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강원도

기대했던 천상의 화원엔 소소리바람 가득 차고 / 곰배령

눈꽃세상 2020. 4. 26. 08:35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300산 중 220번째

곰배령 (해발 1164m)

2020년 4월 25일





속초에서 양양 방향으로 가다가 꾀를 내서 조침령 터널로 향합니다.

조침령 터널을 빠져나오자 마자 진동삼거리에서 곰배령 표지를 보고 우틀하여

공사 중인 좁은 비포장길을 달려 도착한 사유지 주차장 뒤

'단목령 생태 관리센터' 입니다. 설피밭마을이죠. [10시 45분]

'

헐~여기는 아직 산방기간 비탐 적용구간이랍니다

흙먼지 일으키며 진동삼거리로 빠져나와

귀둔리 설악산국립공원 점봉산분소로 달려갑니다.





출발 전 전화를 했어요.

 공원 직원 분이 11시가 넘었는데도, 친절하게 예약확인 해 주십니다.






곰배령까지는 3.7km 왕복을 해야합니다.

앞 서 들렀던 생태관리센터에서 산행한다면 10km가 넘는 코스네요






오르는 오른쪽 내내 물이 흐르는 계곡이 맑은 소리를 냅니다.

설악 14-01 이정목. 해발 601m

점봉산분소 주차장으로부터 약 600m 고도를 올라야하므로

'천상의화원'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에 걸맞는 둘레길 코스로   

섣불리 판단하기는 무리일 듯 합니다.






홀아비꽃대가 맨 먼저 마중나왔어요






잠시 뒤 피나물도  노랑물감 가득 채워 나타나고요









맑고 고운 소리를 내며 역동적인 모습으로 흐르는 계류 곁으로 

다가서다 멀어지다를 반복하다가~





비탈길이 시작되면서 목계단길이 보입니다.

이후로 틈틈이 목계단길을 통과해야하죠. [11시57분] 







오솔길 발아래 구슬붕이가 숨어 있었네요






해발 683m  설악14-03 이정목 데크쉼터를  통과합니다. [12시 04분]

귀둔리주차장으로부터 1.3km 지점, 곰배령까지는 2,4km를 더 진행해야합니다.





아주 작고 귀여운 녀석들. 개별꽃








흰제비꽃






고깔제비꽃






와폭을 내려온 맑은 물이 작은 소를 이루고~






짧지만 너덜겅길도 나타납니다.





지류에서 흘러내리는 실폭포 주변은 음산한 기운을 발산하는 듯 하고~





구비구비 흘러내리는 물소리의 아름다운 선율을 타고

 완만한 산길을 오릅니다..





산괭이눈이 엄청 많아요.




늦게 피어난 노루귀도 만났어요.




홀애비 바람꽃





설악 14-06 이정목과, 곰배령 0.6km 이정표를 지납니다. (해발916m)

커다란 원형 데크쉼터가 있고,

지금부터는 제법 가파른 길을 올라가게 되는데,

청옥산 얼레지쉼터 처럼

여기도 얼레지 쉼터라고 해도 될듯합니다.

여기부터 온통 얼레지가 만발했어요.






가파른 길에는 로프난간이 설치되었고요.

로프길 밖으로는 자연스레 출입금지 화원이 되었네요.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젖혀진 얼레지 꽃.

마루금이 가까와 지면서 엄청난 바람소리가 들립니다.

오늘 전국적으로 강풍예보가 있었어요.






동의나물






'얼레지쉼터'를 뒤돌아봅니다.





침목계단이 로프난간길과 나란히 도열했어요.












박새


















계곡사이로 키작은 주목군락이 형성되어 있네요





막바지 가파른 침목계단을 오릅니다.






자연스레 울타리가 형성되어 있고, 야자메트가 깔려있는

발라당 누워있는 곰의 뱃살을 밟고 지나갑니다.






정상석이 있는 데크가 보입니다.






신기하게도

                                                      가지 많은 참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요.






능선길로 올라서니 엄청난 바람이 반겨줍니다.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오호~!

저기 능선 너머 실루엣은 설악입니다.

대청과 충청이 희미한 그림으로 우뚝 솟아 있어요.






천상의 화원에 입장합니다.

헌데, 꽃은?






귀둔리주차장 3.7km 이정표가 곰배령 마루금에 서 있고,

하산탐방로 생태관리센터 또다른 이정표는,

설피밭마을 단목령 방향을 뜻합니다.






이곳이 단목령생태관리센터에서 올라오는 곳입니다.

이 길이 야생화를 관찰하기에 최적화된 길인 것 같은데~

하산길 표시방향의 초소를 지키는 분 얘기로는

이 방향에서 모데미풀, 한계령풀 등이 많다고 하네요.

오늘 두 개체 모두 볼 수 없었어요.






해발 1164m 곰배령.

정상석이 점봉산 정상석과 많이 닮았어요.

 [13시25분]






여기도 대암산 용늪처럼 데크로드를 설치했어요.

아쉬운 건,

 바람도 세차며 날씨도 춥고, 이곳에서 야생화를 찾기도 힘들고,

맷돼지는 왜 그리 곳곳에 밭을 일구어 놓았는지~




정상석을 떠나 하산길로 표시되는 전망데크쪽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물푸레 군락사이로 길이 연결되고요.






전망데크 뒤로 감시초소가 있네요.

그 뒷쪽 생태관리센터로의 하산길이 있는데,

지금은 통제를 하고 있어요.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작은점봉산과 점봉산

지난해 이맘 때 쯤 올라던 점봉산 정상부가 뚜렷합니다. (오른쪽)




전망데크를 내려와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갑니다.

코로나 19 때문이 아니라,

너무 추워서 코가리개 했어요 ㅋㅋ




여유있는 하산길 현호색

어쩌면 금년에 마지막 만남일 수도 있는 대면일 수도 있겠네요.





노루귀도 안녕!





힘찬 무명폭포에도 눈길 줘보고요










얘는 이름을 모르겠어요.






넌 또 누구?










사방댐과 cctv 있는 곳으로 돌아왔어요 [15시 05분]






설악산국립공원 점봉산 분소 도착

세시간 반 가량 걸리는 탐방이었네요.




15시 15분 귀둔리주차장을 떠납니다.

 한계령을 넘어 속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