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7일
향적산(香積山 해발574m)은 풍수상으로 계룡산에서 용의 머리에 해당.
계룡산 주봉인 천황봉에서 동쪽으로는 암용추, 서쪽으로는 신원사, 남쪽으로는 숫용추를 남기고
계속 남으로 달려 엄사면 향한리에 우뚝 솟은 산
무상사 옆길 향적산방을 향해 붕붕이를 재촉했으나
불과 200여m 오름 후 붕붕이가 더이상 오르기를 거부하니,
거북암 갈림길 조금 아래 붕붕이를 묶어두고 이곳에서
우틀하여 진행합니다.
4륜구동 아니면 무상사 주차장에 모셔두는게 좋아요.
붕붕이가 거부할 정도로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비소식이 끊이지 않는 날이기에 햇빛은 없지만,
후덥지근한 여름날이니 땀으로 샤워하는 중 !
조금 더 오르면 또 갈라지는 길에서 다시 오른쪽 향적산방 향해 끼룩끼룩 !
가운데 하얀 빗돌 상부에 '貞上=>' 쓰여 있어요.
아주 가파른 곳에서 비포장길은 급하게 좌틀하고,
쉬어가라고 친절하게 벤치의자가 나타납니다.
안 쉬고 갈 수는 없는 거죠
헉 ! 깜놀
벤치 조금 떨어진 작은 나무에 뭔가 보여서~
숨소리 조차 멈추고 후다닥 가던 길로 도망쳤어요.
벤치에서 100여m 정도 숨가프게 오르니,
자동차 한 대 보입니다.
그리고 길옆 숲에 해우소인 듯 보이고요.
향적산방입니다.
정역(正易)을 저술한 일부 김항 (一夫 金恒) 선생이 공부하였다는 그 수도처가 저 뒤 바위밑에 있어요.
"사진을 찍지 못해 퍼왔어요"
'1980년대 후반까지는 이정호 선생이 향적산방에 자주 머물렀기 때문에 배우는 제자들의 출입이 있었으나,
1990년대 들어오면서부터는 정역을 배우겠다는 학인들이 사라지면서 한산해졌다. 지금 세상에
누가 정역 배우겠다고 세간사를 때려치우고 산으로 들어가겠는가.
요즘은 산신기도 드리는 기도객들만 한두 명씩 찾아오는 형편이다. 건물도 초라하기 그지없다.
불교사찰이라면 돈을 들여서 단장을 했겠지만, 불고도 아니고 그렇다고 유교서원도 아닌 향적산방은
도와주는 사람도 없다. 춥고 배고픈 것이 도가(道家)의 노선이란 말인가?
후천개벽의 사상체계를 완성한 성지이건만, 이제는 초라한 판잣집 신세가 된 것이다.'
-펌- (55년 양들의 e편한세상>
향적산방 주위에 피어있는 상사화
파란 주소딱지도 붙어 있어요. 향적산방 별채(?)
거북바위 화살표가 국사봉 정상방향입니다.
용마바위 호랑바위는 뭔지도 모르겠구요.
골등골나물꽃은 서서히 시들어가고요
등로 왼편으로 출입금지 팻말 옆에 졸졸 개울물이 흐르네요.
도상에 로프구간이라 표시되어 있어서,
뭔 암릉구간인줄 알았는데, 이런 로프구간은 '감사합니다'
노루오줌풀도 나타나고~
여로도 찾아볼 수 있네요
아무튼 로프구간은 이제 벌목까지 해놔서 시야까지 훤합니다.
침목계단도 놓여 있네요.
능선을 향한 막바지에는 데크계단까지!
계단의 수는 300개가 되지 않지만,
삼복 더위에 오르는 산길이니, 너나 할 것 없이 가픈 숨을 몰아쉬며 오릅니다.
계단부 끝에서 만나는 헬리포트
우측이 싸리재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이고
보이는 왼쪽 뒤편으로도 정상으로 가는 지름길 등로가 있지만,
거칠고 가팔라서 뒤돌아 계단부와 연결되는 길로 진행합니다.
헬리포트에서 바라본 정상부의 TJB(대전방송) 중계탑
뒤돌아본 헬리포트 안부
거미줄도 예술로 승화되는 향적산길입니다.
정상직전의 대피소
'이곳은 눈이나 비가 내릴 시에 대피하는 곳입니다.'
다른 때는 절대 들어가면 안됨?
이제 저 계단만 통과하면 정상
전망데크가 나타납니다.
전망데크에서 조망합니다.
계룡산에서 뻗어내린 줄기와, 먼 뒤로 보이는 빈계산 금수봉
날씨가 흐려 잘 구분이 되지 않아요
가운데 보이는 고갯길이 밀목고개, 오른쪽이 계룡cc
동학사방향에서 넘어오는 고갯길이고, 아랫쪽은 신도안면..
황산성 방향.
뾰족한 곳이 상여바위
상여바위를 당겨봤어요
논산 방향으로 가운데 탑산과 더힐CC 가 보입니다.
전망데크와 연결된 올라온 계단입니다.
향적산 치유의숲 건물도 보이고요
무상사 주차장과 종평저수지도 내려다 보입니다.
향적산 정상의 모습
왼쪽 뒤로 정상석과 중계탑
1948년에 세웠다는 오행비와 천지창운비
'이곳에서 매일 기도하던 조씨 할머니가 묘향산과 구월산에 산재하던 단군의 넋이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신격화하면서
기도터로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그는 8.15광복과 6.25전쟁을 정확히 예언하였다고하고,
그의 사후에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공덕을 기리는 목적으로 탑을 세웠는데, 동쪽에는 天鷄黃地, 서쪽에는佛,
남쪽에는 南斗六星, 북쪽에는 北斗七星 이라는 글이 음각되어 있다' -계룡시 자료-
논산방면의 정상 암벽
상월면. 계룡산 신원 방향 조망
매봉재산,
가운데 뒤로 잠시 뒤에 가야할 노성산이 자리하는데
그림으로 가져오질 못했어요.
계룡산은 아예 숨어버렸고,
산무릇꽃이 중계탑과 사이좋게 시야를 점했어요
정상 비석 주변의 달맞이꽃 군락
닭의장풀도 바위틈에 만개했고요
할매밀망인지, 사위질빵인지~
아니고!
참의아리(작은의아리) 입니다.
헬리포트 근처에서 만난 산앵도(?) 두개
향적산방을 통과하고 내려가는 길
가파른 길에 포크레인 궤도 트랙을 깔았어요
왔던 길로 되돌아오는데
와우~
여기까지 올라왔네요
숭산국제선원 무상사
(숭산선사의 가르침에 따라 선수행을 지도
외국인 승려가 많은 곳.)
조용히 지나갑니다.
향한리 도로에서 당겨본 상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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