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전라병사영지' 빗돌이 있는 강진군 병영면 지로리 수인산 갈림길
오늘이 마침 병영성축제가 있는 날인가 봐요.
수인산 산행 후 들러보기로 하고~
홈골제 길가의 안내도, 이정표
홈골제 정자에서 휴식하며,
아침 대용 에너지 보충합니다.
홈골제 뒤편으로 옹골찬 수인산의 모습이 나타나고,
정상은 한가운데 뒤로, 작게 보이는 삼각형 봉우리인데,
여기 강진에서 저기 장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당겨보니 무시무시한 암릉이 뙇~
가운데 골처럼 패인 곳, 무너진 성벽을 타고 넘어야합니다.
홈골이라는 이름이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해요.
정자 주변의 동백을 바라보면서,
행장을 정리합니다.
수인사 땅으로 보이는 공터에 '무단주차' 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마음에 걸리는데~
보이는 오른편에 붕붕이를 묶어 두었습니다.
수인사 옆 개울을 건너자 마자 이정표가 보입니다.
병풍바위 2km.
풀섶에 광대나물,
개불알풀도 보이고~
야트막한 시멘트 포장언덕으로 올라섭니다.
길가로 감나무 밭.
이 길은 위쪽의 묘역까지 연결이 되더군요.
어제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목이버섯이 한껏 부풀어 올랐어요.
썩은 나뭇가지에도 덕지덕지 달라붙었어요.
묘지로 이어지는 거친 임도길이 끝나고~
몇 단의 묘역이 잘 정돈된 옆으로 산길이 시작됩니다.
묘역 뒤로 커다란 암반이 나타납니다.
빗물에 젖어 미끄러워 조심조심!
홈골제가 내려다 보이고~
병영면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건,
영암의 월출산!
미세먼지와 함께 잔뜩 흐린 날이라서 시계가 뿌옇습니다.
진달래가 간간히 환한 얼굴로 맞아줍니다.
360도 꽈배기 돌린 나무!
낙엽을 뚫고 고사리도 새 순을 올리고~
헬리포트.
수인사에서 820m를 올라왔고, 수인산성 서문까지는 520m를 가야하는데,
지금부터 더 가파르고 거친 길이 예정되어 있어요.
암릉을 당겨봅니다.
정말 그 규모가 굉장하네요.
길가로 먼지버섯도 보입니다.
먼지버섯
자실체의 지름은 2-3㎝로 처음엔 편평한 구형으로 반이 땅속에 묻혀 있으나 성숙하면 두껍고 단단한 가죽질인 외피는 7-8개의 조각으로 쪼개져 바깥쪽으로 뒤집히고, 내부의 얇은 껍질로 덮인 공 모양의 주머니를 노출한다. 주머니 속에는 포자가 가득 차 있으며 꼭대기의 구멍에서 포자를 날려 보낸다. 별 모양으로 갈라진 외피는 습기를 빨아들이면 안쪽으로 세게 감기고, 이때 외피 끝은 주머니를 눌러서 포자의 방출을 돕는다. 포자의 지름은 8-11㎛로 구형이고 표면에 알맹이들이 있으며 갈색이다. -다음백과-
산죽 구간 가파른 길을 오릅니다.
거대한 암벽 아래, 횡으로 돌아가는 구간에 잠시 여유를 ~
길가의 남산제비꽃도 만나고,
아주 작은 개별꽃에도 눈 높이 맞춰봅니다.
올려다 보이는 거대한 암벽.
인제 용소폭포에서 낙석 상황을 목격해서 인지,
암릉구간 아래를 지날 때 마다 오금이 저립니다.
이러다가 트라우마 생길 것 같아요.
점점 다가오는 거대한 암벽.
위로 보이는 암봉이 비석바위인데, 탕건바위로도 불리는 것 같아요.
김해 무척산의 탕건바위와 흡사하게 생겼어요.
암릉의 굴곡이,
마치 거대한 고릴라의 얼굴 모습으로 느껴집니다.
이제 홈골의 '서문터'로 올라갑니다.
수인산성의 흔적을 넘어갑니다.
거친 구간, 조심조심 발걸음 내딛습니다.
