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경기도

화가 나서 돌아 앉은 양주 도락산

눈꽃세상 2023. 4. 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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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도락산 (해발 439.6m)

2023년 4월 1일

 

 

 

 

 

덕계저수지를 지나 지장사에 도착합니다.

주차장은 보이는 왼편에 잘 마련되어 있는데,

여기도 주차할 공간은 많이 있어요.

뒤로 보이는 곳이, 정상석이 있는 쉼터.

 

 

 

 

무료다방 (茶東軒)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지장사 반야보탑.

정규 등로는,

보이는 플랙카드 오른쪽을 통해,

대웅전 공사를 하는 뒤편으로 가야합니다.

 

 

 

 

범종각을 지나~

 

 

 

 

지장전 왼쪽으로 돌아갑니다.

 

 

 

 

지장전 아래 샘물.

 

 

 

 

운동시설도 보이고,

그림 왼편이 주차장입니다.

 

 

 

 

삼성각 왼편, 작은 계곡을 따라 진행합니다.

 

 

 

 

삼성각 지장전 반야보탑과 장독대가 보이는 오늘 들머리.

 

 

 

 

개울 건너 지능선에 진달래가 만발하였네요

 

 

 

 

여기가 등로인 줄 착각했어요.

뒤로는, 납골당 류의 시설이 아닌가 싶고요.

왼편의  희미한 오솔길 흔적을 따릅니다.

 

 

 

 

진달래가 화사하게 핀 숲길입니다.

 

 

 

 

두릅나무도  순을 내밀기 시작했어요.

 

 

 

 

지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길은

화려하지 않지만, 수줍은 듯 여기 저기 피어있는,

진달래의 정원을 가로지릅니다.

 

 

 

 

나뭇가지에도 연녹의 싹들이 돋고~,

연분홍과 초록의 어울림이 없었다면,

무척이나 삭막해 보였을 숲길입니다.

 

 

 

 

 

좌우 앞뒤

분홍의 무리들이 얼굴을 내밀고,

발걸음은 한없이 늦어집니다.

 

 

 

 

발디딤이 편치않은 길도,

된비알의 힘든 길도

진달래꽃에 취해 전혀 어렵지 않네요.

 

 

 

 

분홍빛 물감을 하늘가로 흩뿌린 듯~

 

 

 

 

숲이 분홍으로 불타고 있어요.

 

 

 

 

조금은 거친 길도 나타나지만,

드물게 만날 수 있는 착한 산길입니다.

 

 

 

 

올라온 곳을 뒤돌아봅니다.

오늘 산행 중 가장 가파른 구간은 아닐지 ^L~

 

 

 

 

연록과 분홍과 갈색의 콜라보

 

 

 

 

오르는 발걸음은 더디기만 합니다.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났어요.

대웅전 공사장 뒤편으로 오르는 정규등로입니다.

 

 

 

 

어찌 외면할 수 있으리요~

 

 

 

 

능선길과 합류합니다.

길이 빤질빤질할 정도로 다져졌어요.

오늘 진행하는 산길은

양주 도락산 최단코스입니다.

정상 헬리포트까지 채 2km가 되지 않는 거리고요

 

 

 

 

꽃을 든 여인, 아닌 꽃에 파묻힌 행복

 

 

 

 

산길이라기보다 둘레길이 더 어울릴 것 같은 등로.

흙먼지를 일으킬만한 길입니다.

 

 

 

 

 

곳곳에 활짝핀 진달래들이 삭막함을 숨겨줍니다.

 

 

 

 

경계표석 (육. 훈)을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어요

 

 

 

 

돌덤들이 보이기 시작하니

정상석이 있는 바위 쉼터가 가까와진 것 같아요.

 

 

 

 

덕계 시가지도 숲사이로 보이기 시작하고요.

지나온 덕계저수지도 저 아래 그 모습을 드러냈어요.

 

 

 

 

 

 

 

 

 

많이 피곤했나봐요.

드러눕기 일보 직전, 버팀목으로 받쳐주었어요.

 

 

 

 

분홍빛 선연함을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정상석이 있는 쉼터 안부로 들어섭니다.

주위가 온통 진달래로 울타리를 이뤘어요.

 

 

 

 

도락산 정상석

도락산 유래

덕계동, 백석읍 방성리, 은현면 도하리.용암리, 광적면 가납리 경계에 걸쳐 있는 산이다.

땅 이름 유래에 대하여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온다.

첫째는 고려 건국 후 지사(地士)를 시켜 송도 부근 500리 이내의 산천을 답사하였더니,

특히 도락산만은 송도를 향해 머리를 조아리고 예를 하는 것 같다 하여

충신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조선의 한양 천도 후 지사를 불러

다시 한양 부근 500리 이내의 모든 산세를 답사하게 하였더니,

오직 이 산만이 한양을 배반하고 있다 하여 조정에서 산의 머리(山頭)를 치게 했다.

이에 머리가 떨어지니 두락산(頭落山)이 되었고,

이후 약 200년 전에 산명이 상서럽지 못하다 하여 음이 비슷한

도락산(道樂山)으로 고쳤다 한다.

