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덤이산 정상아래 암릉에서의 조망되는 거창의 산들
그림으로는 구별이 잘 안되지만 육안으로는 그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었어요
2019년 6월 9일
거창군 가북면 중촌리 심방마을 흰대미산 들머리 [10시 50분]
엠티 산악회 수도산 산행
대전통영고속국도 무주 톨게이트를 나와 37번도로 삼봉산 빼재를 넘어와,
보해산 아래 거기마을을 통과하고 회남재를 넘었어요
간이 화장실과 정자가 있는 뒷편 포장도로에서
좌측으로 이정표를 따릅니다.
뒤돌아본 산행 들머리
흰대미산 1.3km 이정표까지는 기복없는 평탄한 길이고,
이제부터 숲속으로 들어가며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11시]
아홉사리 고개
심방 1.0km, 흰대미산05km, 회남재4.3km, 우랑1.9km 이정표 [11시22분]
회남재는 보배산과 흰대미산의 중간에서 분기점 역할을 하고요
우랑은 마을이름인데,
양각산이 소뿔. 우랑은 소*알. 시코봉은 소코가 변한 것으로
소와 관련된 이름들이 많다고 합니다.
아홉사리 고개부터 된비알 치고 올라
정상부 오름직전의 암릉을 만납니다. [11시 41분]
웅양면 뒤로 황석산거망산, 금원산기백산군과
먼 뒤 라인 남덕유 덕유산 라인인데 조망이 좋지 못해 조금은 아쉽네요
오늘 오후 비 소식이 있어 날씨는 흐려있고요.
이정표에 우랑이라 표시된 마을 같아요
뒤로 보해산과 금귀봉이 보입니다.
흰대미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웅양저수지.
해발 1,018m 흰덤이산 (白石山) [11시50분]
꼴찌로 올랐어도, 조금 기다려야 했어요.
진행해야할 방향 조망
빽빽한 숲, 길이 있는지 조차 구분이 어렵습니다.
마루금으로 길은 이어지겠고요
좌봉과 양각산이 소뿔처럼 솟아있고, 멀리 뒤로 수도산이 보입니다.
왼편 뒤로 삼봉산과 대덕산이 보입니다.
맨 뒤쪽 덕유능선은 그림으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심방마을에서 올라오는 길 삼거리 [12시 08분]
예전에 여기로 올라와 흰대미산을 왕복했어요
양각산 좌봉으로 오르는 길이 가파르게 이어지고,
로프가 매어져 있네요.
좌봉 오름길에 만나는 '물고기바위' [12시 34분]
암릉길이 이어지고요
목책 난간대가 설치된 구간을 지납니다.
양각산에서 내려다본 심방마을
深坊마을 이름처럼 깊은 골짜기 끝 마을입니다.
해발 1150m 양각산 [12시 55분]
오른쪽으로 지나온 능선 끝으로 보해산과 금귀봉이 조망되고
왼편으로 희미하게 우두산 라인이 펼쳐집니다.
양각산 정상부
뒤돌아 본 양각산.
삼각형으로 뾰족 솟았네요
이제 숲속으로 들어갈 채비를 합니다.
예전 기억에 비오는 여름날, 키를 넘는 덩쿨들이 길을 막았는데,
슬그머니 두려움이 움틀거리네요
어인갈림길을 지나고,
미역줄 덩쿨들이 길을 막아서지만,
아직은 그 크기가 생각보다 작아 다행입니다.
벽바위로 올라서며 뒤돌아본 마루금길 [13시 38분]
해발 1237m 시코봉 [14시 05분]
'소코'의 변형된 발음이라는데, 자세한 유래는 모르겠고요.
'거창한 거창' 이름처럼 정상석 또한 거창합니다.
현성산 정상석과 우두산 장군봉 바리봉 정상석이 생각나네요
수도산을 향해 진행하며 뒤돌아 봅니다.
심방마을 갈림길, 수도산 1.4km 이정표
비가 몹시 내려, 이곳에서 아쉽게 하산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조그마한 암릉을 넘습니다.
암릉에서 가야할 방향 조망
건너편 단지봉과 그 좌측으로 좌일곡령, 가야산은 구름에 가렸네요
여기가 거북바위?
오늘 처음으로 산죽 숲을 만났어요 [14시40분]
수도산 돌탑이 살짝 드러납니다.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고,
보해산 오른쪽 먼 뒤로 지리산 능선이 아른 거렸었는데,
이제는 전혀 구별을 할 수 없게 되었어요.
