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산 정상 직전의 돌탑군
평정저수지의 아침
2022년 8월 21일 공주시우성면 평정리
무성산 순환임도를 타고 약수터 갈림길 삼거리까지 붕붕이로 올라왔어요.
삼거리 옆 이정표
홍길동성까지는 1.8km
야자매트가 깔리고, 로프난간이 설치된 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정비가 잘되어 있는데,
최근 비로 낙엽들이 많이 쓸려 내려와 야자 매트를 덮었네요.
침목계단도 나오고,
이렇게 ,
야자매트 침목계단, 로프난간등 시설을 따라 계속 오르면 됩니다.
쉼터 벤치도 설치되어 있고요
커다란 바위곁을 돌아갑니다.
홍길동성까지 1.4km
이제 겨우 400m 진행했어요.
길은 잘 닦여 있지만, 가파른 곳도 있고,
숲 속이라 그늘이 있지만
더위는 피할 수 없네요.
또다시
침목 로프난간길을 오르고~
홍길동성 1.3km 이정표에서 좌틀합니다.
가파른 야자매트 난간길을 오르고
홍길동성 1.1km 이정표를 만나니,
이제부터는 저 멀리서 봤던 그 평탄한 마루금길을 걷게됩니다.
넓은 데크 쉼터,
"천하장사 홍길동이도 쉴 때 쉴 줄 아는 장수로, 잘 쉬어 장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세요. 멈춤은 더 멀리가기 위한 움직임입니다.
쉬었다면 당신도 쉴줄 아는 현명한 장수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코스는 바위전망대로 이어집니다." (데크쉼터 안내판)
착해도 너무 착한 산길 !!!
홍길동성 1km 지점에서
무성산 포토존 1.2km 이정표를 만나지만
포토존으로 가 볼 생각은 없어요.
2018년 공주일원에 만든 데크 전망대 10개소 중 한 곳으로 데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네요.
이슬방울로 치장한 거미줄
도로로 치면 아우토반으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편안한 길을 가다가~
길의 흔적 희미한 곳으로 조금 올라서니
세종시에서 세운 소방시설물이 있고,
나중에 확인해보니, 여기가 무성산 상봉이었어요.
상봉을 내려와(?) 2분여 정도 진행하여 만나는 바위전망대 모습입니다.
이곳의 조망이 무성산 제1조망일 듯~
"홍길동과 관련된 바위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사고면 해월1리 수사골 밑에 유구천가에 있는 바위는
홍길동 누이가 성 쌓기 시합을 하다가 누이가 오줌을 누었는데, 그 오줌 때문에 바위가 짝 갈라진
짝바위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이 바위에는 이름이 없네요.
편해 쉬면서 바위 이름을 지어보세요. 아마 바위도 고맙다고 생각할 거예요.
바위의 이름이 지어지면 홍길동이 돌아올 거예요." -바위전망대 안내판-
바위전망대 조망
너무 흐려서 구분이 잘 되지 않지만,
세종시가지와 계룡산이 펼쳐지는 곳이라는데~
산 아래 마을을 당겨봅니다.
전망대 옆 쉼터
홍길동성 입장입니다.
[홍길동성]
"홍길동의 어머니가 홍길동과 그의 누이동생을 데리고 무성산에 들어와 살았다.
홍길동과 그 누이는 성인이 될 무렵큰 내기를 걸고 힘을 겨룬다.
홍길동은 길들이지 않은 송아지를 끌고 서울에 갔다 오고, 누이는 무성산의 정상에 성을
쌓기 시작했다. 홍길동은 제멋대로 날뛰는 송아지를 끌고 한양으로 향했다.
그리고 누이는 무성산 꼭대기에 성을쌓기 시작했다.
누이는 산 아래서 산꼭대기까지 돌을 던지면서 성을 쌓는데 속도가 매우 빨랐다.
누이동생이 남쪽 성문의 뚜껑을 덮는 일만 하면 성이 완성되는 지경에 이르러
어머니는 딸의 작업을지연시키기 위해서 팥죽을 쑤었다.
씨알을 듬뿍 넣어 끓인 팥죽을 가지고 딸을 찾았을 때
딸은 남쪽 성문의지붕을 덮을 큰 돌을 지고 산을 오르고 있었다.
어머니는 딸에게 내기는 이미 이긴 것이니 잠시 쉬면서 팥죽을 먹고 하라 일렀다.
그리고 여동생은 잘 식지 않는 팥죽을 불어가면서 먹고 있었다.
그 사이 홍길동이 송아지를 끌고 집에 도착한 것이다.
