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경기도

우리 '가평'이가 달라졌어요 / 개주산

눈꽃세상 2024. 6. 1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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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6일

가평 53산에 이름을 올린 개주산 (해발 675.5m)

 

 

 

 

가평베네스트 GC 입구.

 

 

 

 

가평베네스트 GC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포장공사 중인 도로가 보입니다.

가평군 상면 원흥리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보이는 곳 뒤로 '숲속하늘펜션'(가평군 상면 원흥길 223)이 있지요.

 

 

 

 

도로 옆에 보이는 개주산 정상 이정표 (2.2km)

가평 지역의 산을 탐방할 때마다

수풀 우거지고, 이정표는 글씨가 다 지워지거나 부러져 있거나~

!

그런데, 어라?

이정표가 가평 잣돌이가 아니네요.

더구나 입구는 예초작업이 되어 있어요.

 

5년전 가평 대금산 산행의 모습을 소환했어요.

글씨 벗겨진 전혀 알아볼 수 없는 이정표에 능선의 무성한 수풀.

산이 많기로 유명하고,

가평53산을 홍보하는 지자체치고는 너무 무성의 하다는 원성이 자자한데~

 

 

 

 

 

산길로 들어서면 곧바로 편백숲이 나타나고,

왼편 구릉을 따라 오르면 됩니다.

처음에는 가평이니까 잣숲인 줄 알았는데,

울창한 편백숲입니다.

 

 

 

왼편 능선을 따라 산길이 형성되어 있는데,

줄곧 이런 모습을 따라 가게 됩니다.

멧돼지 방책과 고전압 전기줄이 이중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쭉쭉 뻗은 리기다송 사이로, 

피톤치드 흠뻑 섭취하는 즐거움.

 

 

 

 

가파른 곳에는 설치된 지 얼마되지 않은 픽스로프가 나타났어요.

포스트도 거의 신상이고,

가평 답지 않은(?) 낯선 모습입니다.

 

암튼,

멧돼지 방책, 전선줄, 로프줄이 3중주를 연주하는 비탈길에서

한 점 음표처럼 '나'님이 동화되는 순간이고요

 

 

 

 

가끔 함성 소리가 들리고,

시끄러운 기계음도 들리는 골프장이 궁금해

나뭇가지 사이로 훔쳐보기도 합니다.

 

"퍼팅은 잘 되시나요?"

30도를 웃도는 한낮 뙤약볕에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두번째 픽스로프길.

 

 

 

 

우산나물이 꽃대를 내밀었어요.

 

 

 

 

더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가풀막에 로프 난간줄 설치를 위한 작업 중입니다.

포스트는 설치작업은 완료했고,

로프는 포스트가 고정된 후에 설치하려고

주변에  비치해 두었네요.

 

 

 

 

 

그런데,

멀쩡한 참나무 두어 그루가 베어진 능선이 나타납니다,

로프 난간을 설치 중이라면,

그 작업과 함께

'쉼터 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작업은 아닐까?'

조심스레 상상해 봅니다.

 

 

 

산사태 방지를 위한, 산마루 측구가 산길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사면 보호를 위해 골프장에서 설치한 것 같고요.

두번째 로프난간줄 포스트가 세워져 있어요.

 

 

 

 

북쪽 방향 숲 틈새로 조금 열린 시야로

당겨본 운악산의 모습입니다.

앞에 보이는 암릉은 절고개로 이어지는  애기봉 능선이고요. 

 

 

 

 

 

오호!

신상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이런 형태의 이정표는 정상에서도 만날 수 있지요.

 

 

 

 

오늘 산행길에서

가장 넓게 열린 조망.

밤꽃이 만발한 계절입니다.

 

 

 

 

개주산 산행길에서 가장 험한 코스로 볼 수 있는 곳인데,

이곳 역시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오늘 진행하는 산길에는, 기 설치된 픽스로프 구간이 3개소,

새로 만들어지는 구간이 6개소가 있습니다.

 

 

 

 

 

볼거리가 없으니,

간혹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눈길이 갑니다.

숲 사이로 골프장 클럽하우스도 당겨보고요.

 

 

 

 

또다시 나무가 베어진 공간이 나옵니다.

노란 띠지를 살펴보고 나서야,

그 궁금증이 조금 해소됩니다.

'8번 헬기'

헬기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었어요.

 

 

 

 

어떤 형상을 닮았는지 

작명해 볼까요?

마지막 로프난간줄 포스트를 지납니다.

 

 

 

 

 

점.점. 햇빛이 투영되지만,

숲은 전반적으로 그늘을 이루고,

바람도 시원스레 불어줍니다.

 

 

 

썩은 나무등걸에 핀 버섯 한송이 마저도 반가운

평범한 산길입니다.

 

 

 

 

마루금 헬리포트로 들어서면서 만나는 미역줄 꽃

 

 

 

 

헬리포트에 도착합니다.

정상과의 고도차는 거의 없고

뒤편 200여미터 지점이 정상부입니다.

 

 

 

 

'접근금지' 헬기 기동중.

금줄이 모아져 있고,

최근에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시설 자재 등을 운반했을테지요.

 

 

 

 

싸리꽃은 지천인데,

의아리는 등로 옆에  딱 한 곳 피어 있어요.

 

 

 

 

와우!

신상 벤치가 나란히 놓여 있어요.

전혀 예상치 못한 장면입니다.

어디서 에너지보충할까 고민했는데

이렇게 훌륭한 시설이 있다니.

'가평'이 참 고맙습니다.

 

중간에 두곳 참나무를 잘라낸 것도

이런 벤치 시설을 하기 위한 준비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뒤 풀섶에 정상목이 있지요.

예초해서 깨끗하게 정리해도 좋겠지만,

이런 모습도 자연스러워 좋습니다.

 

 

 

 

삐까뻔쩍한 이정표도 세워진 정상부

 

 

 

 

원흥리 방향 등로로 조금 내려가 봅니다.

 

 

 

 

전혀 조망이 없는 정상부 아래쪽 나무 사이로

율길리 방향을 당겨봅니다.

37번 조종로와 십이탄천의 모습도 보이고요.

 

 

 

 

역시 같은 방향으로 운악산 정상부도 살짝 보입니다.

 

 

 

 

정상 벤치에서 솔솔 부는 시원한 바람 맞으며,

30도 웃도는 여름을 잊고  한참을 머물렀어요.

쟤네 신났어요. 지루박에 심취한 모습이고,

양 옆의 애들은 질투하는 것 같고~

 

 

 

 

안전시설 덕에,  좀 더 여유롭게 산길을 내려갑니다.

 

 

 

 

 

숲 사이로 오늘 만나는 최초 최고의 조망입니다.

파란하늘 흰구름.

가운데 명지산과 연인산.

왼편으로 귀목봉과 한북정맥 청계산 능선.

오른쪽으로 매봉대금산 능선.

 

 

 

 

이 한 컷 만으로도 오늘 산행  매우 만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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