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16일 (우두봉의 망중한)
명산 100도전 (산림청 94차, 블랙야크 94차, 한국의산하 96차) 총 130산 중 122번째
언제 ; 2019년 2월 16일
누구와 ; 햇빛산악회 (블루오션 대장)
날씨 ; 서울~김천(함박눈) 가야산(흐림). 정상 강한 바람 (10m이상/ sec).
기온 ; 아침최저 영하 1도, 낮 영상7도
교통 ; 신사역 5번출구 07시10분 출발~백운동주차장 10 시 50 분 도착
백운동주차장출발 17 시 28 분 ~ 신사역5번출구 도착 21 시 08 분
산행시간 ; 6시간 14분 (휴식시간 45분 포함)
이동거리 ; 램블러실제거리 ( 10 km) : 주차장~주차장
구간별 소요시간 : 백운동주차장[10시50분] ~ 탐방지원센타[11시05분] ~ 두번째쉼터[11시30분]
~ 1km지점쉼터[12시00분] ~ 소나무마당바위[12시35분] ~ 서장대[13시20]
~ 서성재[13시30분] ~ 칠불봉 0.8km이정표[13시45분] ~ 휴식 중식[14시05분]
~ 1270m 철계단[[14시07] ~ 칠불봉전위봉[14시33분] ~ 칠불봉[14시40분]
~ 우두봉[14시55분] ~ 우두봉감시초소[15시10분] ~ 서성재[15시57분]
~ 백운3교[16시35분] ~ 탐방지원센타[17시00분] ~ 백운동주차장[17시05분]
백운동 탐방지원센타 주차장에 도착합니다.[10시 50분]
가야산역사신화테마관이 자리하고, 산에 다녀본 중에 제일 깨끗한 화장실로 기억될 화장실도 있고요.
상가지역을 지나면 가야산 야생화식물원과 가야산국민호텔도 있습니다.
이 그림 왼쪽 아래 마지막 화장실. 오른쪽 아래로는 마지막슈퍼
백운동 탐방지원센타 앞
정면에 보이는 계수기는 용기골 탐방로,
안내판과 트럭사이 왼쪽편의 만물상탐방로로 들어서며 산행을 시작합니다[11시 05분]
시작부터 된비알입니다.
침목계단으로 시작해서, 파쇄석돌계단등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주차장의 해발고도가 500m를 상회하지만, 정상인 칠불봉이 1433m이니,
900m 이상의 고도를 올라야합니다.
만물상능선을 슬로우탐방구간으로 정하고,
250m간격으로 심장안전쉼터를 마련해 놓았고,
반달가슴곰 걸개를 걸었네요.
? 가야산에 반달가슴곰?
팩트는 이렇습니다. 콜럼버스반달곰이라 불리는 KM-53이 지리산을 탈출하여 두번씩이나
수도산으로 이동했는데, 지난해 5월 사고 후 치료와 재활과정을 마친 후 8월 수도산에 풀어줬는데,
이 콜럼버스곰이 동면장소를 찾기 위해 지난 해 10월 가야산 포천계곡(성주군)으로 들어왔다고 하네요.
2018년 8월 18일
반야봉능선의 반달가슴곰.<햇빛산악회 펌>
위 반달가슴곰은 RM-62로 추정되는데요.
벽소령에 방사되었다가, 다시 더 깊은 장당골에 방사되었지만,
또다시 노고단 근처로 이동하여, 등산객들을 따라다니며 초코렛 연양갱 등을 얻어먹다가,
패트병 음료수를 먹고 있다는 제보 확인으로,
야생성을 잃은 것으로 판단해 포획하여 회수했답니다.
된비알을 오르는 중에 간간이 펼쳐지는 장엄한 산줄기의 향연이 펼쳐지고~
산기슭에 질서 정연한 모습으로 자리한 심원사가 조망되고,
그 뒷쪽 가산,가령능선은 경상북도 성주와 경상남도 합천을 구분하는 도 경계선 일테고요.
해발 740m를 가리키는 구조이정목(가야06-01)에서, 처음으로 데크계단을 만납니다.
