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1일
인천 문학산 (해발 217m)
문학산 장미공원
“학이 날개를 펴고 앉은 것 같다” 하여 붙여진 해발 217m의 문학산은 인천도호부 관아의 남쪽에 위치했다 하여 ‘남산(南山)’이라고도 하고, 봉수대가 있어 그 모양이 마치 배꼽 같다 하여 ‘배꼽산’이라고도 했다. 고대 왕국이었던 미추홀의 진산이지만 1965년부터 50여 년간 군부대가 주둔한 이유로 정상에 오를 수 없었지만 2015년 10월 15일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문학산은 미추홀구와 연수구에 걸쳐 있으며 문학산 정상에 오르면 서울의 남산과 인왕산, 북한산까지 보인다. 50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채 보존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인천의 산소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펌>
인천 연수구 연수동 137-3
문학장미공원 주차장
평일 인데도 빈 자리가 거의 없어요.
중앙에 딱지 붙은 차들처럼, 장기 주차하는 차량들도 많은 듯~
마루금 능선 바위에 데크조망대가 보입니다.
공원 계단에 그려진 그림 1
공원 계단에 그려진 그림 2
장미원으로 들어가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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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공원의 표정.
장미원을 나와 흔들의자에서 잠시 여유
체육시설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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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꾸며진 정원과, 멀리 시가지를 살펴봅니다.
미세먼지가 가득찬 하늘을 보니, 헉 !
갑자기 숨이 차오르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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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구역의 정자 | 맹꽁이 보호구역 |
데크 시설 곳곳이 부서진 곳이 많아 비닐 테이프로 막아 놓았는데,
등산로와 연결되는 줄 알고 들어갔다가,
한바퀴 돌고 조심 조심 내려왔어요.
벌써 매실이 익어 떨어졌어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멋진 길.
공원에서 등산로로 진입하는 길 옆의 에어건 시설.
하산할 때 다른 곳에도 똑 같은 시설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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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초입은 매트가 깔리고,
밤나무 향기가 진하게 풍깁니다.
매트길이 끝나며 조금 거칠어 지지만
이내 평범한 수준의 오솔길을 만나고요.
장미공원을 벗어나 300m 지점의 산스장.
삼호현에서 문학산 정상입구로 연결되는 둘레길 구간입니다.
목봉 계단을 오르고,
동굴을 만납니다.
동굴에 대한 자세한 내력은 알 수 없고요.
입구를 막아 놓은 건,
위험한 요소가 있는 곳이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동굴을 지나면서 좁고 거친 길이 이어집니다.
데크 길이 이어지고,
시가지가 조망됩니다.
뒤로 목책이 보이고,
길의 흔적이 너무 명확해서 따라 오르지만,
결국 데크길 목책을 넘어가게 됩니다.
샛길로 들어온 거죠
샛길에서 데크길로 합류하고,
이렇게 빙 돌아갑니다.
낮은 산 둘레길이니,
이렇게 연결되더라도 금방 마루금으로 연결되고요.
산스장 이정표에서 가리키던, 정상 입구입니다.
정상까지는 250m.
이정표 방향들이 복잡하네요.
정상 반대방향의 암릉으로 먼저 가봅니다.
장미공원에서 봤던 데크가 있는 암봉입니다.
함양 대봉산의 소원바위가 떠올라,
바윗돌 잡고 소원 빌어봤어요 ㅋㅋ
데크 조망처에서 바라본 정상부의 모습
남쪽 방향의 조망입니다.
당겨보니, V자 형의 송도 바이오산업교가 보이고,
뒤로 오이도가 희미하게 나타납니다.
들머리 장미공원과 연수구 일대
밤꽃이 만발한 모습도 보이고,
주차장과 장미원의 모습도 드러납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
여기도 서해랑길 (95코스)에 속합니다.
창고처럼 생긴 조그만 건물 옆 화단에 핀 백합나리
정상 군부대지역과 입구이정표 사이 넓은 안부
의자가 놓여 있고,
시원한 바람이 통하는,
울릉도 성인봉 능선의 바람등대 같은 곳 입니다.
그림 왼편 보이지 않는 곳 의자에서 세상 편한 기분은 덤 !
바닥에 새까만 것들이 떨어져 으깨져 있어 자세히 보니,
뽕나무 오디 열매 였어요.
여기 뿐 아니라 정상부 곳곳에 뽕나무가 많아요.
오디에 있어?
오디 !
아재개그하며 찾아봤어요.
철망 출입문이 있고,
들어서면 군부대 연병장 같은 넓은 공간이 나오고~
군부대 건물 판자울타리를 돌아 올라 정상으로 향합니다.
정상에 올랐으니
먼저 정상석 알현합니다.
정상의 남과 북에 각각 조망데크가 설치 되어 있고요,
정상석 뒤 북쪽 조망데크에서 먼저 조망놀이 합니다.
