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금강산 주차장입니다. (08시 30분)
에어건과 화장실이 있고,
1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만한 공간입니다.
해남읍에서 가까우니, 마을 사람들의 산책길로 많이 이용되는 것 같네요.
금강저수지 둘레길로 통하는 출렁다리.
이곳도 출렁다리의 유혹에는 견디질 못했나봅니다.
옆으로 또 콘크리트 다리를 만들고 있어요. (차량용 다리일 듯)
목교도 있고, 돌다리도 있고,
가고 싶은 곳으로 가면 되겠고요.
개천을 건너 임도로 올라갑니다.
출렁다리를 건너서도 이 길과 연결이 됩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우정봉.
곧바로 우정봉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임도길은 차가 통행할 수 있는 길이지만, 어디쯤엔가 차단기를 해놓았을 거란 생각이 들고,
산책하는 사람 대부분이 임도를 통해 금강산 삼거리 방향으로 진행하더군요.
시작부터 로프난간을 잡고 계속 급하게 올라야 합니다.
겉에서 보면 육산처럼 보이지만,
암릉길이 길게 이어지고~
오름길에 뒤돌아 보니,
안개인지 구름인지 산아래 가득 찼어요.
낙엽 수북한 길가로 엄청난 바위들이 무리지어 나타나고,
바위산을 이루었네요
낙엽이 바윗길을 덮고,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커다란 암봉이 나타납니다.
이 암봉을 오른쪽으로 돌아오르고~
우정봉 바로 아래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금강저수지와 해남읍.
시가지가 마치 영화에 나오는 고담시를 연상케 하는~
확트이는 조망인데,
산아래를 감싼 안개가 야릇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우정봉' 정상석이 있어요.
우뚝 솟은 봉우리라 하기에는 조금 어색하고,
소의 머리를 닮았다는 암봉입니다.
주차장에서 한시간여를 올라왔어요.
해발 309.5m 우정봉
우정봉 정상석에서 조금 더 올라 통신탑이 세워진 곳에서
정상방향을 조망해 봅니다.
해남 금강산 공용기지국 시설입니다.
기지국 이후로는 여유로운 능선길에 산죽이 무성합니다.
소사나무와 관목들이 산길을 호위하고~
오르는 우측으로 편백숲도 나타납니다.
금강샘 0.1km 이정표 이후
곧바로 정상 0.6km 이정표가 나타나면,
무너진 성벽길을 걷게됩니다.
고려시대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강산성 무너지 돌더미위로 등로가 형성되었어요.
이 산성길을 3~4백m 가야하는데
여름 무더위에는 오르기 힘들겠네요
계곡을 가로지른 산성의 흔적
성곽을 밟고 진행합니다.
어쩌면, 김포 문수산성이나, 광진구 아차산성, 등
복원된 도회지 근처의 산성에 비해 보잘 것 없지만
나름 더 정겨움을 안겨주는 것 같네요.
세월의 흐름따라 무너져내리는 자연의 섭리도 느끼고요
급한 마음에 당겨본 정상부의 모습입니다.
언뜻 암봉이 정상으로 생각했는데,
왼쪽으로 데크 전망대가 보이는 거로 봐서, 거기가 정상이 맞아요.
조금씩 안개가 걷히는 듯 하다,
다시 뿌연 개스로 가득하고~
돌길 걷기가 쉽지는 않죠
뒤돌아 본 성곽길
왼편 뒤 쏙 들어간 봉우리가 우정봉입니다.
그 뒤 봉우리 어디쯤이 만대산일테고요.
정상을 100m 앞에 두고~
금강재 삼거리로 갈라지는 곳입니다.
마루금 안부 모습입니다.
왼편 암릉을 넘어 정상입니다.
제법 가을 정취가 남아있는 해남의 금강산 자락,
아직 남부 지방에서는 떠나가는 가을을 만날 수 있어요.
정상부는 넓은 데크전망대로 되어 있어요.
천천히 두시간여만에 금강산 알현합니다. (10시 40분)
해발 488m. 블랙야크 명산100+ 해남 금강산.
금강산 일만이천봉은 아니더라도,
몇개의 작은 봉우리는 넘어 올랐어요.
서쪽 방향 능선에 또다른 가지국 송신탑이 보이고~
해남읍 오른편 뒤로 남각산
남쪽 방향 먼 뒤로 두륜산등이 펼쳐져야 하는데~
동쪽 방향 만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금강령 뒤로 헬리포트도 보입니다.
금강산 조망은 이것으로 만족하고 하산을 해야죠
다시 정상안부 삼거리로 되돌아와
금강재 삼거리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양지쪽 여기저기 제비꽃이 한창입니다.
군락을 이루고 피었어요.
"계절은 잊고 살아요" (제비꽃 曰)
주능선 마루금을 버리고 계곡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정상에서는 200m를 내려왔고요.
이쯤에서 램블러 앱에서 금강령 뱃지 획들을 알립니다.
능선을 따라 계속가면, 금강재 삼거리와, 만대산까지 이어질테고요.
아주 편한 흙길, 낙엽길로 이어지고,
여기서 조금 더 진행하면, 금강산성이 시작되는 우정봉 삼거리가 나오지만,
왼쪽 계곡을 향해 내려갈 거에요.
편백 숲입니다.
부산 승학산 하산길의 편백숲길과 너무도 유사한 것 같아요.
촘촘히 박힌 침목 계단을 따라
편백숲 상큼한 공기를 마음껏 흡입합니다.
계곡 가까이 내려오니, 안락의자도 보이고,
잠시 누워볼까 하다가,
곧이어 가야할 목적지 때문에 상상으로만 !
계곡 사이로 금강샘이 있었네요.
별로 먹어보고 싶은 비주얼은 아니고~
금강샘 위로는 금강산성이 계곡을 가로질러 누워있고요
금년 단풍은 시들어가면서 물들었기에
이곳도 선명하고 싱싱한 단풍은 아니지만,
아직 가을속을 여행하고 있다는 분위기는 물씬 풍겨줍니다.
무성한 동백나무 숲 사이로 너덜길이 이어집니다.
동백림 터널로 이어지는 길.
보이는 앞 편백 숲으로 빠져나왔어요.
금강산 정상까지 1.7km.
금강재 삼거리와 주차장은 똑 같이 1km 거리입니다.
이제 임도를 따라 하이킹 모드로 ~
임도는 잘 관리되어 있지만,
중간 중간 돌을 깔아 놓은 곳들이 있어,
혹 차량으로 들어온다면 난감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겠네요.
개울을 건너는 곳,
두군데 모두 돌다리를 놓아 큰 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어요.
임도곁을 따라 개울은 흐르고,
주차장 500m 이정표 지점에서 만대산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개울 건너 길을 살펴봐도, 통행의 흔적은 찾기 어려웠어요.
(낙엽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주차장으로 건너오기 전 당겨본 우정봉의 모습
왼쪽이 정상석 있는 곳. 오른쪽은 넓은 마당바위.
산행 궤적
'♧산이야기 >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 서북주능선 정령치 큰고리봉 (0) | 2022.05.24 |
---|---|
백련사 동백림과 다산초당길 만덕산 (0) | 2021.12.03 |
마이산 암봉을 열두개 쯤 옮겨 놓은 듯 동석산 (0) | 2021.11.27 |
천연기념물 상록수림과 운림산방의 첨찰산 (0) | 2021.11.26 |
암벽 잔도 하늘길 용궐산 / 순창 (0) | 2021.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