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한북정맥 산행기록

궁예의 한을 지켜보는 듯 강씨봉 / 가평

눈꽃세상 2019. 10. 1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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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봉 해발 830m

2019년 10월 17일

한국의산하 300명산 (269위) 중 200번째 탐방





마지막 방역초소는 차량이 통과할 수 없으니,

네번째(?)  방역초소인 이곳에서 택시에서 하차합니다.

차량 소독은 첫번째 초소에서 분무 살포.


이곳 마을이름은 '무리울'

어느 때부터 인가 이 골짜기에

농가마다 돼지 한 두마리 씩 키우던 것이,

이제는 전문 농장화 되었다고 합니다.



강씨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반대편 강씨봉 자연휴양림을 주로 이용하지만,

전철과 가평버스를 연계하려면

이른 새벽부터 움직여야 하는 불편 때문에

수유역 4번 출구의 직행버스(07시 30분발)를 이용해 포천버스터미널에 하차하고,

다시 의정부버스 138-5번 버스에 환승하여 일동버스정류소 하차.

택시로 이곳까지 (요금7,200원) 이동했어요. [09시 20분]





국가 재난문자가 요란하게 울립니다.

오늘은 연인산 일대에서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이 있으니,

절대 입산하지 말라고 ~


며칠 전부터 군인과 엽사를 동원한 멧돼지 총기사살 중입니다.


오름길에 만날 수 있는 돼지 사육농가의 정문은 굳게 닫혀 있고,

석회분이 바닥에 덕지덕지 깔려 있네요.





마지막 방역초소에서 도로를 따라 10여분을 진행하여 만나는

청우농장

펜션과 오토캠핑장.

족구장 뒤쪽 휀스가 보이는 곳을 통해 계곡가 길을 따라 가야합니다.





첫번째 사방땜에는 제법 맑은 물이 고여 있고요.






팬션 길가로 두번째 사방댐을 지나갑니다.






계곡 임도를 따라 계속 오륻다보면,

폐 간이건물과 간이화장실이 있는 합수곡을 만납니다. [09시 38분]

임도는 왼쪽으로 조금 더 이어지지만

앞에 보이는 능선을 타고 올라야 합니다.




몇 송이 달맞이꽃에 눈길 주고요.






물 흐르지 않는 석축 수로를 건너

가파른 능선으로 치고 오르기 시작합니다.





능선길은 거의 일직선으로 계속되고~

고도를 조금 높이면서 숲사이로 나타나는 포천의 산군입니다.

왼쪽 끝은 금주산,  곰넘이봉과 오른쪽 뾰족한 관모봉.





가파른 비탈 능선을 1km 가량 끊임없이 오르고,

얼마간의 완만한 능선이후 또다시 가파른 오름길,

서너번 거듭합니다.






능선 숲을 빠져나와 정맥길을 만났어요. [11시 30분]

보이는 방향은 오뚜기령으로 이어지고요.

양지 바른 한쪽에 자리를 펴고 에너지보충하며 휴식합니다. [12시00분]






가야할 강씨봉 방향.

작은 봉우리를 넘어야 합니다.






용담

마루금길가에서 수시로 반겨주네요






조그마한 능선을 오르는데~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입니다.





와우!

커다란 반송이  주변의 단풍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천연색 숲길이니

얼른 기념샷 남겨야죠!

된비알 길을 오르다가, 이렇게 평온한 길을 걸을 수 있어 기쁨 두배고요.






황량한 마루금길이 아닌

금강송 무리가 아름다운 강씨봉 마루금길입니다.






목봉계단이 설치된 곳도 있지만,

된비알 길이, 길게 연결되는 곳은 없습니다.





헬리포트  잔디봉을 넘고 있어요.











오호 !

오르는 능선길은 수종이 거의 참나무 종류여서,

붉게 타오르는 단풍의 매력을 느낄 수 없는 산행이 될까 염려스러웠는데.

