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경기도

작은 영남(이천) 알프스 원적산

눈꽃세상 2023. 4. 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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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원적산(해발564m)

2023년 3월 25일

 

어제부터 내일까지,

그 사이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못했던 산수유축제가 열린다 해서~

뻔히 알면서도~

그럴거라 예상 했으면서도~

 

 

 

3번 성남이천로를 빠져 나오면서부터

그냥 주차장이 되어 버렸어요.

 

 

 

 

도로에서 바라본 원적산과 천덕봉의 모습입니다.

바로 앞인데, 가야할 길이 너무너무 멀어요.

 

 

 

 

차창으로 산수유꽃을 당겨와, 어루만지고(눈과 마음으로)

 

 

 

 

언덕길 넘어가며, 

전선줄에 매인 미세먼지 뿌려진 하늘을 달래보기도 하고~

 

 

 

 

노랑 꽃잎과 속삭여 봅니다.

 

 

 

 

길게길게 이어진 행렬에 갇혀,

하산 예상 시간을 계산해 보기도 합니다.

 

 

 

 

드디어 산수유마을 간판이 보이지만,

마을은 이미 포화 상태, 가던 길로 계속 유도하는 진행요원들

이 모습이 산수유마을관광의 모든 것이었어요.

 

 

 

 

영원사 앞 임도를 타고 올라왔어요.

 

 

 

 

산수유둘레길임을 알리는 안내판과

원적산 천덕봉 이정표가 있는데,

여기서 원적산까지는 3km.

 벌써 오후 3시가 훌쩍 넘어버렸고, 찰나의 결정은 여기가 아니다.

 

 

 

 

그래도,

근처에 활짝 핀 진달래가 귀엽고요

 

 

 

 

벚꽃과 산수유꽃도 담아보고,

임도를 따라 다시 내려갑니다.

 

 

 

 

영원사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보이는 화장실 왼편을 따라 오르면 원적산 최단코스가 될 거에요

정개산 원적산 안내도와, 에어건도 설치되어 있어요.

 

 

 

 

조금 전 능선 임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면,

보이는 저 능선을 걸어야 합니다.

영원사 주차장 언덕배기 빗돌에 새겨진 글씨는

전혀 알 수 없는 내용이 적혀있어요.

 

 

 

 

 

근처에 목련도 반쯤 개화했어요.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모두 개화시기가 같아졌나봐요.

 

 

 

 

 

영원사 오른쪽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은근 걱정이 앞섭니다.

무릎팍이 안녕하시지 못해 굼벵이 산행 주특기인 나 님!

조금 있으면 해가 산 너머로  사라질 준비할텐데

 

 

 

 

원적산 1.8km 

이정표를 보고 힘을 내 봅니다.

 

 

 

 

영원사 삼성각 뒤로 산길이 이어집니다.

 

 

 

 

하산하는 산객도 보이고~

 

 

 

 

작은 개울을 건너 비탈길 오르막

그래도, 주변 곳곳 분홍빛 속삭임이 피로를 잊게 해주네요

 

 

 

 

돌밭길, 참나무 숲을 가로질러 올라갑니다.

 

 

 

 

산수유꽃을 기대하고 왔는데,

예상치 못한 진달래 꽃잔치를 하게되네요

 

 

 

 

생강나무도 아직은 싱싱한 꽃잎을 자랑하고~

 

 

 

 

마루금으로 오르기 전

로프난간길이 도와줍니다.

 

 

 

 

영원사로부터 600m 올라왔어요.

원적산까지는 1.2km를 더 가야하니,

잠시 앉아 쉬어가기로 합니다.

 

 

 

 

뒤돌아 본 마루금 안부 쉼터

 

 

 

 

자그마한 봉우리에 올라서니,

힘들면 쉬어가세요. 벤치 두개.

 

 

 

 

올라왔으면 내려가는게 당연지사 

조금 거친 내리막을 조심스레 내려갑니다.

 

 

 

 

그리고,

두번째 작은 봉우리로 오르고~

 

 

 

 

원적산 정상이 보이고,

당겨보니,

늦은 시간인데 사람들이 많아요.

 

 

 

 

박격포, 기관총

암튼 무서운 경고문을 지나갑니다.

 

 

 

 

 

원적산 정상에 다가서니,

길가로 호랑버들 꽃과 진달래꽃 송이들이 응원해줍니다.

