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기행 9탄
4일째 2차 김해시 상동면 여차리 백운암 소형주차장에 도착합니다(2021년 7월 24일 13시 30분)
산행기에 백운암까지 택시가 다니고~ 어쩌고 저쩌고
백운암에서 무척산이 최단코스가 맞기는 한데요.
여차로471번 안길도 교행이 어려운데, 백운암까지 0.9km는 경사도 심하고, 반대편에서 오는 차를 만나면
남감한 일이 발생할 수 있어 내심 고민했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택시는 고사하고 백운암으로 올라가는 길은 차단기가 내려져 있어요.
소형 주차장 고도를 보니 200여m 가량되는 것 같고, 이정표에 상봉 3km로 표시되는데
상봉은 또 어디?
한여름 한낮에 시간도 여유롭지 못하고~,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했는데 아직 점심 식사는 생각도 못하고~
이래 저래 이 핑계 저 핑계 삼아 여기서 무척산 오름은 포기합니다.
그래도 혹시~,
생림면 생철리 무척산 주차장으로 왔어요.
중간에 뚝배기해물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시간은 오후 3시.
주차장에서 곧장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100여미터 오르면 본격적인 산행 들머리
무척산 정상 2.2km.
올라갈까? 말까?
체력이 문제될 것 같아요. 시간 또한 촉박할 것 같고~
모은암과 무척산 기도원으로 갈라지는 곳까지 확인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섭니다.
300명산 도전의 마지막 4개산 중 하나이니, 가까운 시일 내 다시 와야겠지만
오늘은 무척산아래 빙그르르 반바퀴 돌아본 것으로 끝내야 합니다.
2021년 8월 7일 11시 25분 생철리 무척산주차장
장장 15일 만에 무척산 산행을 이어갑니다.
주차장과 석굴암 사이 먼지털이개가 있는 정자 쉼터를 지나고~
석굴암 옆 도로를 따라와 가장 가까운 코스로 오릅니다.
2008년에 무척산 등산로를 정비하면서,
이 코스에서 흔들바위를 처음 발견했다고 합니다.
가끔 카더라 통신에 '설악산 흔들바위가 굴러떨어졌다'는 만우절 개그가 나오는데,
여기서도 '세게 밀면 흔들리더라'라는 뜬금포가 나오기도 한다네요
뒷쪽에서 보면 평평한 다이아몬드 처럼 보이고,
이 방향에서 보면 여인의 얼굴형이 나타납니다. (12시)
나도 힘껏 밀어보는 척 ~
흔들바위 데크전망대 전경
이 코스에는 다섯군데 정도 목계단이 나오는데,
데크 계단뿐 아니라 각각의 시설에 표찰을 부착했어요.
흔들바위를 지나 등로 곁 비껴선 바위에 올라 바라본 생철리 일대 표정입니다.
왼쪽은 김해기독공원묘원 가운데는 작약산, 오른쪽 뒤편 멀리 밀양의 종남산입니다.
이렇게 맑은 하늘은 잠시 후 사라지고~
이곳 데크계단이 가장 길어요.
다시 조망이 터지는 바윗길
조금씩 흐려지는 것 같아요.
낙동강과 밀양강 합수점을 당겨보고요
한 고비 된 비알을 거친 후 벤치 쉼터, 이후 약간의 평탄길이 이어집니다. (12시50분)
그리고 다시 지그재그 된비알 길가로 삼쌍연리지 나무를 만납니다.
바위에 박힌 듯한 모습으로 자라나는 나무인데,
잎을 보면 사람주 나무 같은데, 그 수종은 모르겠어요.
된비알 후 또 다시 쉼터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거친 로프길,
암튼 평야지대에 솟아오른 산이니 가파른게 당연하지만~
암봉을 돌아오르는 마지막 목계단을 오릅니다.
천지와 갈라지는 안부 쉼터는 지났고,
굳이 이리로 오르지 않아도 반대편에 완만한 길이 있어요.
여기는 백운암 갈림길입니다.
별 특징이 없지만, 2주전의 아픈 기억 땜시 이정표 담아봅니다. 백운암 1.2km
정상석 직전 얼른 그림을 담아봅니다.
가랑비가 제법 굵어지면서 우비를 걸쳐 입었고,
더 흐려지기 전 이 모습이 나름 깨끗한 전경입니다.
오른쪽 금동산 아래 낙동강을 건너가려는 용 한마리 '용산'
뒤 오른쪽이 양산의 토곡산, 왼쪽은 천태산입니다.
블랙아크 100+, 한국의산하 300명산 297번째 산행
해발 702.5m 김해 무척산 기념합니다. (13시40분)
되돌아 내려오며 밀양방향의 조망처에서 추억남기지만,
이미 그림은 곰탕을 뒤집어썼네요
김수로왕의 묘와 관계되었다는 천지 못으로 내려옵니다.
내려오면서 풀섶에서 만난 참취,이질풀,원추리, 그리고 개구리.
천지 옆 육각형의 정자는 '통천정'이라 명명되었는데
산객 두분이 식당을 차리고 있어,
가랑비 맞으며 벤치에 잠시 앉아 천지못을 감상합니다.
빗방울 떨어지는 연못 뒤로 정상부가 자리합니다.
일제 때, 목회자들이 모여 구국기도회를 열었다는 무척산 기도원의 모습
천지못에서 얼마간 흘러내린 곳에 천지폭포가 암벽의 위용을 자랑하지만,
700m 높이의 산 500m가 넘는 고지에서 흐르는 그 유수량이 적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모은암 방향으로 내려서면서 만나는
부부소나무 연리목입니다.
부부가 여기서 손을 꼭 잡고 기원하면 금슬이 좋아진다고 !
모은암 뒤편의 암봉입니다.
암봉을 당겨보는데,
맨 뒤쪽 산그리메에 불모산 송신탑이 보입니다.
그 왼쪽으로는 웅산과 시루봉이 늘어서 있고요.
내리던 비는 멈추고 이제 시야는 조금 밝아졌어요.
갓속에 쓰는탕건을 닮았다고 해서 '탕건바위'
무척산은 곳곳에 암장이 개척되어 있고, 이곳 암장의 이름은 '하늘벽'입니다.
마구 조여올 것 같은 거대한 암벽 사이를 통과하고,
커다란 암릉 사이사이 길이 이어집니다.
돌 사이로 뚫린 구멍들이 많은데
그 중 왼쪽 위는 북통천문, 오른쪽 아래는 남통천문으로 이름표 붙여 놓았네요
모은암 100m 이정표를 지나 다시 미륵암 갈림길
길가의 강아지풀은 벌써 단풍이 들고 있어요.
15시 40분 주차장으로 되돌아와 무척산 암릉비탈을 추억에 담으며, 탕건바위를 찾아봅니다.
오전 여섯시 집을 출발하여, 오후 4시 다시 집을 향해 무척산 주차장을 출발합니다.
이제 한국의산하300명산 미등지가 세 곳 남았네요.
포항의동대산, 영덕의칠보산,울진의백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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