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9일 해발 524m 연화산
명산 100도전 (산림청 82차) 총 130산 중 109번째
고성 당항포 해변. 08시 40분
당항포바닷가(9시25분)에서 택시로 느재고개(9시45분)까지 왔어요 (택시비 \18,100)
좌련지 곁 산길 도로를 타고 오면서 적멸보궁을 지났고,
싸리재 적멸보궁주차장에서 하차하면 연화산 정상은 날로 먹는데~
아무리 그렇다해도 그럴 수는 없고,싸리재에서 내려와 느재고개를 택합니다.
언제 또 연화산을 오를지 알 수 없는지라,
연화1봉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생긴 모습이 연꽃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그 꽃잎 봉우리를 오르내림이 만만치 않다는 선답자들의 경험을 몸소 체험해볼 시간입니다.
느재고개가 해발 300m 조금 넘고요
연화1봉이 489m, 700미터 거리에 고도 150m 이상을 올라야합니다.
시작부터 된비알이죠.
정상 전위부에서 바라본 정상부 모습입니다.
10시 20분 연화1봉
조망은 트이지 않고 나뭇가지사이로 조금씩 구별되는 것 뿐입니다.
도립공원주차장 2.3km. 연화2봉 1.96km. 느재고개 0.7km 이정표
등로 곁 페인트로 표시된 나무에 사람얼굴이~
가끔씩 블로그에 올라오는 바로 그 나무도 만나고,
10시50분 느재고개를 거쳐 편백숲으로 들어갑니다.
편백쉼터에 세워진 연화산에 대한 설명
누울 수 있는 안락의자와 평상등이 마련된 편백쉼터.
남산을 거쳐 연화산을 넘어오거나, 공룡발자국 주차장에서 연화1봉을 넘어오면
으례히 이곳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픈 생각이 들겠어요
오솔길을 따라 완만한 오름길을 샤방샤방 걷습니다.
정병산에서 만났던, 장승식구네 친척 쯤 돼 보이고요
안분지족 : 편한 마음으로 자기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 앎
일소일소일노일노 :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화내면 한번 늙는다
11시 10분 싸리재에 도착합니다.
택시를 타고 여기를 넘어왔고요. 다시 그 자리에 왔어요
오늘은 왕복하는 경우가 많네요
앞에 보이는 등로는 시루봉 가는 길(0.9km)이고요
그림 왼쪽에 공터가 있는데, 적멸보궁주차장으로 불리나봐요. 몇대의
소형차가 주차할 수 있을 듯 하고요
연화산 0.6km. 느재고개편백숲 0.64km. 적멸보궁 0.34km.
그런데 적멸보궁은 어디로 가지?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월곡마을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작물농사를 짓는 밭 뒤로 하늘금이 보이는 곳, 저기가 주차장입니다.
도로변 밭 아래 작은 연못엔 수연 잎이 둥실 떠있고~
고성의 오늘 최저기온은 -5도였는데, 얼음이 벌써 녹았는지~
자세히보니 아 ! 살짝 얼어 있었네요
적멸보궁(등산로입구)라고 되어있는 이정표를 만납니다.
적멸보궁 경내에도 이정표가 하나더 있으니, 온 길을 다시 돌아갈 필요는 없겠어요
금목서(만리향)?
적멸보궁 왼쪽 커다란 바위 앞 (연화산 0.64km) 이정표를 보고 돌탑방향으로 올라갑니다.
돌아올라 내려다본 적멸보궁 경내
쉴만한 공간에서 적멸보궁을 내려다볼 수 있어요
조망바위에서 좀 더 진행하면 만나는 이정표, 연화산 0.36km. 적멸보궁 0.17km
싸리재에서 곧바로 올라 여기서 적멸보궁으로 왕복하는 것이 빠를수도 있겠어요
그리 먼 길은 아니지만, 어렵게 길을 돌아왔네요.
아우토반같은 송림 등로 끝 안부에 올라서고~
돌밭 너덜길을 거치니,
마구던져놓은 듯한 돌탑이 있는 곳, 정상 바로 코 앞인데,
연화산에서 조망이 트이는 곳은, 여기와 갓바위 정도 꼽을 수 있어요
연꽃 한 가운데 옥천사가 자리하고, 왼편으로 연화1봉, 오른편으로 옥녀봉,탄금봉등이 자리합니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연화2봉 방향을 바라보니,
지리산 주능선이 나타나 살짝 당겨봅니다.
