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충청도

성인 선인이 많이 살았다는 '보령의 허파' 성주산

눈꽃세상 2023. 5. 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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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9일

산림청 숨겨진 우리산 144 보령 성주산 (해발677m)

 

 

 

 

종일 비가 예보되어 있어,

여유있게 집을 나서고,

빗길을 달려 심원계곡으로 들어섭니다.

 

 

 

 

성주정수장 앞 몇 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차단기가 있는 그곳부터 여기까기는 대략 1km가 넘는 거리인데,

비는 내리고, 때마침 차단기가 열려 있어 붕붕이를 델고 여기까지 왔어요.

(임도 옆으로 보령수계발원지 용천천의 물탕샘이 있어 물탕골이라 부르나봐요)

 

 

 

 

또 다른 차단기를 돌아 들어 성주산 장군봉을 향해 힘차게 진군 나발을 울립니다.

완전 날로 먹는 산행이 될 듯 하니, 절로 콧노래 나오려 해요 ㅋㅋ

 

 

 

 

얼마되지 않아 보이는 구조표시목 147에  해발 528m가 표시되어 있네요.

비가 온다는 핑계로 붕붕이 델고 임도따라 왔지만,

고도까지 탕감시켜주니 얼마나 좋은지!!!

 

 

 

 

연두빛 밝은 숲 오솔길,

가랑비 벗삼아 타박타박 올라갑니다.

 

 

 

 

골사이로 낙엽이 쌓인 로프길은 제법 가파르고~.

 

 

 

 

지능선으로 올라서니

장군봉 0.5km 이정표가 보입니다.

도상에 광산고개로 표시되는 곳인데

백운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는 곳이고,

심연동 1.3km로 표시됩니다.

 

 

 

 

바람이 제법 불고,

연보라 철쭉꽃잎 빗방울 머금고 스러집니다.

 

 

 

 

차가운 날씨에 손까지 시려오지만,

정상이 코앞인지라 심장이 뛰고, 설레이는 가슴이 녹여줍니다.

 

 

 

 

아픈 소나무들이 보이네요.

일제말 송진 공출의 흔적인지, 60년대 공업화의 산물인지

어쨌거나, 상처난 몸을 달래가며 살아온 노송의 삶에 

숙연해지는 순간입니다.

 

 

 

 

두터운 낙엽층을 뚫고 나온 원추리 무리들,

머지않아 진노랑 잎술로 단장하겠지요.

 

 

 

 

조그마한 산등성이를 넘어갑니다.

돌길 사이로 내려서고~

 

 

 

 

천연색 주변과 너무 잘 어울리는 각시붓꽃은

빗물 머금은 모습이  청초합니다.

 

 

 

 

 

바윗길을 통과하고~

 

 

 

 

목봉계단이 놓인 로프길을 오릅니다.

 

 

 

 

목봉 금줄 뒤로 보이는 성주산의 모습입니다.

계단식 정원을 만들어 놓은 것 같지만,

채광으로 인해 황폐해진 곳을 복원해 놓은 것이랍니다.

 

 

 

 

구름이 오락가락 하는 사이

물탕골 건너 잠시 얼굴을 들어내는 비로봉과 만수산

 

 

 

 

정상으로 오르는 막바지 돌길입니다.

 

 

 

 

정상부로 올라서니,

조금 전 아래서 봤던 계단식 사면 위에 멋진 조망터가 마련되어 있고요

 

 

 

 

이정표 뒤로 장군봉 정상석이  암봉위에 서있네요.

 

 

 

 

조망쉼터에서 내려다보니,

그리 한가운데 임도가 살짝 보이는데,

문봉산 방향으로 내려서서

장군고개에서  우틀하여 만나게되는 물탕골 임도로 여겨집니다.

 

 

 

 

올라왔던 방향의 물탕골을 내려다보고요.

 

 

 

 

 

문봉산방향의 하산길은

로프난간을 잡고 가파르게 떨어지네요.

 

 

 

 

 

왕자봉(4.8km) 이정표는 본래의 위치에서 혼자 외출나왔네요.

성주지맥길로 왕자봉을 거쳐 옥마산으로 이어집니다.

 

 

 

 

정상 한켠 막 피어나는 진분홍 철쭉이 무척 아름다운데,

차가운 바람에 손이 시리고~

안개비로 시야는 침침하니, 얼른 뒤돌아 내려가야죠.

 

 

 

 

정상에서 장군고개로 내려가는 또다른 로프길

 

 

 

 

 

보령 11 삼각점

 

 

 

 

주변 조망이 전혀 없으니,

더욱 돋보이는 정상석입니다.

오서산과 청천들의 모습은 상상으로!

 

 

 

 

로프줄을 잡고 조심조심 내려갑니다.

비가와서 미끄러워요.

 

 

 

 

로프난간길을 내려와 숲길을 따라 조금 들어와 보니

생태복원 사업 안내판이 자리하고,

성주산 정상이 올려다 보입니다.

이 숲길로 계속 진행하면, 위에서 보았던 임도와 만나겠네요.

 

 

 

 

광산고개 이정표에서 백운사 방향으로 조금 올라보니

이런 모습이 펼쳐지고~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고,

활짝 핀 연달래가 마구 흔들립니다.

 

 

 

비바람이 잠시 구름을 몰고 지나간  사이

먹방골 먼 뒤로 왕자봉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성주산에서 문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뒤돌아 보고,

후다닥 광산고개를 통과하여 숲길로 되돌아 왔어요.

 

 

 

 

병꽃 무리도 만나고~

 

 

 

 

막 피어난 산초 꽃봉오리도 만났어요.

 

 

 

 

 

아뿔싸!

붕붕이를 델고 정수장으로 내려오니, 차단기가 막혀있어요.

오호통재라~

오늘 토요일인데 담당부서 전화 안되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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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여차저차 해서,

엄청(?) 혼나고

겨우 빠져나왔어요.

 

차단기 열려있다고 함부로 붕붕이를 타고 들어가 낭패 당할 뻔 했어요.

산님들!

절대 차량통행 하지 마시길 !!!

 

백운사입구를 지나 성주사지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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