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어게인 300명산 산행기록

거대한 빙폭으로 변신한 원각폭포 사패산

눈꽃세상 2022. 12. 19. 08:47

2022년 12월 18일

영하 15도의 날씨에 살방살방 찾아간 사패산

 

 

 

 

올 겨울 들어 최강의 한파가 들이닥쳐, 영하 15도를 기록한 일요일 아침.

며칠 전 눈이 내렸으니, '아직 산에 가면 쌓인 눈을 볼  수 있겠구나 ~'

잔뜩 기대에 부풀어 찾아간 곳이 가까운 양주의 사패산!

늦은 아침 겸 점심으로 송추에서 된장찌개로 배를 채우고,

원각사 넘어가는 고갯길에서 바라본 사패산의 모습!

 

 

 

 

세번째 찾아가는 사패산입니다.

사패산 터널이 보입니다.

'도룡뇽'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죠. 오른쪽으로 원각사 입구, 북한산 국립공원표지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몇 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고요.

이후로 통제는 하지 않지만, 사찰 차량만 통행하겠지요.

지난 해 왔을 때는 넘어오는 고갯길 옆으로 주차한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섰었는데,

오늘 보니, 볼라드를 박아놓고 인도로 구별해 놓았기에,

성수기에는 주차에 많이 신경쓰이겠어요

 

 

 

 

 

계곡은 완전히 얼어붙지 않고 

흐르는 물을 볼 수 있고요

 

 

 

 

 

북한산 둘레길 의정부 방향 산너미길입구를 지납니다.

사패산까지는 1.9km로 표시됩니다.

원각사입구까지 0.6km 이니

만약 원각사까지 차량으로 오른다면,

뭐~ 거의 날로 먹는 콩찍기가 되겠네요

 

 

 

 

원각사 범종각이 보입니다.

올라오는 포장도는 제설작업이 잘되어 있고요.

사찰내 주차장에는 10여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네요

 

 

 

 

 

원각사 울타리 곁을 돌아 조금만 오르면 만나는 '원각폭포'

본래 가뭄에는 건폭인데, 금년에는 비가 많이 내려 계곡으로 물이 흐르니,

이렇게 빙폭을 만들었어요.

 

 

 

 

와우!

춥다고 방콕 했으면 어쩔뻔!!!

 

 

 

 

 

빙폭 위 또다른 폭포는 물이 흘러내리고 있고요.

 

 

 

 

남쪽 도봉산 방향의 모습입니다.

나무에 쌓인 눈은 볼 수 없지만,

그래도 푸른 숲과 어울리는 설경이 펼쳐집니다.

 

 

 

 

너덜겅 계곡을 따라 올라갑니다.

 

 

 

 

계곡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고

한북정맥 마루금길이 하늘과 맞닿은 모습입니다.

 

 

 

 

마루금으로 올라 좌틀하여 사패산을 향해 오르다,

조망바위에 올라 바라봅니다.

날씨가 몹씨 추워 시정도 좋습니다.

사패산 2보루(?) 능선 뒤로 수락산이 손에 잡힐 듯 보이고

의정부 건너 산너울들이 출렁입니다.

 

 

 

 

밤골에서 올라오는 곳 안부

구급함 상자 위에 누군가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어요.

 

 

 

 

버섯바위, 혹은 햄버거바위라고도 부르는 사패산의 랜드마크 뒤로

의정부 양주 시가지가 펼쳐지고

한 가운데 천보산과 천보지맥이 한가운데 흐르고,

왼쪽으로는 수위봉,국사봉, 해룡산, 왕방산이 뚜렷하고,

한북정맥 줄기따라 죽엽산과 운악산이 자리하고,

그 오른쪽으로 서리산 축령산 내마산이 이어집니다.

가운데 멀리 희미한 산줄기, 국망봉과 그 오른쪽으로 화악산 명지산 연인산도 구별됩니다.

 

 

 

 

데크계단을 통해 정상으로 올라섭니다.

겨울 바람치고는 제법 온순한 바람이 불고있지만,

그래도 차디찬 바람을 몸으로 느낍니다.

 

 

 

 

제법 여러 팀들을 만났는데,

찬바람 때문인지 정상에 오래 머물지 않고 다들 떠납니다.

외로운 까마귀 한마리 정상을 지키고 있어요

 

 

 

 

눈 쌓인 바위 곁, 바람을 피해 누운 소나무의 자태도 너무 예쁘고요

 

 

 

 

 

넓은 반석 위 사패산 정상의 모습과,

송추와 일영,

가운데 왼쪽 일영봉이 보이고, 뒤로 개명산, 앵무봉과 그 오른쪽 수리봉능선이 푸른 하늘을 갈라 놓았어요.

왼편 멀리 강화도의 산들이 희미하고~

 

 

 

 

 

개명산 군부대와, 300명산에 이름을 올린 고령산 앵무봉을 당겨봅니다.

 

 

 

 

얼마 전 다녀왔던 노고산도 당겨보고요,

앞쪽으로는 예비군 훈련장의 모습, 정상 뒤편으로 계양산이 살짝 겹쳐 보입니다.

 

 

 

 

오봉산의 기이한 암릉과

북한산 사령부의 모습이 겨울산의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고요.

 

 

 

 

포대능선 너머 도봉의 선.만.자 봉우리와 오봉능선.

 

 

 

 

 

푸르디 푸른 소나무와 하얀 눈.

멋진 설경에 오래도록 머무르고 싶은 마음!

 

 

 

 

정상을 내려오며  되새겨보는 산너울.

 

 

 

 

6km가 채 되지 않는 짧은 산행길 이었지만,

가슴까지 뻥 뚤리는 듯한 시원한 느낌.

올 겨울 처음 맛본 눈산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