둘째는 옛날에 모든 산들이 서울 남산을 향하여 줄줄이 이동하는데,

불곡산이 길을 막고 터주지 않자 화가 나서 동쪽 방향 즉 덕계동 쪽으로 돌아앉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그러나 실제 돌악산이라는 명칭의 유래는 돌악산 정상에 있는

바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돌의 산이라는 뜻의 돌산이 한자로 표현되면서 돌악>돌악산>도락산으로 변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돌압산 두락산 돌압산 노락산 등의 이름으로도 불리웠던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도락산은 18세기 중반의 문헌에서부터 확인된다.

해동지도(1760)에서 돌압산(突壓山)으로 기록된 이 산의 이름은 

팔도군현지도(1767-1776) 동국여도(1801-1822)까지 마찬가지였다가,

대동여지도(1861)와 대동지지(1864)에서 한자만 바꾸어 돌압산(突押山)으로 

명시하고 있다.

그 후 신편조선지지(1924)에서부터 도락산(道樂山)으로 소개되고 있다. <안내판>

 

 

 

 

정상석 뒤편 

덕계저수지와 양주시가지가 보이고,

희미하게 해룡산, 왕방산의 모습들이 펼쳐집니다.

 

 

 

 

정상석이 있는 암릉의 모습

이 그림 아래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기가 막힌 조망터가 나옵니다.

 

 

 

 

미세먼지로 흐리지 않았더라면

왕방산 오른쪽으로 화악산, 명지산, 운악산 등등이 보일텐데~

 

 

 

 

 

회암사 뒤편 천보산을 당겨봅니다.

뒤로 해룡산 왕방산.

 

 

 

 

동두천 시가지와 소요산.

왼쪽이 공주봉, 높은 곳이 의상대 나한대

 

 

 

 

감악산

 

 

 

 

 

마차산

 

 

 

 

파평산

 

 

 

 

지장사 건너편 산자락을 당겨봤어요.

산 속에 축구장?

양주시 청소년수련원입니다.

 

 

 

 

덕계저수지를 자세히 보면,

봄을 맞아 출조한 강태공들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지장사로 들어올 때는 몰랐는데,

나갈 때 보니 낚시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의정부 천보산도 찾아보고요

 

 

 

 

조망터의 멋진 노송.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니 금상첨화입니다.

 

 

 

 

조망터  마당바위와 캐언

 

 

 

 

 

 

 

 

 

덕계 방향의 가파른 암릉길.

 

 

 

 

감악산, 마차산 , 소요산을 다시 바라보고~

 

 

 

진달래 꽃길 따라 정상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군사용 임도일텐데

관리되지 않아 엄청 험한 돌길이 되어버린 길을 따라,  200여 미터 오르면

헬리포트가 있는 정상입니다.

 

 

 

 

그렇네요.

정상 바로 아래, 엄청 거대한 벙커기지가 자리합니다.

 

 

 

 

벙커 기지 위의 도락산3보루 안내판.

 

 

 

 

실제 도락산 정상입니다.

 

 

 

 

 

감시카레라도 있고~

 

 

 

 

넓은 헬리포트는 백패킹의 성지가 되었나봐요.

잠시 뒤 몇몇의 백패커들이 자리를 잡았어요.

 

 

 

 

정상 바로 아래 노송 쉼터

한무리 남성들이 왁자지껄,

자세히 보니 산악 오토바이들이 보입니다.

양주의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

천보산 능선에서 부릉부릉 소리에 깜작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나뭇가지 사이로 광백저수지가  보이고~

 

 

 

 

오토바이들이 굉음을 내며 산 아래로 출발하네요

 

 

 

 

오토바이들이 내려간 방향으로 불곡산이 보입니다.

그 오른쪽으로는 도봉산.

 

 

 

 

왼쪽은 불곡산임꺽정봉 지능선,  광적면 시가지, 그 뒤로 은봉산과 팔일봉이 보입니다.

 

 

 

 

벙커 위 이정표

돌탑테마등산로 3.0km, 도락산바위쉼터 0.2km(정상석 쉼터)

 

 

 

 

예쁜 꽃무리 뒤로, 헬리포트가 있는 정상부 모습입니다.

 

 

 

 

 

오를 때 만났던, 피곤하다며 비스듬히 누워있는 소나무를 자세히 보니,

수학공부 하나봐요.

π(파이) 전공?

 

 

 

 

소나무 하프를 연주해 볼까요?

 

 

 

 

 

 

 

 

 

 

 

마치  진달래 경연대회 심사를 하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킵니다.

 

 

 

 

오를 때 처음 만났던 이정표 

그 이정표를 따라 지장사로 내려가며 뒤돌아봅니다.

 

 

 

 

연초록의 커다란 나무가 나타납니다.

나무 아래 쉼터의자도 놓여있어요

봄의 기운을 가득 머금은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꽃망울을 맺으려 하는데~

아마도 귀룽나무는 아닐런지.

 

 

 

 

도락산 쉼터 2.2km (정상석 쉼터)

덕계저수지 1.1km 이정표 뒤로 지장사 대웅전 축조공사의 모습이 보입니다.

 

 

 

 

반야보탑 입구를 지나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지장사 입구에 자목련이 피었네요.

 

일반적으로 봄꽃의 개화시기는

산수유, 매화,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 순으로 알려져 있는데

금년에는 너도 나도 앞다퉈 피고 있으니~

새삼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게 됩니다.

 

 

 

 

 

 

 

 

 

한양성으로 귀경하기 전 

불곡산 들머리 (양주시청) 절개지의 개나리 울타리를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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