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1일
명산 100도전(산림청 78차 블랙야크 84차 한국의산하 85차) 총 130산 중 104번째
개성의 송악산 파주감악산 서울관악산 가평운악산과 함께 경기 5악 중 하나로
해발 1466m(신선봉)로 경기 제1봉이기도 합니다.
화악산 신선봉 정상이 공군부대가 있는 왼쪽이고요
오른편으로 보이는 곳이 미사일기지 매봉(응봉)입니다.
도로가 꺽이는 곳 넓은 공터에서 왼쪽방향으로 중봉 오름길 들머리가 있어요
중봉까지는 짧은 거리지만 제법 가파르고 거친 길이고요
로프가 설치된 곳도 세 군데 있어요
앗싸~
오늘 씬났어요.
어찌어찌 해서 09시 50분 거의 산꼭대기라 할 수 있는1400미터 근처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불과 10분도 채 안되어 정상석을 만날 생각을 하니 ㅋㅋㅋ
(쉿 !!. 가평역에서 09시에 버스를 타고 저 아래 건들내에서 내려 왕소나무길을 따라 5.2km를 걸어 올라야
되는데, 북봉과 석룡산을 거쳐 조무락골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기에
택시를 이용했거든요. 요금 41,000원 정도. 에구 아까븐거!)
읭? 고드름 !
바위를 타고 흐르는 물이 얼었어요
하기야 11월도 벌써 중순인데~
산 아래 생각에서 벗어나야겠죠
신선봉 대신 중봉이 정상 역할을 해주지만,
이렇게 로프를 설치해 놓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고요
. 허걱 !
뒤늦게 겁을 먹네요
정상석이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군부대 철망휀스 곁을 10여미터 통과해 정상데크 난간을 넘었는데, 길을 잘못 들었어요
바로 코 앞에 석룡산이 자리하고 그 뒤로 한북정맥의 산너울이 흐르는데,
미세먼지가 극에 달하고 있으니 그 뒤로 보여야할 명성산등은 아예 구분조차 불가능합니다.
광덕산,복주산,복계산,대성산 구별은 포기했어요
애기봉 방향으로 명지산이 자리합니다.
지척의 거리인데 아주 먼 산그리메로 펼쳐지는 듯~
그래서 올려다 본 하늘 ~
태양은 뿌연 하늘에 숨가프게 힘조절 하는 듯 ,
그 존재 자체부터 힘겨워 보입니다.
국토자오선과 위도 38도선의 교차점이 화악산 정상이라는 안내판인데,
어자피 만드는 바에야 다른 산처럼
조망되는 곳의 명칭이라도 몇 군데 적었으면 어땠을까 생각됩니다..
화악산의 가장 큰 강점이라면,
두말할 것 없이 주변 조망의 탁월함인데~
나름 인증해야죠. 130명산 기념
해발 1446m 화악산 중봉
국망봉 배경으로 아쉬움 남기고요
소백산 국망봉은 신라경순왕, 한북정맥 국망봉은 태봉국궁예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죠
오호~ 아이스께끼 !
올라오면서 차창으로 도로곁 눈더미를 보았으니 뭐~
군사시설 표지석도 발견하고요
올랐던 길을 왕복합니다.
살금살금 소리죽여 여기까지 왔어요
혹시나~
손들어! 뒤로돌아! 고향앞으로!
할까봐 가슴조이며, 반쯤 성공한 거죠
허걱!
성공은 개뿌~ㄹ
철조망통과.
오른쪽은 철조망 가시, 왼쪽은 나무덤불 가시,
발아래는 너덜겅
왜~~~~~~~~~~~~~~
가지말라는 길을 가면서 ㅡㅡ
숲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탈출하고,
겨우겨우 철조망 하단으로 내려왔는데,
앞 일이 태산입니다.
얘는 모야?
