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강원도

신선이 따로 없네. 내가 바로 신선이로세 / 북설악 성인대

눈꽃세상 2020. 3. 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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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2일

북설악 신선대(성인대)






화암사 입구 수바위(穗巖) 아래 수암원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09시50분]

'穗' : 이삭 수





들머리.

바위 뒷편으로 계수기도 있고, 처음부터 가파르게 올라야 합니다.






수바위 아래를 돌아 침목계단을 통해 수바위에 도착합니다.






수바위에 올라 바라본 백두대간 상봉과 신선봉

정상부에는 아직 눈이 제법 쌓여 있어요.





성인대(신선대) 정상 암릉부분 왼편으로 울산바위가 그 위용을 드러냅니다.






바위 중턱에 엉기적 기어올라

화암사를 내려봅니다.





바위틈의 소나무가 인상적입니다.











성인대를 향하며 헬리포트에서 바라본 수바위의 모습


금강산 화암사(禾巖寺) 남쪽 300m 지점에는 수(穗)바위라는 왕관모양의 우람한 바위가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 바위 밑에 위치한 화암사는 민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스님들이 시주를 청하기

어려웠는데, 어느 날 스님 두 분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수바위에 조그만 구멍이 있으니 그 곳을 찾아 끼니 때 마다 지팡이로 세 번 흔들라" 고

얘기하자, 잠에서 깬 스님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수바위에 올라 노인이 시킨 대로

했더니, 신기하게도 두 사람 분의 쌀이 쏟아져 나왔고 그 이후로는 식량 걱정 없이 편안히

불도에 열중하며 지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화암사를 찾게 된 한 객승이 화암사 스님들은 시주를 받지 않아도,

'수바위'에서 나오는 쌀로 걱정 없이 지낸다는 사실을 알고, '세번 흔들어서 두 사람 분의

쌀이 나온다면 여섯 번 흔들면 네 사람 분의 쌀이 나올 것' 이라는 엉뚱한 생각에

다음 날 날이 밝기를 기다려 아침 일찍 수바위로 달려가 지팡이를 넣고

여섯 번을 흔들었더니 쌀이 나왔던 구명에서 피가 나왔고,

객승의 욕심에 산신의 노여움 띠문인지 그 후로 수바위에서 쌀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가지산 쌀바위'의 전설과 비스무리?~






수바위에서 또다시 침목계단 가파른 길을 올라 만나는 쉼터에서

잠시 에너지 보충하며 휴식합니다. [10시 36분]





그 이름처럼 생긴 시루떡바위






완만한 송림숲 뒤로 성인대 바위가 삐쭉 솟아 있네요.





조금 거칠어진 로프난간길을 오른 후

목계단을 지나면, 다시 로프난간길이 갈'지'자로 이어지며, 가파름을

삭감해 줍니다.





성인대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고성 방향을 내려다 봅니다.

한가운데 세계젬보리수련장과 인흥저수지,

봉포해변이 보이고, 오른쪽 끝에 영랑호도 조망됩니다.





신선대(성인대)

아주 먼 옛날 천상의 신선들이 내려와 노닐었다는 일명 신선대 성인바위는

앞으로 올 어진 이가 탈 '말바위'를 거쳐 토성면 인흥리 주민들이 신성시 여기는

성황산에서 맥의 끝을 맺었다.

아주 먼 옛날 '조'씨 성을 가진 나그네가 모닥불을 피우고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나 그 위기를 모면하고자 모닥불에 굽고 있던 조약돌을

호랑이 입에다 집어 넣었고, 이에 호랑이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뒹굴다

돌만 뱉어 버리고 죽으니 뱉어 버린 돌의 흔적 일부가 아직까지 남아 있으며,

훗날 죽은 호랑이는 토성면 인흥리 주민들이 신성시 하는 성황산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 바위를 자세히 보면 거북이를 닮았는데, 거북 머리 부분이 미시령도로 쪽을 향해

지금도 기거가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바위 주변에는 성인이 서있는 모습의 입석과

머리바위가 있어 세계인들에 대자연의 신비를 보여주고 있다.