계단 위에는 너럭바위가 여유롭고 두번째 심장안전쉼터가 마련되어 있어요
고도를 점점 높여가니 백운동일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가야산 호텔과 야생화식물원도 보이고,~
동봉능선을 조망하는데, 기둥처럼 솟은 멋진 바위 앞에 아른거리는 이것은,
흔치 않은 오엽송입니다.
지능선의 기암들이 소나무들과 숨바꼭질하고,
동성봉과 정상능선이 서서히 조망됩니다.
어떻게 봐야 코끼리로 보일까?
코끼리를 찾다가 보니~
아래서 보니 물건일세 그려!
돌아올라 내려다보니 전혀 다른 모습이네요
왼쪽 능선의 화려함과 가야할 만물상 봉우리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몇 개의 봉우리를 넘나들어야 하니 체력도 안배해야겠어요
왼쪽을 보니 굴러떨어질 것 같고,
오른쪽을 보니 미끄러져 내릴 것 같은~
'몇천만년 이러고 살았으니, 걱정 마시고 가던 길 가시게나 !' <기암 曰>
해발 900m 지점 심장안전쉼터입니다.
아직 내 심장 이상 없으니, 그냥 진행해야죠. (음료수는 먹었어요 ㅋ)
바위틈 멋진 노송과 인사나누고,
폴짝폴짝 징검다리 같이 생긴 바위를 지나갑니다. 어찌보면 굼벵이처럼 생겼어요
보아하니 이곳이 포토존인 것 같은데~
'나'님 표정은 왜 이럴까요?
저 위에 얹혀있는 바위가 굴러 떨어질까봐서?
지나가서 뒤돌아보면, 남근석 같기도 하고~
저곳이 만물상인가 봐요.
이미 감탄 감탄 또 감탄했어도, 아직 감탄할 일이 많을 것 같아요
가야산성터가 나타납니다.
서성 영역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여겨집니다.
가야산성은 가야산의 정상인 해발 1,433m의 칠불봉 동남쪽으로 형성되어 있는 용기계곡(또는 백운리계곡)을 중심으로 좌우의 상아덤과 동성봉 능선을 따라 축성된 포곡식산성이다. 가야산성의 서쪽은 성주군과 합천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동쪽은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성의 둘레는 7,156m이고 대부분의 성벽은 무너져 약간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일부에는 높이 1.5m 내외의 성벽이 남아있는 곳도 있으며, 면적은 2,059,939㎡이다. 성 안에는 10개의 샘[泉]과 6개의 계곡 및 동서남북의 4대 문지(門址)의 흔적이 남아 있고, 용기사지(龍起寺址)·백운암지(白雲庵址)·일요암지(日曜庵址) 등의 절터가 있다. 성 안에 용기사가 있었기 때문에 용기성(龍起城)이라고도 한다. 현재 경상북도 기념물 제143호로 지정되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펌>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가며, 때로는 상상의 날개를 접었다 폈다 하면서
이름 하나 하나 지어주려 하지만,
감히 딱 꼬집을 수 없는 잘생김 !
올라가야할 계단이 숲사이로 살짝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자피 계단과는, 싸움보다 타협이 좋겠죠.
만물상을 오르며 내려온 계단과 올라온 계단을 뒤돌아 보고요.
"고마워요 계단 !"
해발 990m 안내판인데,
저 바위가 안내원인가요?. 장삼속에 두손을 모은~
지나온 능선을 되새김하고요.
부채인지, 손가락인지~, 그 사이사이로 날개를 펴듯 흐드러진 분재송들.
능선 아래 산을 기어오르는 듯한 모습 !
인수봉 설교벽의 악어바위가 생각나게 합니다.
침목계단 옆을 지키는 괴목.
그냥 지칠 수 없슴은 당연한지도 모르죠.
기암들 사이사이 길을 내어주는 능선의 미덕에 감사하며
눈과 마음이 호강하는 산길입니다.
층층이 멋을 부린 소나무 곁을 지나,
'데크길이 없었을 때는 저 사이로 통과했을까?'