한북정맥 마루금길에서 만나는 탐스런 단풍입니다.




능선오름길에서 볼 수 없었던 단풍의 향연입니다.








강씨봉 바로 아래,

펼쳐지는 산너울에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왼쪽 명지산, 깊이봉과 귀목봉 청계산 운악산으로 이어지는 하늘금.

운악산 뒤로 수원산과 죽엽산.






강씨봉으로 올라섰어요. [12시 45분]

사방 막힘이 없고,

 올 때 버스차창으로 보았던 희미한 안개는 어느틈에 다 사라졌어요.






북쪽방향

각흘산 그 오른쪽 뒤 희미하게 북한의 오성산.

내륙의 섬이라 불리는 포천의 가리산 뒤로 광덕산과 회목봉

신로령으로부터 국망봉 견치산 민둥산.






서쪽방향 조망

보장산 불무산, 종자산과 보개산 금학산 라인

앞으로 관음산 ,사향산, 명성산






사향산과 명성산을 당겨봤어요.

우체통이 있는 부근의 억새군락은 아직 은빛물결을 이루지 못했나봐요

명성산자락의 포사격장은 흉한 모습을 드러내고요.

타고온 택시 기사님 얘기로는 몇일 전 사향산에서 중년 남성 한 명이 실종되었다는데~,

사향산도 암릉 구간이 많이 보이네요







포천일동 방향 금주산 뒤

왕방산 국사봉 소요산 능선 먼 뒤로 파주 감악산도 희미하게 구별됩니다.






휴양림으로 직접 내려가는 가파른 길인데,

3.2km로 표시되어 있어요.

도성고개를 통해 내려가면 5km 거리이니, 1,8km 거리를 단축할 수 있지만

멋진 힐링길은 놓치기 때문에 이길로 내려가지 않고요.






오른쪽 방향으로 지나온 정맥길 뒤로 한나무봉이 보이고,

왼쪽 뾰족한 귀목봉으로부터,

청계산 운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름답습니다.






왼쪽 육중한 민드기 봉 뒤로 개이빨산과 국망봉이 이어지고,

지난 주 올랐던 석룡산 오른쪽으로 화악산 장엄한 모습이 자리합니다.






금마타리 꽃잎에 올라앉은 풀벌레도 귀엽고~







가야할 마루금길을 내려다보니,

아! 가을 입니다.






포천 방향의 들녘과 흰 구름 평화로이 떠도는 맑은 하늘을 품에 넣고,

강씨봉을 내려섭니다. [13시 30분]






목봉 기둥에 앉아 가을볕을 즐기는

메뚜기 모자? 모녀?

커플?






강씨봉 목봉계단을 내려와 뒤돌아 봅니다.







약간의 오르내림이 이어지는 마루금길은

여늬 둘레길처럼 산뜻한 트래킹길입니다.






강씨봉에서 보았던,

도성고개 내려서기 전의 마지막 봉우리는 오르지 않고,

왼쪽으로 침목계단이 놓여있는 길로 내려갑니다.

마음 속으로 흐뭇한 기분이 ~ ㅎ






숲사이로 사향산과 명성산 일부 산줄기가 보입니다.

푹신푹신한 느낌마저 주는 너무도 착한 길이네요







흔치 않은 공작 고사리가 보입니다.







잣나무 숲 힐링의 여유를 가져보네요.







예쁜 용담꽃이 무리지어 배웅 나왔어요.







부드러운 산길 임도를 따라 내려오니 도성고개 헬리포트가 나타나고,

직진하면 한북정맥길이 계속이어지며 민드기봉(민둥산)으로 갈 수 있고요.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강씨봉 휴양림입니다.  [14시 15분]

강씨봉 1.5km, 휴양림관리사무소3.5km, 민둥산 2,4km  이정표





도성고개 팻말 (해발 631m)

정상에서 200미터 고도를 낮추었고,

어느 산행지도에는 이곳에서 포천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이 표시되었던 것 같은데

넝쿨과 수풀로 엉켜 길은 보이지 않네요.