한 가운데 수봉산.
승학산, 뒤로는 만월산
만월산 뒤쪽으로 북한산이 보여야 하지만,
심지어 이 그림 왼편 뒤에 있는 계양산도 보이지 않는 형편이니,
오늘 같은 날, 보일 리가 만무합니다.
아주 희미한 실루엣의 영종대교를 겨우 찾았어요.
산아래 제2경인 고속도로와 미추홀대로
숲 사이로 '고마리길'
남쪽 조망데크로 이동합니다.
가장 눈에 띠는 곳은 송도 방향입니다.
V자 다리가 보이고, 왼편으로 시화공단,
오봉산, 뒤쪽에 소래포구가 있지요.
중앙에 들렀던 암봉 조망처가 보이고,
뒤쪽에 선유봉입니다.
희미하게 나타나는 소래산도 찾아보고~
인접한 청량산의 모습입니다.
장미꽃 하트 형제 앞에서 엑스트라 출연도 해보고요.
정상으로 믿기 어려운 운동장 같은 허허벌판(?)에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소나무 숲 탁자 쉼터도 마련되어 있어요.
녹지 공원도 조성되어 쉴 공간이 제법 됩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넓은 산 정상부로 등록해도 될 것 같아요.
여기가 산 정상 맞나요?
군부대 막사 같은 곳으로 되돌아 갑니다.
판자울타리,
대한 늬우스에서 만났던, 그 시절 60년대의 판자촌을 다시 보는 느낌입니다.
이정표가 있는 안부 사거리 입구로 내려가는 중 ~
다시 찾은 암릉 조망처
직전의 바위에서
'인천앞바다에 사이다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시간 !
바람이 조금 강해졌어요.
덕분에 미세먼지가 많이 사라지고,
시야도 많이 좋아진 상태입니다.
옥구공원까지 희미하게 보이고,
오이도 오른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건, 시화방조제가 맞는지 ~
암릉을 지나고,
지척의 거리에 또다른 암릉조망처가 나타납니다.
제2 조망데크에서 선유봉이 발아래 나타나고~
선유봉을 향해 데크계단을 내려가다보면,
정자 휴식처가 오른쪽에 자리하고,
이어 선유봉, 함박마을 갈림길을 나타납니다.
여기서,
아쉬우니 선유봉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선유봉 오름길의 암릉 조망대.
지나온 능선과 멀리 문학산 정상이 살짝 보이네요.
당겨보니 제법 선명하게 보이는 오이도
암벽 오르기가 아니고, 등로의 한 부분이기도 하죠.
요즘 대세인 금계국,
문학산까지 진출했어요.
선유봉 정상부 모습입니다.
완만한 능선이기에 정상이 어디인지 굳이 구별할 필요는 없지만
데크 쉼터와 벤치등의 편의시설이 잘되어 있어요.
북쪽 방향으로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고,
암릉의 바위까지 살려 만들어진 데크 조망 쉼터.
승학산 먼 뒤로 계양산이 희미하게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문학구장이 코앞이고요
혹시 북한산이 보이나 했는데,
역시 보이지 않습니다.
산줄기가 우락부락해 보여,
안내도를 살피니 원적산 (해발197m)으로 적혀있어요.
다시 암릉으로 되돌아 나오는데,
문학산 능선 뒤로 희미하게 인천대교가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함박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생각보다 긴 목계단으로 연결되고~
동구밖 과수원길 같은 숲길의 정겨움도 만나고~
어머나 ~
작은 나무가 통나무를 삼켰어요 !
지붕을 얹어 놓은 듯한 숲속 길에서
도심 속 숲이라는 현실을 망각하고~
숲을 벗어나 현실의 세계를 바라봅니다.
장미공원 영역의 잔디밭 한쪽에
몇일 전 두위봉에서 만났던,
꽃쥐손이 !
너무 너무 반가웠어요.
꽃잎을 떨군 꽃쥐손이가 맞아요.
공원 산울타리 근처의 산수국 군락지에는
벌써 꽃이 시들어 가고 있어요.
에어건으로 흙을 털어내고,
산책로를 따르다 만난 메머드급 나무 !
커다란 양버즘(플라타너스)나무의 크기에 놀랍니다.
안내판에 그 수령은 적혀 있지 않고,
H19m. B147cm, W28.5m 라고 소개합니다.
높이는 19미터, 폭은 28.5미터는 이해할 것 같은데
B는?
검색해 보니 흉고직경을 표시합니다.
(지표면에서 1'2m 부위의 수관직경)
들머리의 장미원과는 다른 또라는 장미꽃밭.
강렬한 장미향에 취하며고~,
드 넓은 토끼풀밭 !
꽃반지의 추억을 더듬으며,
들머리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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