경주에서 진 여동생은 어머니가 팥죽을 쑤어 준 이유를그제서야 알게 되고
이를 상심하여 시름시름 앓다 죽었다 한다.
홍길동 굴 아래에 있는 사각 진 바위들이 홍길동의 누이가 남쪽 성문 덮개로 사용하기 위해
지고 올라가던 돌이라 하여 성채바위라고 부른다.
-공주 향토문화 연구회 '홍길동과 공주'-
앗!
저것은 누이가 먹던 팥죽 그릇?
ㅋㅋ
산악회 시그널들이 모여있는 곳 뒤로 묘지가 보입니다.
왕족의 묘역인가 봅니다
뒤쪽에 '인조대왕'이라는 묘갈명 아래 1세부터 15세까지 내용이 적혀있는 비문이 있어요.
여기가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데,
날이 흐려 아쉽기만 하고~
묘역주변에 핀 무릇
'싱아'
어릴 때에는 신맛이 있어 생식하며 밀원용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연한 잎과 줄기를 삶아 나물로 먹거나 다른 산나물과 같이 데쳐서 무쳐 먹는다.
쌈에 넣기도 하고 생으로 무치기도 한다. -우리주변식물 생태도감-
'의아리'
그리고
묘역 맨 뒤로 전의 2등 삼각점과, 정상석이 숨어있어요.
해발 613.9m 공주 무성산 기념합니다.
뿌연 날씨지만,
하늘은 가을을 향해 점점 다가가는 것 같아요.
올라온 반대 방향으로 내려서니
기상관측 시설이 풀섶에서 나타나고요.
벤치 의자도 웃자란 풀에 덮혔어요.
세종시 방향과 공주시 방향의 차이 인가?
뚫고 진군해야 합니다.
정상 방향 뒤돌아 보고요
무성산성 ; 공주시 향토문화유적 기념물 제12호
무성산성을 넘어서고~
돌탑군도 살펴보고~
헉 ! 뱀이 돌틈에서 나왔다 사라지네 ~
바위채송화가 피어납니다.
한천저수지 갈림길
이곳에서 좌틀하여 내려가면 홍길동굴
삼거리 쉼터에서 잠시 쉬는데, 눈 앞에 보라색 꽃;
흡사 리본을 연상케 하는 모양의 '자주조희풀'인데
이미 시든꽃과 막 피어나는 꽃이 보이니 구별이 어려웠어요.
야자매트 깔린 내리막길
목봉계단을 내려가니~
걱정봉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걱정봉)전망대
" 이 아름다운 전망대는 홍길동 어머니가 목숨을 건 성 쌓기 시합에서 돌아오지 않는
홍길동을 걱정하던 걱정봉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걱정은 곧 아들이 살아남기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간곡한 소원일 것입니다.
어머니의 간곡한 소원이 이루어져 홍길동은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이곳에서 소원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소원하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사랑하는 누구를 위해 소원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전망 좋은 이곳에서 사랑하는 이를 크게 불러 보세요.
소원이 이루어지길 기원하겠습니다.
-걱정봉 안내판-
걱정봉 전망데크에서 조망되는 한천리 마을
한천저수지
무성산을 오를 때는 평정저수지를 통해 올랐지만,
내려가서는 저곳을 통과합니다.
뒤돌아본 걱정봉 전망데크
홍길동굴 안내판과 쉼의자
왼편으로 동굴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요
"굴이 어디 있나?"
열심히 찾아보는 '나'님!
이쯤인 것 같은데,
모른 채 하고 돌아섭니다.
나중에 힘깨나 쓸 수 있을 때
다시 와서 열어보려구요.
동굴 이후 계속해서 내려갑니다.
올라올 때와는
조금 다르게~
정비불량?
물이 흐르는 계곡을 건너고~
숲 속 곳곳에, 은꿩의 다리가 많아요
목봉계단을 내려서면,
숲속길은 거의 끝나겠고요
수량이 제법 풍부해진 개울을 건너고~
임도로 빠져나옵니다.
임도 곁 사위질빵.
칡꽃
자주 나타나는 원추리
한천 약수터 방향으로 한참을 걸어가야 합니다.
가을가을 하늘
이제서야, 오른쪽으로 희미하게 계룡산의 윤곽이 나타납니다.
물봉선 곁으로 한천 약수터 돌계단이 나타나고요
마시기는 좀 그렇고,
살짝 손만 대어 봅니다.
밤나무밭 사잇길로 운행 중 !
최근의 폭우로 인해 거의 길이 끊긴 곳을
겨우겨우 지나와 뒤돌아본 무성산 위로
가을하늘이 싱그러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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