 

 

 

 

아하!

조금 전 정상의 모습은, 텐트를 펼치는 모습이었습니다.

백패커들이 벌써 진을 쳤어요.

 

 

 

 

산아래 사격장이 가정 먼저 시야에 들어오고

건너편 이천알프스 줄기인 능선3봉과 정개산(소당산)이 뾰족한 모습으로 얼굴을 드러냅니다

 

 

 

 

 

천덕봉으로 향하는 능선은 온통 계단길로 바뀌었네요.

 

 

 

2016년 3월의 모습때는 계단이 없었는데 ~

 

 

 

 

 

천덕봉을 당겨봤는데,

저곳도 여기처럼 텐트촌이 되어 있어요.

계단도 많고,

조망도 전혀 기대할 수 없고.

시간은 촉박하고,

.

.

.

그래서

 

 

 

 

예전의,

넘어진 천덕봉 정상석 소환으로 대신합니다.

 

 

 

 

 

동쪽방향을 조망해 봅니다.

미세먼지가 가득하고~

오른쪽 능선은 올라온 곳,

가운데 골 끝에 금사저수지가 살짝 보이고, 그 뒤로 희미하게 추읍산은 구별되네요.

 

 

 

 

당겨본 추읍산.

 

 

 

 

서쪽으로 가까이에 있는 설봉산과 도드람산 정도만 구별이 가능합니다.

 

 

 

 

 

수리산(주능3봉) 뒤로 미역산 태화산 백마산 줄기를 겨우 찾아냈어요.

 

 

 

 

 

백사 생활체육공원 같고요.

 

 

 

 

산아래 산수유마을도 당겨봅니다.

 

 

 

 

낙수재방향으로 하산하는데,

제법 가파른 길입니다.

 

 

 

 

 

중간에 가로지르는 길도 나타나는데,

산수유꽃과 진달래 꽃이 막 피어나려 합니다.

 

 

 

 

산수유 꽃송이는 생강나무꽃송이와 다르죠.

어느게 더 예뻐 보이는지는 취향에 따라 ~

 

 

 

 

 

 

 

 

 

하산길에도 곳곳에 진달래 풍년입니다.

 

 

 

 

이정표는 잘되어 있어

길 잃을 일은 없을 것 같고요.

서서히 땅거미가 내려앉을 준비를 하고 있네요.

 

 

 

 

어두워지는 배경이라서,

꽃은 더욱 화사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진달래 여인 연출하고 ~

 

 

 

 

벤치를 만날 줄 알았으면,

좀전에 작은 바위에서 휴식하지 않았을 것을~

후회하면 뭐해요 !

 

 

 

 

능선 꽃무리 뒤로 원적산 정상이 빼꼼 ~

 

 

 

 

보이면 보이는대로,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하산길 지루한 줄 모르겠어요.

 

 

 

 

하늘가로 피어오르는 꽃송이들~

 

 

 

 

내림길을 가로막고 미소짓는

작은 얼굴들!

 

 

 

작은 개울을 건너고,

비탈 무너짐 방지 목채을 따라 길은 이어집니다.

 

 

 

 

개나리꽃도 마중나왔어요.

 

 

 

 

봄은 곳곳에서

화사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펼쳐집니다.

 

 

 

 

새집일까? 생쥐집일까?

 

 

 

 

암반계곡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저 아래가 아마도 낙수재폭포일 것 같아요.

 

 

 

 

폭포곁으로 등로가 이어지는데,

폭포가 있으니 경사가 심한 건 당연하고요

 

 

 

 

다행이 목봉 로프난간이 잘 되어 있었네요

 

 

 

 

절벽에도 어김없이 진달래의 향연은 이어집니다.

 

 

 

 

낙수재폭포

봄 가뭄이 극심하니 여기도 물은 흐르지 않습니다.

 

 

 

 

그저 진달래꽃에 취해,

시간 흐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내려온 거친 폭포옆길을 뒤돌아 보고요.

 

 

 

 

부드러운 숨결로 다가오고~

 

 

 

 

낙수재 폭포 아래 이정표와 벤치가 있는 걸 보니,

마을은 그리 멀리 있지 않은가 봐요.

 

 

 

 

육괴정, 영원사. 이정표가 산수유둘레길임을 말해줍니다.

이제 둘레길로 이어지는 길을 따르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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