왼쪽 넉넉한 반야봉, 오른쪽엔 흰눈 덮힌 천왕봉이 뚜렷하게 그 위용을 과시합니다.
아 ~ 대박입니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거의 없어, 저 멀리까지도 조망할 수 있으니~
오른쪽으로 눈을 돌려 조금 더 멀리 바라보니, 황매산으로 여겨지는 산도 보입니다.
연화산이 산림청 100대 명산에 든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착각(?)을 하게 만든 이 광경 !
오늘 계 탔어요 ^^
옥천사 방향의 조망도 가히 탁월합니다.
조망처에서 한동안 넋을 잃은 듯 감상에 젖다가
정상으로 이동합니다. (11시45분)
정상도 연화1봉과 거의 비슷한 모양새입니다,
정상에서 쉴 틈도 없이 남산을 향해 내려섭니다.
북서풍 겨울 찬 바람이 불어대는 급경사지에 스틱을 쥔 손이 시려도
몹시 더딘 발걸음이 될 수 밖에 없어요.
급경사지를 어느정도 내려와서야 목봉계단이 조금 보이기 시작해요
운암고개 이정표
이곳이 교통의 요지인 것 같아요
청련암.옥천사 방향, 느재고개방향, 연화산방향, 남산방향
느재고개 편백쉼터를 가로질러 오면 이곳이 나옵니다.
암튼, 엄청 빡세게 내려온 길이 겨우 380m 거리입니다.
운암고개를 지나 남산으로 향합니다.
낙엽과 너덜겅이 한데 어울린 오름길입니다.
운암고개로부터 남산까지 채 300미터가 되지 않으니, 힘을 냅니다.
너덜겅을 돌아올라 남산 정상석에 도착했어요 (12시 30분)
♪남산위에 저 소나무~ ♬
애국가 2절에서 말하는 소나무는 서울 남산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우리 산 많은 곳에 남산이 존재하니~
갓바위로 내려갑니다.
거리는 200m. 지나온 오르내림의 학습효과로
이곳도 한참을 내려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속에~
고성방향과 연화산의 모습이 조망되는 조망처 갓바위 위쪽 마당바위 입니다.
데크계단으로 내려와서 만나는 돌탑
왼쪽 삼각형의 바위가 갓바위인 듯~
갓바위로 내려가 용바위(우측?)를 통과하여 다시 올라갑니다.
전혀 용을 상상할 수 없는데 ?
허굴산 용바위가 용쓰면서 건너뛴다고 해서 용바위라던데 ~
30분을 넘게 휴식하고 에너지 보충하고 !
남산으로 뒤돌아 오릅니다.
(세바퀴돌면 무병장수한다는 시루봉의 장기바위가 있는데, 이것이 장기바위라고 빡빡 우겨볼까?~)
황새고개에서 청련암으로 하산합니다.
솔잎이 수북히 쌓인 포근한 길이 반기고요
솔잎더미를 뚫고 파랗게 자라는 이것은?
꽃이 지고난 후 이듬해 5월까지 잎이 자라는 '꽃무릇'이었어요
청련암 아래 도로 이정표에 꽃무릇 군락지 이정표도 있고요
청련암 처마에 달린 메주와 긴 대나무 도롱의 물이 이색적이고요
옥천사 도로로 내려서기 전 편백 숲과 내나무 숲
청련암 가는 길 (우측으로 조금 더 진행하면 차도도 있고요)
옥천사 '물맛'은 아쉽지만 포기하고요
옥천사 뒷뜰의 감나무만 감상합니다.
연화산1로를 따라 올라 느재로 회귀합니다.
14시 30분 느재고개 (연화산 1로, 2로 합치점)
대략 7km의 연화산 산행을 마칩니다.
오전에 없던 트럭좌판이 있군요
(음료수, 컵라면, 곡차 등)
'♧산이야기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정에 쌓인 눈 1m 성인봉 / 울릉도 (0) | 2019.03.04 |
---|---|
계절따라 황련 청련 홍련 백련이 피는 정상 능선과 기암괴석 전람회 만물상 / 가야산 (합천 성주) (0) | 2019.02.18 |
시루바위 넓은 반석과 서마지기 진달래동산 / 무학산 (0) | 2018.12.10 |
명승 제 23호 청량산 / 경북봉화 (0) | 2018.10.24 |
왕의길을 따라 함월산과 무장봉 / 경주토함산지구 (0) | 2018.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