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2일
안동 와룡산 용두봉 (해발 461m)
와룡(臥龍)산 유래
와룡산에는 영험하고 좋은 기가 서려있는 기우단과 사직단이 있다.
이 산은 나라와 지방고을에서 어려운 일이 발생할 때,
관리들과 고을민들이 제관이 되어 천제를 올린 곳이고,
안동부 동쪽의 진산이기도 하다.
산의 형세가 천하를 평정하고 돌아온 용이 편히 누운 자세를 취하고 있어
조선조 중기 문신학자 백당 구봉령 선생에 의하여
처음으로 수다산(水多山)에서 용산(龍山)이라 칭하고,
까투리봉 일대를 와룡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와룡산에서 용트림하는 황룡이 안동호의 물을 만나 천하를 평정하니,
와룡은 황룡도강지라고도 부르며,
산상에서 바라본 일출과 저녁노을은 장엄하고 엄숙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주계리 와룡산 주차장
이 그림 오른쪽으로 와룡산 선비길이 시작됩니다.
와룡산에서 동쪽 안동호방향을 조망하려면
선비길로 출발하여 까투리봉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장 한쪽에 체육시설과 안내도, 에어건등의 시설이 있어요.
와룡산 등산로 안내도.
늦은 오후에 산행을 시작하니,
단축코스를 이용하려 합니다.
일출길로 올라 용두봉에서 직접 신선길로 내려올 예정입니다.
석등 안에서 열강하시는 훈장 어르신을 만나,
와룡산이 어떠냐고 물으니, 그저 웃기만 합니다.
등산로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합니다.
농로 옆으로 괴불주머니 꽃밭입니다.
한적한 시골풍경이 물씬 풍기는 길이지요.
처음 만나는 할매 소원바위.
'선사시대 사람들은 자연환경에 의존하면서 생활하였기 때문에
인간보다 오랜 기간 존재하는 거석을 숭배하는 경향이 있었다.
과거 와룡산 민초들은 이 바위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믿었다.
소원바위 하다부위 아래에는 성혈이 남아 있는데
이는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례 행사의 흔적이라 할 수 있다.'
목봉계단이 놓인 일출길로 올라갑니다.
지능선으로 오르니 산스장 겸 쉼터.
여유로운 지능선길
호젓하게 걷기 좋은 산길입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가침박달나무가 서식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있는데,
이 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정해보고요
분꽃나무도 수시로 만날 수 있어요.
송진 향내 그윽하여 둘러보니,
한잎버섯 무리가 보입니다.
까치봉과 용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로 접어들고~
송림숲길 힐링 능선을 걸으며,
거석문화의 흔적을 감상합니다.
거석문화의 현장
애니미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산길
길가에 핀 할미꽃,
어쩌다 만나니 더욱 반가워요.
'사직단'이 있던 곳이라는 안내문이 있는 곳입니다.
와룡산에는 금을 캐던 50여m 길이의 굴과, 범굴이 있는데,
굴 구경은 생략하고요.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을 감상하는 사이
용두봉 헬리포트에 도착합니다.
정상석 대신 이정표에 용두봉을 표시해 놓았어요.
각시붓꽃
벌깨덩굴
할미꽃
야생화들이 헬리포트 곳곳에 피어났어요.
삼각점이 있고~
동쪽 방향으로 열린 곳이 있지만,
웃자란 나무들로 인해 조망하기 어려워,
까치발 들고 겨우 찾아본 그림입니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왼쪽으로 청송의 고산과 비봉산이 앞뒤로 서있고,
오른쪽 뒤편 멀리 청송 대둔산과 태행산으로 여겨집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여기에서도 조망이 가능했던 것 같은데,
아쉬움에 선비길에서 만날 수 있는 조망 사진을 빌어 왔어요.
용두봉에서 신선길로 직강합니다.
무척 가파른 길입니다.
완만한 초원길로 내려서며, 신선길과 만나고~
작은 계곡을 만나고~
어름폭포라 이름 붙여진 곳입니다.
삼태성 칠성혈 고인돌
괴불주머니 만개한 숲길을 걸어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숲길에서 올려다 본 까투리봉 능선
주차장의 흙먼지 털이기
에어샤워도 가능합니다.
산행 후 마을 어귀에서 뒤돌아 본
와룡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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