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맥 대룡산 (해발 899m)
2023년 8월 5일
춘천지맥
오대산 두로봉(1.422m)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비로봉(1.563m), 계방산(1.577m), 회룡봉(1.309m)를 지나 양평의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면서 북한강과 남한강의 수계를 가로 짓는
한강기맥의 청량봉(1.052m)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하뱃재에서 고도를 낮추다가 다시 솟구쳐 응봉산(1.103m), 백암산(1.099m), 가마봉(1.192m), 소뿔산(1.118m), 가마봉(925m), 매봉(800m), 가리산(1.051m), 대룡산(899m), 응봉(759m), 연엽산(850m), 꼬깔봉(421m), 봉화산(515m), 새덕산(488m)을 거쳐 춘천의 경강역 뒤편 북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약 125km의 산줄기
서울양양고속도로 남춘천 IC를 나와 5번 국도를 타고 원창고개를 넘어 춘천 진입 후
사암리를 통해 대룡산중계소 앞 주차장까지 붕붕이를 델고 왔어요.
삼복더위에 무리한 산행은 자제합니다. (지난주 신선봉에서 맛탱이가 갔었거든요)
임도 끝에 떡하니 중계소 대문이 가로막고 있으니,
갈 필요도 없고요.
주차장에서 목봉계단타고 철쭉군락지 사이로 몇 발자국 내딛으면,
데크전망대가 나타납니다.
데크 전망대에서 동쪽으로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어요.
엄청 더운 날씨에,
하늘의 푸르름에 눈 시리고~
해발 900m가 못내 아쉬운 산 중에 한 곳입니다.
칼봉산은 무려 899.8m이니 서럽고 서러울테고요!
근래 보기드문 시계와 맑은 하늘
아무리 삼복더위라지만,
이렇게 좋은 날,
산을 찾지 않는 것은 산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산악인의 도리가 아니며....
(더위 먹었나? 왜 이래 ㅋㅋ)
동남쪽으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100대 명산의 공작산(887.4m)입니다.
동쪽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이 지역의 랜드마크 가리산 강우레이더가 시야에 들어오고
방태산과 소뿔산도 찾아볼 수 있어요.
멀리 봉우리 두개 솟은 곳이 어답산~
그 왼편 뒤로 백덕산이 자리할텐데 구별이 어렵습니다.
홍천방향으로 이름이 이상한 봉우리도 있어요.
오른쪽 나뭇가지 뒤로는 뾰족한 구절산이 있을테고요
(깍아지른 절벽의 발리봉과 칼바위능선이 멀리서도 확연한 구절산인데~)
서쪽 방향 전망대로 내려옵니다.
뾰족한 능선들이 멀리서도 그 위용을 드러내는 삼악산.
오른쪽으로 희미하게 케이블카승차장이 보일 듯 말듯~
멀리 축령산과 서리산, 금주산 능선.
그 앞으로 청우산과 수리봉 능선
경기 제1의 화악산과 응봉을 당겨봅니다.
춘천시가지와 멀리 서쪽 방향의 산너울 들입니다.
이렇게 맑고 높은 하늘을 만나는 건 행운이라 봐야죠
삼악산 앞으로 드름산, 그 앞에 낙타등처럼 생긴 안마산입니다.
멀리 축령산, 서리산, 금주산 앞으로
청우산 수리봉 대금산 약수산 매봉 능선을 따르다가,
그 앞 뾰족하게 솟은 칼봉산이 보이고
연인산과 명지산까지 두루 펼쳐집니다.
명지산 앞으로 몽가북계능선이 출렁입니다.
화악산 앞쪽, 가덕산 오른편으로 삿갓봉도 보이고~
북쪽 방향의 풍경입니다.
감성축제를 이용한 산행을 위해, 2년을 기다려 탐방에 성공했던 대성산.
하늘벽 우람한 모습을 보여주는 용화산,
소양호 전망대 마적산.
대룡산 자락이 뻗어내린 명봉과 구봉산까지 !
레고랜드로 유명해진 중도를 당겨보고요
봉의산(해발300m)
가까운 날에 꼭 한번 찾아갈 생각입니다.
봉의산 오른쪽으로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는 곳입니다.
용화산 하늘벽을 당겨봅니다.
큰고개의 모습도 보이고,
아기곰바위와 멋진 명풍송은 안보일까? (상상으로 찾아봐야죠)
명봉과 구봉산
하산 후 구봉산 왼쪽 아래 카페거리에 가볼 생각입니다.
'산토리니' 라고 하던가 하는~
요즘 핫플레이스로 뜨는 곳이라는데~
너무 짥은 산행 코스가 아쉬워(?)
능선을 따라 북쪽 명봉 방향으로 조금 이동합니다.
거두리명봉 4.7km 이정표
뒤쪽 조금 높은 곳으로 이동해 봅니다.
풀섶으로 채워진 헬리포트가 있고~
나뭇가지 뒤적 뒤적 해서 겨우 찾아낸 그림입니다.
와우~
설악입니다. 설악!
설악! 소리만 들어도 전율이 흐르느데~
감개무량, 저절로 힘이 솟는 기분입니다.
아직 안산을 못가봤는데,
이젠 저질 체력이 되어,
갈 수도 없을 것 같은 아쉬움까지 덤으로 따라옵니다.
먼 뒤로 사명산도 보이고 그럴텐데
암튼 물이 고인 곳이 소양호일테고~
되돌아 온 헬리포트의 마타리
딱 하나 원추리
동쪽 푸른하늘 가슴에 품고!
서쪽 춘천시가지를 감상하고~
철쭉동산을 따라 내려갑니다.
파란 하늘로 날아 오를 듯 중계탑 !!
철쭉 동산 틈바구니에 동자꽃들도 있고요,
쥐손이도 있는데~
(에필로그)
오름길
사암리에서 중계소로 이르는 임도는
빗물에 패여 상태가 좋지 못하고~
오토바이 차단시설이 있는 이곳이 고은리와 연결되는 등로입니다.
5번 국도에서 사암1리 마을회관 방향으로 진행
중앙고속도로 사람3교 아래를 통과하여, 임도를 따라 4km 정도 진행하면 만나는
녹두봉 대룡산중계소 갈림길.
(하산할 때는 포장시멘트 임도를 따라 거두2리 마을회관을 거쳐 46번도로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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