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경기도

왕이 방문했다는 왕방산 / 포천

눈꽃세상 2018. 12. 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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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2일. 오지재고개 왕방산들머리



왕방산은 초심자들도 큰 힘 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경기도 포천시 포천읍과 동두천시 경계를 이루는 왕방산은 포천읍에서 서쪽으로 우람하게 보이는 산이다. 예로부터 포천의 진산으로 불려온 왕방산은 조선태조가 왕위에서 물러난 후 서울로 환궁하는 도중 왕자들의 골육상쟁 소식을 듣고 그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산에 있는 사찰(현재의 보덕사)을 방문, 수일간 체류했다 하여 산 이름을 왕방산, 절 이름을 왕방사라 지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펌>한국의산하




전철로 동두천중앙역에 왔어요. 겨울이지만 겨울답지 않은 날씨가 계속되고,

영상의 포근한 날씨지만,미세먼지는 '나쁨'.


동두천일대에서 개최되는 MTB대회와 국제트레일러닝대회 포스터그림이 역 에스컬레이터 벽에 부터 있어요

동두천국제트레일러닝대회는  올 4월에 1521명이 참가했고, 국비를 지원받았다고 하고요

58km를 14시간, 27km는 7시간, 10km는 3시간 , 

각 코스별로 완주 인증해준답니다.







오지재 고개 모습입니다.

큰 사진은 해룡산 군부대로 오르는 임도길이고요. 왕방산은 동쪽인 반대편으로 올라야합니다. 







왕방산 산행 들머리에서 내려다 본 오지재 모습입니다.

364번 도로가 확장되고 터널이 뚫리면서

여기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적으니,차량을 세울 수 있는 공간도 보입니다.





해룡산임도처럼  왕방산 임도가 시작되는 곳인데,

'왕방산 여유길' 이름이 붙여졌네요.


임도 바로 위 쉼터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10시35분]

그림 오른쪽 아래 빨간 통이 있네요.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나중 정상에서 또 만날 수 있어요





왕방산의 내력이 소개된 안내판






오지재 고개로부터 200m 진행하여 만나는 쉼터,

쉼터 오름길은 침목계단도 놓여 있고요. 왕방산까지는 3.2km를 가야합니다.

오지재의 고도가 400m 가까이 되니 된비알도 많지 않고, 돌탑봉부터는 거의

둘레길 수준의 산행로가 됩니다.





낙엽이 쌓인 육산길이 계속되고요






아주 걷기 편한 길이지만, 황량함이 배어나오는 숲의 모습입니다.







바위들로 뒤엉킨 곳이 나타납니다.

이곳이 해발570m 톨탑봉입니다.  [11시10분]






노송도 보이고. 이정표도 있고요

오름길에 로프가 매어져 있지만 잡지 않고도 오를 수 있어요







그런데 정상방향으로 내려설 때는 오를 때와는  전혀 딴판입니다. 

10여미터 구간을 로프를 잡고 암벽을 내려와야 합니다.

물론 전 구간을 통해 이런 곳은 오로지 여기뿐이고,

이또한 돌탑을 지나쳐 우회할 수도 있어요






햇볕이 따사로운 양지쪽의 전망대입니다.

휴식하면서 조망해보는데~






안개나 구름이 아닌데, 보기만 해도 숨이 막혀오는 것 같은~

어쩜 이럴 수가 있죠?

아래 포천 시가지 뒤로 오른편은 수원산일 듯하고, 가운데 봉우리가 운악산,

그 왼쪽으로 연인산과 명지산이 머리꼭지만 보입니다.







바로 아래 대진대학 캠퍼스







죽엽산과 주금산 등이 살짝 보이지만,

갑갑하기만 하네요





가끔씩 잘생긴 소나무가 반기는 마루금길





울창한 숲속 커다란 노송 몇그루가 그늘을 만들어주는 곳에

데크쉼터가 마련되어 있네요.

산악회 모임이라면 이곳에서 공연을 펼칠 수도 있겠어요

식당차리겠죠 당연히~!





백여개 될까?

오늘 산행에서 유일하게 만나는 데크계단입니다.