지리산을 탈출하여 수도산에 자리 잡았다는 km53 반달곰.
며칠 전 구미 금오산 성안마을 근처에서 목격되었다네요.
정말 '콜럼버스반달곰' 맞나 봅니다.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165위 (수도산 해발 1,317m)
300명산 중 184번째 탐방입니다.
단지봉 방향 하산길의 멋진 암릉
산우들의 기념샷 모습이 보입니다.
수도암 단지봉 갈림길을 지나고요.
수도암으로 하산하면 김천으로 가기 때문에
단지봉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심방마을로 하산해야합니다.
멋진 암릉 내리막길
그리 위험하진 않지만 조심조심 !
가야산과 좌일곡령 단지봉 조망
지나온 마루금길을 되돌아 보고,
아쉬운 마음으로 하산길을 갑니다.
뒤돌아본 암릉 조망처
불석고개 갈림길 심방하산 3.9km 이정표 [15시 35분]
불석계곡으로 내려갑니다.
너덜길도 없고, 순탄한 길의 연속이기에
하산길 뚜벅이인 나도 즐겁게 갈 수 있어요
습지초원이 나타납니다. [15시 45분]
일본잎갈나무 숲의 낙엽 쌓인 모습도 아름답고요
숲이 우거져 이끼계곡이 되었어요.
개울을 건너갑니다. [15시 51분]
건너가니 안내깔지가 깔려 있네요.
유수량이 많아지면서 맑은 물이 흐릅니다.
임도가 나타납니다.
이곳이 임도 끝부분 [15시 53분]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니
'아라리'대장님과 산우분들이 파프리카 한조각씩 나눠주네요.
"맛있게 잘 먹었어요" "고맙습니다"
오른쪽이 내려온 수도산길이고요
왼쪽은 시코봉 지나 갈림길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길입니다. [15시 58분]
측백가로수 포도를 걸어 내려갑니다.
임도표지석과 화장실 [16시 05분]
고사리밭
두릅밭
오미자밭
후면에 700이라 쓰여진 수재동천 빗돌
<복주머니>님 블로그 펌
수재마을 어른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옛날에 뛰어난 수재가 산위에 살았다고 한다.
수재는 너무 빨라 도저히 따라 다니기 힘든 사람이었다는 것과 인간의 능력 이상으로 행동을 했다고 한다.
수재는 여러장소로 옮겨 다니면서 살았고 수도산밑에서 도를 닦는 여자라는 것이다.
이지역은 여러가지 종합해보면 도(道)와 관계가 깊은 것 같다.
양각산 절벽 아래에 수재라는 사람이 살았다는 집터가 있다.
해발1000m에 위치해 있는 집터는 작은돌로 쌓아 올린 돌담이 10m에 이르고 물을 길어 먹든 옹달샘에는
아직도 돌절구가 남아 있다. 마을사람들에 의하면 수재여자는 힘이 장사이고 곡식포대를 이고 뛰어다녔다고 한다.
수재에는
신선이 살았다는 신선바위가 있고 학이 살았다는 사학골이 있다.
이런 여러가지 생각을 종합하여 마을의 별칭을 지어보기로 했다.
수재동천(秀才洞天)이다.
동천이란 이름은 여러가지 설이 있다.
신선이 살고 있는 곳으로 하늘과 맞닿아 있고,
선비들이 이 상향을 찾아 전국을 돌면서 마지막으로 회향하는 곳이라고 한다.
남명 조식은 '유두류록'에는 청학이 노니는 폭포와 깊은 연못이 있고 거북이 숨어사는 곳이라고 하였다.
서산대사는 흔적도 없이 동천을 찾아다니며 수도했다고 한다.
수재마을은 동천의 여러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수도산을 배경으로 신선이 노는 신선대가 있고 학이 노니는 사학골과 폭포가 있다.
위로는 오미자, 아래로는 눈개승마.
울릉도처럼 눈개승마를 재배하고 있어요.
양봉 벌통 작업 중
모내기를 끝낸 논
아스팔트 도로를 걷는 것이 조금은 지루하지만
길가의 야생화와 담장의 꽃들을 감상하며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도로를 따라가며 심방마을이 보입니다. [16시 30분]
심방마을 노인회관인데
왼쪽 화장실은 이용하지 못하고,
들머리 정자 옆 화장실까지 다녀와야 합니다.
버스종점 뒤로 우리가 타고갈 버스가 서 있어요
16시 35분 산행종료, 16시 50분 귀경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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