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경상도

300명산 졸업기행 경북 1탄 포항 동대산

눈꽃세상 2021. 9. 7. 10:36

2021년 9월 4일

새벽 다섯시에 집을 출발하여,

영덕군 남정면 쟁암리 동대산 주차장에 도착했어요.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등산로 안내판.

동대산이 300명산에 오른 것은 아마도 옥계계곡 때문일 거라 생각되고,

그 때문에 경방골 호박소 등을 거쳐 오르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일테지만,

며칠간 비도 많이 내려 계곡 상황도 예측하기 어렵고, 거리도 만만치 않고~

옥계계곡은 팔각산 산행 때 살짝 맛본 경험도 있고 해서

결국 쟁암리 최단코스를 선택했어요.

 

 

 

 

배롱나무꽃이 활짝핀 가을 하늘을 올려다 보고~

 

 

 

 

10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도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면 '곡청정원' 별장 같은 곳이 나옵니다.

아마도 민박집으로 활용하는 것 같아요.

 

 

 

 

아주 잘 가꾸어진 정원이 탐스럽습니다.

동대산 오름길에 이곳 구경거리가 최고인 것 같아요.

 

 

 

 

곡청정원과 산길이 갈리는 곳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면,

곧바로 개울을 건너는 목교가 나옵니다.

 

 

 

 

임도길인데,

한여름 성수기 만난 수풀이 되었어요.

 

 

 

 

조금씩 임도의 모습을 찾아가며

이렇게 쉼터도 나타납니다.

 

 

 

 

40여분 진행하여 지능선 안부에 도착합니다.

왼편으로 묘지가 있고, 침목까지 놓인 침상이 있고요

 

 

 

 

금강송들이 쭉쭉 뻗은 평탄한 숲길로 들어서고~

 

 

 

 

숲 오른쪽으로 병풍처럼 둘러진 커다란 암벽을 돌아가면

두번째 침상이 나타납니다.

 

 

 

 

두번째 침상에서 임도처럼 생긴 넓은 길이 끝나고,

목봉계단이 제법 길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거쳐

노송 우거진 묘지 곁을 지나갑니다.

 

 

 

 

엄청 커다란 소나무가 랜드마크처럼 지키고 있는 안부 쉼터 입니다. (11시 08분)

 

 

 

 

또다른 노송숲 묘역 (11시20분)

 

 

 

 

 

산행시작 90여분 만에

동대산과 바데산 갈림길 능선으로 올라섭니다.

하루 일정에 옥계계곡을 시작으로 동대산과 바데산 환종주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동대산 정상에서 만나 여자분 두명도, 바데산으로 가더군요.

 

 

 

 

조망이 전혀 없으니 땅바닥이라도 보면서 진행합니다.

비온 뒤 습한 숲에서 버섯들이 왕성하게 자라고 있어요.

잘 구별도 못하지만, 식용 버섯이라 여겨지는 건 눈에 띄지 않고~

 

 

 

 

동대산 정상 300미터 이전 지점입니다.

내연산 갈림길,

그러고 보니,

예전 내연산 삼지봉에서 향로봉으로 가는 길에 동대산이정표를 본 기억이 납니다.

 

 

 

야외 식탁 쉼터. (조난대비위치표시판10)

두개 중 하나가 부상을 당했나봐요.

그림 왼쪽에 간식하는 남자 한명.  오늘 두번째 산객을 만납니다.

 

 

 

 

이끼로 뒤덮힌 숲 가장자리에

가끔씩 참취꽃이 가는 길 응원합니다.

 

 

 

 

정상부 근처에서 땅바닥 근처 고목에 핀 노루궁뎅이 버섯을 발견합니다.

이제까지 만나본 노루궁뎅이는 모두 살아있는 나무기둥에서 봤는데,

이 아이는 좀 특별하네요.

그리고,  이 아이보다 좀 더 큰 어른 주먹만한 것도 나타났어요.

 

 

 

 

산행 딱 두 시간만에 정상 알현합니다.

한국의산하 300명산 298번째 탐방 

해발 791m 포항 영덕의 동대산입니다.

 

 

 

정상 직전에 오늘 산행 세번째 만난 남자산객 한명,

그리고, 정상석에서 여자 두명을 네번째로 만나는데,

'말 그대로 정상은 기대할 게 없다'면서 인증 사진 남기고, 바람처럼 사라집니다.

 

 

 

 

정상 아래 돌더미 쌓인 모습들이 눈에 띄이는데,

그 유래는 모르겠네요

 

 

 

 

동대산 산행에서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조망이었어요.

내연산 방향입니다.

 

 

 

 

첫번째 침상으로 내려 가는 중~

 

 

 

 

오를 때  보았던 무릇꽃을 외면할 수 없어 그림으로 담았어요.

 

 

 

 

고마리인지 가시덩쿨여뀌(며느리밑씻개)인지,

그 구별이 어려운 꽃들도 고개숙여 찾아보고요.

 

 

 

 

여느 계곡 폭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곡청정원 계곡,

그리고 아담한 정자.

반대편 호박소를 탐방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잠시 여행 모드로 감상합니다.

 

 

 

 

동대산 주차장에서 바라본 작은 소류지와,

찰랑찰랑 솔바람에  벼 익어가는 논 (13시25분)

 

 

 

 

동대산 산행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