민둥산으로 이어지는 산길 곁의

군사용 땡땡이






억새의 계절이었네요.

지난 해 가을은 유난히 억새산행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금년에는 아직 억새 군락지를 못 본 것 같아요.






뒤돌아본 도성고개의 가을 하늘







길가로 땅벌집~

벌들이 들락날락 하고 있어요.

휴우! 조심조심 통과합니다.







도랑 곁 숲은 자작나무 군락을 이루고~







간간이 얼굴을 붉히는 단풍도 만나고요






자작나무 숲도 조성되어 있고요.







잎이 거의 다 떨어진 계절의 막바지에 핀 투구꽃







임도가로 단풍이 물들어 가고,

멀리 명지산 봉우리가 살짝 걸려있어요.







맑은 소에 두둥실 떠있는 단풍잎이

그 운치를 더해주고~







계곡의 단풍이 엄청납니다.

휴양림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계곡은 온통 원색의 물결입니다.






도성고개를 통해 내려온 임도 끝에서 합수곡 공굴다리를 건너면,

귀목봉 갈림길을 만나고,

휴양림관리사무소까지는 1.5km를 더 진행해야합니다.  [14시 45분]






임도에서 계곡가로 다가서 봅니다.

화려한 단풍이 숨을 멎게 하네요.







궁예의 두 아들이 물장구를 치며 놀았던 곳 '동자소'







강씨봉 마을의 효자가 놀던 거북바위랍니다.






절정의 단풍 터널을 지나고~







막쇠와 언년이 바위 (암수바위)

옛 이야기에  흔히 등장하는 머슴들의 이름이죠.






강씨봉, 귀목봉 갈림길 이정표로부터

500여 미터 계속되는 계곡 단풍의 향연 !





공굴다리를 건너며 내려다본 계곡

노랑 빨강 단풍이 맑은 물에 투영되네요






넑은 평상 두개가 있는 쉼터를 지나고 낙엽송 숲 사이로 길이 이어집니다.

관리사무소 1.0km, 강씨봉 4km 이정표







임도로 계속 내려가도 되는데~

데크로드 입구에 이정도가 있어, 이정표 따라 진행합니다.  [14시 54분]






멋진  숲길 데크로드.

이렇게 보면 낭만 한 가득 !

데크로드 입구 이정표에는 관리소 800m 로 표시됩니다.




 

700여m 거리의 데크길입니다.

뜨거운 햇볕의 여름이라면 데크로드가 참 운치 있고,

시원하고 좋겠지만,

가을 하산길 데크로드의 오르내림은 짜증을 유발시키는 것 같아요.

계곡 임도로 계속 진행했으면,

오르내림 없이 계곡의 경치에 취할 수 있었을텐데~





휴양림 주차장 [15시 03분]

주차장 입구 왼쪽 화살표 방향으로 계곡 임도가 연결됩니다.






데크길의 시작점






강씨봉 자연 휴양림 거창한 문을 나섭니다.

오른쪽으로 매표소가 보이고요

입장료는 성인 천원입니다.  [15시 07분]






강씨봉 안내도

귀목봉을 거쳐 청계산 코스는 휴양림을 거치지 않고,

귀목고개를 거쳐 바로 갈 수 있네요





계곡가로 몇 군데 산장가든이 있고,

건너편 산자락은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었어요.






논남기마을 버스 종점.

33번 버스가 다섯종류. 적어도 하루에 다섯번 이상 운행한다는 뜻이겠죠.

지난 주 38교에서 15시 30분 출발하는 버스를 생각하고,

부지런히 뛰다시피 해서 버스 종점에 도착하니,

곧바로 33-31번 버스가 저 아래 길로부터 올라옵니다. [15시 10분]





버스는 익근리 명지산입구와 용수동 종점을 왕복한 후 가평 전철역에 도착합니다.

가평전철역 개찰구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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