일도 살짝 열어주시고~ㅋㅋ
앗 !
이게 웬 시츄에이션?
도로에서 눈썰매를 타다니~
두문동재 옛길이 끝나고 있어요.
왼편 전나무 숲은 금대봉 아래, 오른편 자작나무 숲은 은대봉 아래~
1018미터 지점에 두문동재 터널이 있기 때문에
겨울의 두문동재는 더이상 교통로가 아닌 썰매길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