<성인대 안내판>





성인대의 머리바위

흔들바위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수 바위를 당겨봅니다.

처음에는 볏가리 모양 같다고 하여 화암(禾岩)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수바위는 계란모양의 바위 위에 왕관모양의 또 다른 바위가 놓여 있고,

 윗면에는 길이가 1m, 둘레 5m의 웅덩이가 있다고 하는데.

이 웅덩이에는 물이 항상 고여있어 가뭄을 당하면

웅덩이 물을 떠서 주위에 뿌리고 기우제를 올리면 비가 왔다고 전합니다.

이 때문에 수바위의 '수'자는 수(水)로 보기도 하고,

바위의 생김이 뛰어나 빼어날 수(秀)로 보기도 한하고 하네요.







앞에 낙타바위가 보입니다.

그 뒤로 달마봉, 미시령계곡 건너편으로 울산바위.

그 뒷편 왼쪽으로 화채봉, 그 오른쪽으로 대청봉과 중청이 눈덮힌 하얀 모습으로

자리합니다. 울산바위 서봉에서 오른쪽 능선을 이어가면 황철봉으로 이어지고요.







앞 왼편으로 갈라진 침니를 통해 내려갈 수 있는데,

저 아래 둥그런 반석이 신선대로 표시되는 것 같아요.







낙타바위






미시령터널,

미시령 옛길과 생태복원사업을 진행한 미시령 정상부의 모습도 보입니다.






부식된 바위에 힘겹게 뿌리를 내리고,

바람을 따라 비스듬히 누워있는 소나무의 모습이 경이롭고

뒷편 금강산 제1봉 신선봉의 모습과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바람도 없고,따사로운 햇볕 깃드는

이 아름다운 비경속에 오래도록 머물고픈 욕심이 솟네요.




성인대로 되돌아 와서

왼쪽 상봉 방향 숲길로 진행합니다.








지름길 같아 따라가 보는데,

낙엽이 수북한 걸 보니 샛길입니다.






샛길로 가지않고, 능선길을 계속 오르면 상봉으로 갈라지는 이곳을 만나

우틀해서 내려가게 됩니다. [12시 22분]






상봉 방향으로 조금 진행해서 올려다 본 상봉 지능선 암봉들




상봉갈림길을 지나

내려오는 떡갈나무 숲 사잇길은 야자매트도 깔려 있고요.




잎도 없이 꽃을 피운 노랑제비꽃





모진 바람에 가지가 휘어진

파란만장한 세월을 이겨낸 오엽송






바다사자?




야자매트 로프난간길을 내려가며 만나는 소나무 조망처

다시한번 가까이에서 상봉과 신선봉을 바라보고~




침목계단을 내려와 화암사 방향으로 계속 진행합니다.




와폭이라 부를만한 곳 바위틈새로 물이 흘러내리고,

화암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화암사 옆 좀더 큰 냇물가로 철조망이 둘러져 있고요.







화암사로 건너는 다리






범종각







화암사로 건너는 홍예교에서 바라본 수바위






옛 돌다리가 홍예교 윗편에

추억처럼 놓여져 있어요.







열반 유훈

너의 들은 저마다 자신을 등불삼고 자기를 의지하여라.

또한 진리를 등불 삼고 진리를 의지하여라.

~생 략~






모아이석상?







부도군을 지나고~







금강산 화암사 일주문을 나섭니다. [13시 25분]






화암사 제2주차장 차단기를 지나고,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내려 오며 블록담 뒤로 나타나는 설악의 또다른 모습

달마봉과 울산바위 사이로 화채능선.






신선봉에서 흘러내린 지능선의 암릉은

또다른 작은 공룡능선처럼 엄청난 암봉을 형성하고 있네요.





뒤돌아 본 수바위와, 상봉, 신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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