얼굴이 지면 가까이 떨어지니,
야생화들이 달려들어요. 자주괴불주머니
괭이눈?
수인산성 서문터의 모습
비석바위(탕건바위)
비석바위의 글씨들.
너무 복잡해서 대충 훓어 보고요.
옹달샘이 보이지만~
서문터. 왼쪽 중앙으로 올라왔지요.
둔덕을 넘어가는 곳에 새로 만들어진 표지판이 보입니다.
등반대회 때 새로 만들어진 건 아닐지~
정상 150m.
벌써 정상이라니?, 거리도 맞지 않고요.
여기서 그 깊은(?) 뜻을 이해할 것 같아요.
강진쪽 정상은 여기인가 봐요.
수인산 정상은 장흥에 있거든요.
둔덕 뒤 성안지역으로 들어가면서 만나는 참 이해하기 어려운 이정표.
노적봉 봉수지가 정상인데, 왜 수인산 정상으로 표시를 안하는 건지,
그리고 방향도 서문쪽으로 해놓고,
수리 수미 방향은 길도 없어졌어요.
성안 수리 수미 방향으로 표시된 곳의 수풀.
길의 흔적은 없어졌어요.
성안의 우물
물색이 이상합니다.
성안쪽에서 다시 둔덕쪽으로 되돌아서서,
정상 150m 방향으로 오릅니다.
이정표에 표시된 정상에 올라서서
수인산 정상(봉수대)을 바라봅니다.
거대한 박쥐 한마리 날개를 편 것 같은 모습이랄까오?
정상으로 표시된 봉의 오르내림길 모두 산죽 무성한 길이지만,
통행에 장해가 되지 않도록 잘 정비해 놓았어요.
다만, 60여m를 하강했다가, 봉수대까지 다시 100m 이상을 올라가야 합니다.
내림길 중간에 성곽을 따라 걸어야 하는 곳도 있어요.
다 내려오니 넓은 평원 같은 곳.
산 봉우리에 둘러 쌓인 아늑한 곳입니다.
뒤에 보이는 곳이 내려온 길이고,
내려온 곳에서 우측으로 병풍바위 0.5km, 수인산정상 0.4km.
이제서야 수인산 정상이라는 글이 등장합니다.
여기 이정표는 또 헷갈리게 적혀 있어요.
정상은 뭐고~, 노적봉 봉수지는 뭐고~
위에 표시를 보니 강진군에서 만들었네요.
이쯤이 강진과 장흥의 경계선이 설정된 곳입니다.
등산 안내도는 장흥에서 만들었고요.
옆에는 장흥의 유명관광지를 나열했어요.
지자체 간 서로 소통해서,
적어도 산길은 제대로 표시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네요.
수인산 정상 오름길.
산죽길을 곧장 오르면 됩니다.
정상 근처에 다달으니 케언 더미도 보이고
수인산 정상부로 향합니다.
삼각점과 함께 또다른 표석이 있네요.
수인산 해발 561m
정상 동쪽 방향의 암릉에서 조망
장흥군 부산면 대리, 장흥댐 탐진호 지곡, 오른쪽 뾰족한 곳은 수리봉
지나온 수인산성입니다.
왼편 둥그런 직벽이 병풍바위 같고요.
중앙 오른쪽 조금 낮은 봉우리가 '정상'으로 표시되는 봉우리입니다.
병풍바위 #1
병풍바위 #2
정상 동쪽 암릉의 모습.
수인산 정상을 내려갑니다.
하산길에 장흥 국가지점번호판이 보이네요.
다시 정상으로 표시되는 봉으로 되돌아 왔어요.
비석바위 옆 암릉 꼭대기의 모습을 당겨보는데,
여기도 새의 머리 같이 보여요.
나뭇가지 사이로 병영성 축제장을 당겨봅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이 정도로 밖에 구분할 수 없어요.
서문 비석바위 앞에서 기념하고~
거친 길을 조심조심 내려갑니다.
색 바랜 제1회 병영면민 등반대회 시그널이 달려 있네요.
오를 때 만나지 못했던 보춘화도 나타났어요.
수인사 옆 개울.
4.5km의 수인산 산행을 종료하고, 병영성으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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