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8일 05시 20분
해돋이를 보기위해 정령치에 올랐지만,
시커먼 어둠과 안개 자욱한 풍경이
차가운 바람과 마중나왔어요.
구름 위 뿌연 창공에
해무리가 나타납니다. (06시10분)
백두대간 생태통로 위로 올라서고,
운봉 방향도 전혀 구별이 안되네요.
정령치 주차장에는 서서히 차량들이 들어차고~
큰고리봉으로 향하는 숲 안부에
여러가지 안내 표지가 붙어 있고요
산철쭉과 철쭉이 묘하게 어울리는 광경
데크계단을 통과하고
반야봉과 지리주능선에
아련히 햇살이 비치며, 가히 몽환적 풍경을 그리고 있어요
아주 짧은 큰고리봉 산길이지만
너덜길도 보여주고~
정상으로 올라서기 전 암릉 위에
햇살 받아 너무 청초한 철쭉
하늘도 서서히 푸르름을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구름은 반야봉 허리춤에서 일렁이고~
깊고 깊은 지리의 계곡은
그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저 아래로 떨어져 내렸습니다.
연두색 청초한 새싹과 철쭉 분홍 뒤로
미처 하늘가에 닿지 못한 구름 한 조각 힘겹게 만복대 능선을 오릅니다.
정령치 생태통로 왼쪽,
쟁기소 방향으로 이어지는 지방도787번 길이 뚜렷하게 흘러갑니다.
노고단도 그 모습을 드러내고요
큰고리봉 암릉 곳곳에
제 집 분양받은 것처럼 자리한 철쭉 무리들
멋진 일출을 기대하고
날이 밝기만을 기다렸던 진사님들의 마지막 포토타임
겨울 점퍼에 모자를 둘러쓴 채로
환상의 아침 풍경을 만들기 위해 !!!
뿌연 산너울 위로
햇살 넘실거리는 지리산의 아침입니다.
지난 가을 만복대 오를 때의 그림
소환합니다.
'♧산이야기 >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정호 붕어섬을 품안에 국사봉 (0) | 2022.05.27 |
---|---|
하얀 연꽃봉우리 임실 백련산 (0) | 2022.05.26 |
백련사 동백림과 다산초당길 만덕산 (0) | 2021.12.03 |
나도 금강산이라네 (0) | 2021.12.01 |
마이산 암봉을 열두개 쯤 옮겨 놓은 듯 동석산 (0) | 2021.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