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0일 07시
영광읍 월평2교차로에서 바라본 태청산
영광군 대마면 동삼로 6길 7 석전마을
회관 옆으로 장암산 태청산 안내도가 있고,
석전마을 빗돌 옆에는 이정표가 있어요.
앞에 보이는 태청산을 바라보면서 도로를 따라 직진합니다.
안내도
왼쪽으로 민들레농원이 보이고,
외국인 근로자 예닐곱이 밭일을 할 준비를 하고 있는 양파밭 곁을 지나갑니다.
마치입구에서 임도를 따라 좌틀하여 진행 하면서,
태정산 정상부를 바라봅니다.
왼쪽 봉우리가 정상입니다.
임도에서 직등하는 코스가 두개 있는데,
여기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정상까지는 0.9km.
장암산으로 올라 능선을 타고 태청산으로 이동하는게 일반적인 산행이지만,
집에서 300km가 넘는 먼 길을 달렸왔으니,
가능한 여러 곳을 다녀볼 생각이니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콩찍기 산행을 시작합니다.
등산도 안내도에 빨간 점이 이곳 들머리,
왼쪽 편에 거의 비슷한 수준의 산길이 또 있네요.
숲으로 들어가며 뒤볼아 보면 이런 모습.
계곡은 이끼 낀 돌들이 널부러져 있고~
물이 없는 계곡을 지나 왼편 지능선으로 올라갑니다.
친절하게 이정표가 있어서,
알바 염려 없지요.
로프난간도 있고~
이 정도면 원만한 산행이 될 것 같다는 오판을 하게 됩니다.
첫번째 로프를 올라와 횡으로 가면,
또다른 로프난간길이 나옵니다.
이번에는 가파름이 좀 심해졌어요.
지능선에도 로프난간이 이어지고,
통행의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는 낙엽길입니다.
똑바로 앞만 보고 진행하면 되는데,
뒤돌아 본 산길은 이렇습니다.
경사도가 조금 덜한 곳은,
아무런 시설이 없는 막산타기 수준의 길이 이어지고~
왼편 월랑산 방향 낮은 곳에는 벌써 햇빛이 들고 있어요.
황량한 낙엽길을 계속해서 오르면,
묘지 1기가 보이는 곳이 나오는데,
파묘를 한 건 아닌 것 같은데,
한 가운데가 패여져 있어요.
주변에 고사리들이 군락을 이루었고요.
이 지점이, 정상까지 딱 절반 올라온 곳입니다.
묘지 이후로는 정상능선에 접속할 때까지 산죽길이 계속되고,
산죽 키가 크지 않아 그나마 다행입니다.
바위도 보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육산의 형태입니다.
조금 완만한 곳을 지나자 마자,
급하게 오르며, 바윗길 로프난간 구간을 통과해야합니다.
영광 현재 기온이 영하4도로 제법 추운 날씨인데도,
손만 시렵고, 땀은 엄청 흘러 내립니다.
1km도 되지 않는 짧은 산행길이지만, 엄청 힘든 오름입니다.
잠시 숨고르며 멀리 바닷가를 바라보는데,
당겨보니 백수 해안의 풍력발전기들이 나타났어요.
막바지 산죽길은 로프난간에 의지하여 오릅니다.
경사도가 어마무시 합니다.
커다란 바위가 보이는 곳에서 마루금길과 합류합니다.
헐떡이며 능선길에 올라오니,
확트인 장성벌판이 연무 속에 출렁입니다.
오른쪽 장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장암산은 활공장이 있고,
철쭉이 꽤 유명한 산입니다.
정상부 모습.
정상석이 두개 보입니다.
고창 4등 삼각점.
전망데크도 있고요.
12시 방향으로 어제 올랐던 불태산이 구별됩니다.
왼쪽으로 축령산 방장산 내장산이 이어질테지만, 구별이 힘들고요.
뒤쪽, 병풍산 천봉 불태산을 당겨봅니다.
북쪽으로는 고창의 선운산 경수산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오후에 탐방 예정인 정읍의 두승산이 자리합니다.
장암산 능선을 가까이 확인하고~
남쪽 방향으로 시야를 돌리면 불갑산이 나타납니다.
당겨본 불갑산.
장군봉과 송신탑도 구별되고,
암릉과 연결되는 연실봉 능선이 뚜렷합니다.
남서쪽 방향 산아래 상무대가 자리합니다.
보병 포병 공병 기갑 화학 등 다섯개 부대가 있으며,
소위 임관 전 반드시 입교해야 하는 훈련소로,
부사관도 중사 상사 원사 진급시 여기를 거쳐야 한다고 해요.
해가 중천에 떠오르고,
잔잔하게 깔렸던 안개도 서서히 걷히고 있어요.
왼편 뒤쪽 길게 흘러가는 어등산이 보이고,
그 뒤 먼 곳에 어렴풋이 무등산이 보일듯 말듯 태양을 머리에 이고,
오른편 중앙 멀리 월출산으로 여겨지는 산도 찾아봅니다.
해발 593m 태청봉 정상석은 두개가 있고요.
장성과 영광에서 각각 세웠나봅니다.
당연히 영광최고봉이라 쓰인 큰 것은 영광군에서 세웠을테고요.
마치 횃불의 모습을 하고 있는 정상부 기암.
이 바위 오른쪽으로 넘어 하산합니다.
산죽지대를 내려오며 뒤돌아 보니,
태양이 산마루를 타고 넘어옵니다.
묘지에 이르고~
영광군 대마면 일대가 조망됩니다.
산행을 끝내고 뒤돌아 나오며 바라본 영마제.
수양버들이 새 잎을 피우려 옅은 연두색으로 바뀌고 있어요.
영마제 에서 바라본 장암산줄기
윤슬이 반짝이는 호수 뒤로 태청산 마루금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산 아래 양파 밭에서는
농사일이 한창이고~
정상부의 횃불바위가 보이네요.
짧은, 이른 아침 태청산 산행을 마치고,
햇살 담은 영마제를 떠나 정읍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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