절벽 데크길로 돌아가며,
그랬을 턱이 없는데도 억지 상상에 즐겁습니다.
무너져 내린 듯 착각을 일으키는 암릉 사이로
조그마한 참나무에 겨우살이가 예쁘게 피었어요.
잠든 양이 깰까봐 조심조심 지나고~
문바위 사이로 내려갑니다.
뒤로 가면 쉽게 올라갈 수 있는데~
너도 나도 저 예쁜 소나무를 짓밟고 올라갔을 것 같아 안타까워요.
다행히도, 팻말을 붙여 놓았어요. "아파요. 밟지마세요"
만물상 정상을 지키는 거대한 입석과
마채 재단처럼 그 곁에 누운 바위.
상아덤, 서성재, 칠불봉, 봉천대가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최치원이 가족을 데리고 마지막으로 은둔하다가(치원촌-치원리-치인리)
신선이 되었다는 불꽃 타오르듯 솟아오른 가야산.
그 장엄한 모습에 빠져들어 잠시 넋이라도 있고 없고~
만물상을 내려가며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어디 한 곳에 눈길 머물 수 없이
온갖 기암들의 자유분방하면서도 질서정연한 모습들.
뒤돌아 본 기암들의 전람회장입니다.
살짝 흰 눈 덮여 운치를 더해주네요.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진행할 방향의 작은 암봉도 가야산의 불꽃 암릉과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바위 틈에 뿌리내린 작은 소나무.
용봉산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처럼 백살 쯤 되었을까?
기대어 선 바위들 사이로 데크길이 지나고~
서성재 오름길 돌계단은 미끄러워 조심조심!
반듯하게 세워 놓은 병풍같은 암릉의 신비로움 또한 절경입니다.
상아덤이 나타납니다.
해발 1140m 가야06-05 구조 이정목과, 서정새 400m 이정표를 지나고~
상아덤입니다. 새로 조망데크를 만들어 놓았어요.
예전에는 상아덤 바로 아래로 통행했었고요.
전망데크가 넓게 만들어져, 만물상과 가야산정상부 조망에도 크게 기여합니다.
'상아덤'
달에 사는 미인 '상아'와 바위를 지칭하는 '덤'이 합쳐진 단어
가야산 여신 '정견모주'와 하늘 신 '이비가지'가 노닐던 전설을 담고 있답니다.
이들의 아들이 각각 대가야의 '이진아시왕', 금관가야의 '수로왕'이 되었다고 하네요
상아덤의 모습 (전면, 측면)
수도산 수도암에서 보면 뫼山자로 보이기도 하고,
연꽃 처럼 보인다고도 하는데,
봄에는 황련, 여름에는 청련, 가을에는 홍련, 겨울에는 백련이 핀다고 합니다.
서성재(해발1110m)는 으례히 식당장소로 활용하는 장소이지만,
오늘은 바람이 제법 불어 추위가 엄습하는 통에
두세팀 정도의 산객이 쉬고 있네요. 감시초소도 있고요.
데크계단에 이어 돌계단이 이어지는 칠불봉으로의 오름길.
철계단을 만나기 전 바람이 잦아드는 곳을 찾아 에너지 보충합니다.
계단을 오르며 바라본 동성봉으로부터
이어지는 정상 마루금의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고요
잘 그려진 한폭의 산수화
기암절벽과 그 사이사이로 신의 작품처럼 꽃아 놓은 듯
잘생긴 소나무들 오르내리는행렬이 악보의 음표처럼 예술입니다.
길고긴 철계단을 오를지라도
아름다운 대자연의 서사시에 푹 빠져드니
힘듦보다는 기쁨의 미소가 넘쳐납니다.
해발 1270m 철계단의 시작으로 부터 다소간의 오르내림까지 거쳐
1433m 칠불봉 전위암까지 이어지는 긴 계단
선인들은 이런 계단없이 올랐을텐데,
우린 너무 쉽게 이 높은 산정에 오르는 건 아닐까?
지나온 상아덤 뒤로 한무리 봉우리들이 물결치고,
그 뒤로 매화산과 남산제일봉이 조망됩니다.
