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경상도

오직 한 길 깔닥 지름길 고헌산 / 울주

눈꽃세상 2019. 11. 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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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헌산 해발 1034m

2019년 11월 17일

한국의산하 인기명산 300 (227위) 중 205번째 탐방





영남알프스 완등 신청 안내

130명산 후 인기300명산 진행중에

울주군청에서 남양알프스완등 인증 사업이 공시되어

일석이조 산행을 계획했고,

(실제 일석3조. 덤으로 낙동정맥 인증)

때마침 햇빛산악회에서 고헌산, 문복산 1일 2산 산행 공지가 있어 참석합니다.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 흥덕사 앞 도로에 도착합니다. [11시 20분]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었고, 중부지방에는 비가 내리는 상황.

고헌산은 아예 중턱 아래까지 구름이 내려앉았습니다.






왼편으로 흥덕사 인듯 보이고~







도로를 따라 고헌사 방향으로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소형 주차장과 화장실.

고헌산 안내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11시 25분]







영남알프스 안내도입니다.

아래 원의 고헌산을 오른 후 점선을 따라 문복산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길가 주택 담장위 조각품이 눈길을 끌고,

'상선약수' 푯말이 있는데~

노자의 도덕경에서,

 '인생을 사는 최상의 방법은 물처럼 사는 것'이라는 사상이랍니다.






예술적으로 꾸며진 길가 가옥









고헌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고헌산 빗돌이 먼저 마중을 나왔어요.

다리를 건너고~







고헌사 입구 [11시 37분]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사유지 인듯 금줄이 둘러져 있고~







고헌사 담장을 돌아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고헌사 대웅전







삼성각 오른쪽 뒤로 산을 오르는 일행의 모습이 보입니다.







고헌사 뒤뜰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지척의 모습을 제외하고, 세상은 온통 뿌옇게 그려졌어요







산 아래쪽은 단풍이 절정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단풍에,

찌푸린 날씨에 대한 보상이나 되는 듯 기분 업 되네요








등로 초입이니 행렬은 이어지고 ~







고헌사가 시야에서 벗어날 무렵,

여기서부터 제대로 된 된비알을 접하게 되네요.







바람이 불어 낙엽을 불러모았는지,

아니면 발길이 뜸해서인지,

등로는 온통 낙엽으로 뒤덮혀 있어요.






잠시 숨고르며 하늘을 올려봐도,

숲사이로 내민 모습은 역시 뿌옇습니다.







된비알이 잠시 멈추고,

쉴만한 아주 짧은 평지 공간이 나타났어요. [12시 20분]

정상까지는 올라온 만큼 더 올라야합니다.







해발 900고지 쯤 되는 곳, 딱 쉴만한 곳인데,

바람도 불고 추운데 저기에서 저렇게 쉬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주어진 산행시간도 부담되고요. [12시 40분]







정상에 도착하니 그야말로 천상의 세계입니다. [13시 02분]

빗방울인지, 안개비인지, 습한 바람 때문에 추위가 엄습합니다.

오르며 흐른 땀은 식어가고~

정상석 알현을 위한 대기시간 조차 버겁습니다.







서쪽 방향 남양알프스를 조망할 수 있는 조망데크도 마련되었는데,

꿈이려니 !







돌탑 하나 정상석 두개.

그렇게 그들을 남겨두고 휑하니 모두들 떠나버렸습니다.







후미 그룹인데~,

하산길 낙엽의 공포가 엄습합니다.






나보다 늦게 오른 몇 명의 산우 중

젊은 커플 두명이 추월해 내려갔고,

아직 두어명이 뒤에 있으려니 하며 부지런히 발걸음 옮깁니다.

고헌사 지붕이 보입니다.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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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가량을 더 뛰어가듯 진행하고,

산행마감시간을 20분 초과하여 딱 세시간 5.5km 고헌산 산행을 마칩니다.


조망도 없고, 독일병정처럼 위를 향해 줄곳 돌격하다 끝난 남양알프스 콩찍기



지도에 보면 고헌봉(서봉)이 정상보다 높게 나타납니다.

동봉 역시 정상보다 1m 높은데,

운장대가 삼장봉보다 7m 낮은데 운장산 정상으로 인정되고,

가야산도 우두봉이 칠불봉보다 낮으니~

이해가 되요.

하지만 남양알프스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조망처에서

 바로 옆의 동봉 서봉 조차도 구경 못했음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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