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경상도

응봉산 / 울진

눈꽃세상 2018. 4. 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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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9일 13시 40분

응봉산 해발 998.5m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서는 10여분의 인내가 필요합니다.


응봉산 또는 매봉산이라는 이름은 참 많은데요.

개나리꽃으로 가득한 서울의 응봉산도 있고,

홍천에도 응봉산(鷹매봉산)이 두개나 있는데

이곳 응봉산도 삼척도계에 있는 응봉산(1267m)과 헷갈릴 수 있습니다.

다행히 덕구온천이 있다는 사실로 구분하기 쉽죠





덕구온천이 있는 울진군 북면 덕구리 산행들머리

산악회 버스는 11시 정각에 도착했고요

안내판에 적힌 A코스를 따라 산행을 진행할 거예요





시작점 계단 옆에 표석에  산행거리가 적혀있어요

군데군데 몇백미터 간격으로 세워져있습니다.

여기에는 '정상 5670m'가 적혀있고요






 계단에서 뒤돌아 본 들머리 모습입니다.






오름길은 전형적인 육산의 형태이고

가파름이 별로 없이 꾸준히 오르는 길입니다.

목봉계단으로 정비해 놓았어요






이쯤되면 '아우토반' 이라봐도 무난하겠어요

산우님들 마치 산악대회 나온 것처럼 달리는 바삐 움직입니다.

산행대장님이 오름길을 부지런히 올라야

하산길에 여유있게 사진촬영과 족탕을 할 수 있다고 안내했거든요

그래서인지 나도 자꾸만 빨라지는 걸음을 어쩔 수 없었어요





어느 묘지가에 활짝핀 꽃들도 여유롭게 봐주면서

오늘은 황제산행이 가능할런지 짐작해봅니다.





응봉산 A코스에서 중탈할 수 있는 오로지 이곳 모랫재한 곳입니다.

출발점에서 2.3km 올라온 곳이에요

여기서 탈출하면 600미터를 내려가 덕구계곡 10번 다리 위 쉼터로 갈 수 있어요






덕구계곡 내림길입니다.






산행시작 약간의 휴식 포함 50분정도 소요되어 제1헬리포트에 도착합니다.






금강송 군락지입니다.






멋지게 치솟은 소나무와






풍성한 가지로 온갖 기묘한 모습을 연출하는 노송과






그 풍요로움속의 나~님






정상이 2320m 남았다는 이 표석을 만난 후~







육산?

그런데 이게 웬 암릉길입니까?

걱정할 거 없어요.

오십미터 정도 짧은구간에 멋지게 사진 찍으라 

로프를 매어 놓은 것 같아요













푸른 새옷 갈아입은 연초록 세상입니다.

뾰족 솟은 저 곳은 정상과 반대방향의 무명봉이고요





몇십개 계단길도 운치있고요





정상방향 조망도 시원합니다.






산행 두시간만에 만나는 친절한 이정표 氏





살짝 된비알을 보여줍니다.

오늘 여름날 같아요.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요







제2헬리포트는

시멘트범벅을 해놨어요.






친절한 이정표 다음 구간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힘겹게 오르고요






철쭉과 조우하지만, 색깔이 그리 곱지는 않게 그려졌어요









뒤로나타나는 마루금길에 정상 320m 표석이 있는데,

막바지 320m에 온 힘을 다 쏟아 부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풍상을 겪은 듯한 노송을 만나고










정상직전 된비알을 오릅니다.









13시 30분 정상에 도착합니다.

두시간 반만에 올라왔으니 대충 시간을 맞춘 것 같아요










정상직전 안부에서 바라본 정상부입니다.






원탕방향(덕구계곡)은 목계단이 놓여져 있고요






저 뒤쪽으로 동해바다가 있을 터인데

희미하게 실루엣만이 아른거릴 뿐이기에

오늘도 좋은 조망은 없습니다.






서쪽방향의  산너울입니다.

북쪽방향 태백산은 전혀 그 낌새도 알아차릴 수 없고요






목계단이 참 적절하게 설치되어 고맙기까지 합니다.






나름 관리되어지는 등로가 이어지고요







하산길에도 멋진 금강송들이 반겨주네요

피톤치드 힐링 만땅하는 산행이에요






하산길 능선에 멋진 전망대가 있어요

운악산 병풍바위 전망대를 생각나게 하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곡 암벽입니다.






멋진 풍광을 끝나기가 무섭게

거친 길이 계속 이어지고요








물소리가 들리고

  내림길이 끝나게 되는 줄 알았더니~






깔닥고개를 올라 20지점에서 지친 발걸음 잠시 쉬면서

내려다보니, 헐~

더욱 가팔라진 길이 나타납니다.

진정 마지막 내림길이겠고요

예쁜 지점표시목은 20개로 끝나지만 계곡으로도 지점을 나타내는 다른 표식은 이어집니다.







13교를 지나 원탕에 도착했어요

계곡에서 원탕에서 족탕을 즐기는 일행들이 많이 보입니다.

잠깐 손만 담가 온기를 확인하는 것으로 족탕을 대신하고요





힘차게 솟구치는 온천수를 한모금 받아 마셔보는데

본래 온천물이란 게 맛있는게 아니죠?

오색약수 같지는 않지만 암튼 밋밋한 맛 ~





11교 옆에 자리한 신선샘(효자샘)

물이 엄청 시원했어요





용소폭포에 다달았어요

이무기에 대한 설화가 얽혀있는 용소입니다.





내연산의 관음폭포를 연상케하는

용소의 모습입니다.

이 모습을 뒤로 급행 모드로 돌변합니다.

집결시간이 촉박~







▼가파른 능선의 고생길이 끝나고 계곡을 따라 룰룰랄라 힐링입니다.

세계 유명한 교각들을 흉내낸 덕구계곡의 다리들입니다.






차창으로 보이는 동해바다 풍경입니다.

고요한 포구와,  울진원자력이 묘하게 대비되네요.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한 산행이동이니 동해바다 조망여행이 되었어요



친절하신 산대장님 덕에

이팝꽃이 만발한 늦은 봄날

바다가보이는 옥계휴게소에서 휴식과 함께 동해바다를 눈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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