헬리포트 같은 넓은 공지도 있고,

철지난 억새라도 반짝거림이 예쁘고~





길은 또다시 평온함으로 다가오고요





이것이 배바위.

바위위 소나무 한그루는 돛대.





배 뒷면처럼 보이나요?







가는 길을 막아서는 거대한 암벽

왼쪽이나 오른쪽 다 길이 있어요





왼쪽으로 돌아가며 올려다 보고,







비탈엔 목교도 놓여있어요.

동두천시인지  포천시인지  세심한 배려가 고맙습니다.







갈라졌던 길이 다시 합쳐지는 곳에서 바위위로 올라가 봅니다.

오른다는 표현보다는 다가간다는 표현이 더 낳을 수도 있어요







오호!

멋진 노송과 평활한 공간. 왕방산의 기가 무진장 서려있을 듯한 곳,

장기바위입니다.







측벽에는 요상한 모양의 기암도 걸려있고요






전망처로도 손색이 없고요. 휴식처로도 제격입니다.

왼쪽으로 국사봉, 오른쪽으로 왕방산 정상입니다.








해룡산(해발660m)도 조망되고요






왕방산 정상부에 도착합니다. [12시 50분]

포천시. 오지재고개 3.4km. 국사봉2.8km 이정표가 있고요

우체통 같은 빨간 통이 있는데~





해발 737.2m  왕방산 정상

정상석은 포천시에서 세웠네요




설명이 붙어 있어 읽어보니,

차후에  사용할 방문 인증 스탬프 부스랍니다.





정상에서 포천방향으로 조금 아래

양지쪽 아주 넓은 잔디밭이 있어요. 마침 한 무리 산악회원들이 식사를 끝내고 이동 중이고,

그 틈을 이용해서 전세 입주합니다.

헬리포트인데, 바닥에 돌을 심어 부태 마크를 했는데

6군단마크인지, 미8군마크인지,

알면 뭐하겠어요 ~




산아래서도 구별되는 왕방산의 명물 왕방정 입니다.






유리창에 성에가 가득 끼었나?

가녀린 소나무 기둥만 보이는구려~

시정만 좋다면  조망삼매경에 한창 빠질텐데~

.






예전 왕방정 만들 때 사진에는 주변이 참나무숲이었던데~

자세히 보니 벌목한 이곳에 철쭉을 심어 놓았네요.




제법 빽빽히 들어찬 철쭉입니다.

그런데~

아니 이녀석들 좀 보게!

벌써 잎을 달았네.

세상에 동짓날 이게 뭔 조화람~




왕방정을 돌아나와 왕산사로 하산길을 잡습니다.

이쪽 등로엔 소나무 숲이 울창하네요





정상1.1km. 왕산사 1.1km.  어룡동 이정표가 있는 안부 벤치

참 편안해요





서서히 비탈이 시작되고요. 

 나뭇가지 계단과 로프난갈줄이 설치 되었기에 하산길도 순조롭습니다.





숲을 지나 목교를 건너 벤치 평상 쉼터로 나왔어요.

이제부터는 임도를 따라 왕산사로 갑니다.






임도따라 룰룰랄라~






왕산사 뒷편의 미륵불.

자연석 형태로 있던 것을 1967년 미륵불로 조각했다는데,

미소가득함이 빼어납니다.





108계단을 따라 천년고찰 왕산사로 내려갑니다.

송아지만한 개가 있는데,

다행히 얌전히 앉아 있어요





대웅전 아래 샘이 있고~







경내 마당에는 대보름 달집이 만들어져 있는데,

소원지를 붙이도록 되어있네요.

물론, 복전함에 소원크기만큼 넣어야할 것이 있겠죠




주차장 앞 연못입니다.

얼었던 것이 녹아 버렸어요.






감시초소와 안내도가 있는 임도 들머리






확장되고 덧씌워진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 내려갑니다.

여름날 땡볕의 도로는 아니니,

극동아파트 후문 서울행 3200번 버스 정류장까지 3.9km를  터벅터벅~




호병골로 내려와 뒤돌아 본 왕방산 모습입니다.

풍만한 체구가 안정적이네요.

산행거리는 짧았지만, 도로를 걸은 거리까지 하면 대략 9.5km  산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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