그 뒤로는 거창의 유명한 산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
우두산(별유산), 두무산, 오도산, 미녀산, 비계산, 금귀봉과 보해산~
눈으로는 구별되는데 그림은 그려지지 않아 안타깝기도 하고요
정상 기암봉들이 줄서기하고,
오르는 계단 옆 질세라 그 당당한 풍체를 자랑하는 노송들 사이로
칠불봉 정상의 모습도 구별되네요
작은 암봉을 넘어서며 뒤돌아본 모습은
정녕 '신들의 정원'입니다.
진행해야 할 산길은 온통 계단으로 이어지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에 계단의 공포는,
이미 저멀리 잊혀진 그 옛날의 추억처럼 느껴질 뿐이고~
발아래 펼쳐지는 만물상능선의 오묘한 선율!
칠불봉 전위봉에 올랐습니다.
바람이 억세게 불어요
날아갈 지경입니다.
휴식하면서 배낭은 내려놓고 패딩과 바라클라바, 지팡이만 챙겨올랐는데
참 잘했어요 !
우두봉에서 바라 본칠불봉의 모습
아름다운 겨울 가야산 !
북벽은 한 겨울
북풍이 얼굴을 때리고~
우두봉 안부
우두봉의 우비정(소코구멍샘) 앞에서 칠불봉 배경으로 한 기념하고요
가야산 우두봉(상왕봉)
산!
정복하는 것이 아닌 스며드는 것
이렇게 또 하나의 발자취 남깁니다.
봉천대가 또다른 모습으로 제 자랑합니다
해인사로 내려서는 길목입니다.
하얀 세상이 펼쳐지는 정상에서의 시간,
여기서 작별해야 해요
칠불봉!
가야산의 최고봉
우두봉이 가야산의 정상이었던 시절이 있었고
어느날 가야산의 최고봉이 되었지만~
아직도 우두봉의 명성에 가려져 슬픔을 간직한~
성주 가야산
현실이면서 꿈이렵니다.
만물상을 다시 만나고,
이렇게 아름다운 가야산 !
언제고 다시 찾고 싶은~
신들의 정원을 다시 내려갑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을 떠나는 게 너무도 아쉬위
몇 번이고 눈에 담고~
서성재에서 내려가는 길은 착하디 착한 또다른 힐링의 축북입니다.
푸른 산죽의 반겨줌이 데크계단과 함께하네요
서성재에 되돌아 왔어요
감시초소는 이미 폐업하고~
아무도 없어요.
여유롭게 둘러보고~
너덜길, 그리고 데크계단길,
변화무쌍한, 어쩌면 각본에 의해 설계된 길이지만
이 길 또한 아름다운 가야의 한 켠 계곡
낙석주의 !
정말 주의해야 할 구간 끝에는 데크로드가 놓여 한 숨 돌리게 해주고요
용기골을 건너지르는 철교는 백운3교를 시작으로 백운2, 1교로 이어집니다.
착한 하산 길 닮았는지 계곡도 여유로움을 안겨주고 ~
백운1교를 만나기 전
가야산성 남문터를 지납니다
백운교를 건너고도 다리가 또 나타납니다.
이 다리는 이름이 없는 것 같은데~
탐방 지원센타
항상 느끼는 집결시간의 공포,
오늘 만은 그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는 뿌듯한 여유
고맙습니다.
블루오션 대장님 !
산행 꼴찌의 압박에서 벗어나, 산행 종료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준 가야산 !
그 웅장한 산세의 여유로움 처럼, 내 마음도 한 없이 여유로울 수 있었던 오늘이 넘 행복합니다.
산행 종료시간 25분 가까이 여유롭게
♪이렇게 방황하는 나에게
어묵을 주소서 ~♬
주차장 도착하며 첫 가게는 '마지막 슈퍼'입니다
데크 데스크 그리고 어묵, 어쨌거나 국물맛이 끝내주는~
참 착한 (내 느낌~) 삼천냥 +삼천냥
울나라 좋은 산 다니면서 이렇게 가성비 갑 명승지는 처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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