영혼이 가출한 것 같은 상태에서 화면이 흔들리고~
이제 좀 나아졌냐고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이 이후로도 상상을 초월하는 유격훈련을 경험했다는~
군부대 휀스를 타고 바위 암벽까지 넘고서야 만나는 관목 넝쿨 오름길,
살아서 나오는 기쁨을 그 누가 아랴~
앗싸 ~
뒤로 북봉입니다.
앞으로 굽이굽이 택시타고 올라온길,
뒤로 응봉(1436m) 굽이굽이 엠티비자전거길?
흐린 조망이지만, 이렇게 즐길 수 있슴이 너무도 행복합니다.
파란만장했던 신선봉 둘레길(?)을 벗어나
북봉으로 입장합니다.
역시나 북봉 기념해야죠
(해발 1435m)
화악 봉우리중 막내지만, 가장 커 보이는 곳 !
어렵사리 올라온 만큼 한번 더 !
군사시설로 채워진 화악산 신선봉(1466m)
정상은 비록 가지 못하지만 이렇게 눈으로만 담아봅니다.
지옥같은 휀스철조망을 다시 그려보면서~
북붕을 내려와 석룡산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1400m가 넘는 산이니, 아기자기한 산길을 바랄 수 없는 노릇이고요
이제야 제대로 보입니다.
대청봉에서부터 궁금했던 이 눔 ~
그 이름이...
철조망 가시보다 더 지독했던 가시가 바로 이눔이었네요
인가목 !
고산지대에서 생식하는 희귀한 품종이랍니다.
간간이 로프로 하산길을 챙겨주는 석룡산 가는 길~
산자와 죽은자의 비교라면 너무 오버했고요~
그 옛날
학교종이 땡땡땡 ~
이 대목이 오늘의 하일라이트였어요
뒤로 산악회시그널(표지기) !!!!!!!!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한 참 뒤에 탄식입니다.
이곳으로 가야 석룡산입니다~~~~~~~~~~
해발 1240m 삼일봉입니다.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에 있다해서 삼일봉
화려하게 펼쳐진 시그널을 믿어야죠.
그래서 이리로 진행합니다.
램블러 한 번 확인 안해보고~ ㅠㅠ
그 이후로 첩첩 산중/
첩첩 낙엽중 !
피곤하고, 배고프니~
일단 쉬면서 에너지 보충합니다.
뭐~ 주변 경관이야 이렇죠 ㅋ
자작나무야! 자작나무야!
내 갈길을 알려주렴 ~
라면 후루룩 하는 데 눈발이 날립니다.
그렇다면 좀 더 내려가면 비?
어이쿠야. 어쩜 좋으냐
웃어도 웃는 게 아닌 거~
발 아래 좀 보세요. 기가 막힐 노릇인데 ,,,
노루궁뎅이까지 씰룩씰룩 거립니다
허~참 처량하네
어쭈구리~
또!!!
얘들은
아예 입 벌려 합창합니다.
휴우~ 일단 살았다! ?
뭔 소리래?
방향이 분명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 맞고,,,
지도에도 391번 도로에 근접하니,
저기로 가자 ~
가봅 니다.
. . .
..
.
뻔하죠 알바의 추억 왕복 1km
어둠이 밀려오는 시각
참 반갑게 맞이한 사람의 흔적. 고요함이 깃든 사찰입니다.
에구구,,, 사찰 마당 한가운데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고, 인기척이 전혀없는,,,
왜 갑자기 곤지암이 떠오르는지 휴우~
후에 검색해 보니 '법장사'였어요
1600년대 세워진 사찰이,
매물로 나왔나봐요 .
제법 유명한 삼일계곡입니다.
흐르는 물소리가 하산길 내내 바람소리처럼 들렸는데~
왼쪽으로는 기도원이 자리하고요
기도원으로부터 3~400m 내려와 391번 화악로를 만납니다. (다리건너)
화악터널을 지나 화천 사창리로 연결되는 길입니다.
우렁찬 외침으로 흘러가는 세찬 물소리와 함께하는 사이에~
뒤돌아본 화악산 능선엔 하현달이 얼굴을 내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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