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경상도

소백산 도솔봉 묘적봉 / 단양 풍기

눈꽃세상 2018. 6. 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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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4일

산악회 버스가 9시 40분 죽령에 도착하고  백두대간을 알리는 커다란 비석을 만납니다.






해발 696m 죽령고개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신라 아달라왕이 삼국통일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소백산맥 너머 북쪽으로 진출할 길을 만들라는 왕명이 '죽죽'에게 내려집니다. 

 죽죽은 고갯길을 만들고 난 후 기력이 다해 죽었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이 고갯길의 이름이 '죽령'이라 합니다.





50미터 간격으로 영주시와 단양군 도로표지판이 마주하고 있어요






도솔봉 산행들머리 모습입니다.

죽령고개에서 영주방향으로 내려서는 곳입니다.

왼편의 정자는 뒷쪽 죽령옛길과 연결되는 곳에'죽령루'현판이 있고 

도로쪽현판에는 영남제1관이라 쓰여있어요

문경새재의 주흘관에도 영남제1관 현판이 있는데~

헷갈리네요


죽령루 안에는 소수서원을 세운 풍기군수 주세붕의 '竹嶺西望' 싯귀가 걸려있어요





죽령주막입니다. 영주시 풍기읍에 속합니다.

중앙고속도로 죽령터널이 뚫리면서 아무래도 찾는 발길이 줄어들었겠죠

 동동주 잔술 한잔 걸쳤으면 좋았을 걸 ~^^

늦은 후회 합니다.





산행 들머리 옆으로 명승 제 30호 죽령옛길 이 있습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에도 선정되었고요






잎새 뒤에 숨어 숨어 익은 산딸기 ♬ ~

딸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갑니다 ♬ ~






무척이나 전형적인 오솔길이 계속되는 산행인데

바람까지 솔솔 불어주니, 오늘 폭염주의보가 무색한 산행입니다.






죽령으로부터 1.3km 지점의 안부 이정목입니다.

'출입금지' 금줄이 처져있고, 뒷쪽 아래는 '음용금지'라는 표지가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약수터 였슴을 시사합니다.






처음으로 만나는 조망처입니다. (11시 10분)

구상나무 한그루 외로운 조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삼형제 봉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지고요






이정목 뒤로 길이 있는데, 조금 더 뒤로보면 진입금지 안내판이 있어요

여기 봉우리(1291m봉)를 넘어 직진하면 흰봉산으로 연결되는 길입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으로 통제구간입니다.







착하고 유순했던 산길이 변신하기 시작합니다.

삼형제봉으로 향하는 능선입니다.






삼형제봉을 오르며 숲사이로 본 흰봉산 능선입니다.

언뜻 봐도 암릉구간이 험악한 것 같아요






11시 45분 해발 1261m 삼형제봉입니다.

소백산이 보이고, 흰봉산 구간을 확인할 수 있어요





죽령과 죽령터널환기탑이 보이고

그 뒤로 소백산 연화2봉의 송신탑이 보입니다.








왼쪽 흰봉산 (해발 1266m), 오른쪽은 1291봉






삼형제봉을 지나 5분여 내려오면 전망바위를 만날 수 있어요

도솔봉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고요.  그 오른쪽으로 나즈막히 뾰족한 묘적봉이 보이고

묘적령 오른쪽으로 다시 솔봉으로 시작되는 대간길이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조망처를 벗어나며 곧바로 만나는 데크계단이에요

이 계단이 없다면 로프 없으면 이동하기 쉽지 않을 구간입니다.

거의 수직으로 계단이 형성되어 있어요






헉!  누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해발 1140m 삼형제봉과 도솔봉 사이 가장 낮은 능선 안부입니다.

삼형제봉에서 100m 이상을 하강했어요

표지커버가 반쯤 떨어져 흐느적 거리길래, 마침 가지고 있던 강력접착제로 붙여놓았어요










 본격적인 도솔봉 오름길!






오르면서 바라본 지나온 삼형제봉입니다.

위쪽으로 전망바위를 확인할 수 있고요






13시 20분 도솔봉 (해발 1314.2m)

1140m 이정목에서 10분 넘게 계속 올라왔어요








도솔봉에서 바라본 흰봉산과 삼형제봉






미세먼지로 인해 희미하지만

황정산과 석화봉, 올산이 조망됩니다.






도솔봉을 내려와 헬기장으로 가기전 안부입니다.

왼쪽 목책이 있고,  저기로 하산하는 길이 도상에 표시되어 있는데

거리는 1.8km 정도로 갈내골과 연결되는데

저곳으로 하산했던 선답자들은 한결같이 '비추한다'고 하네요







뒤로 헬리포트






도솔봉을 내려와  가야할 구간이 훤히 펼쳐지는 조망바위입니다.





영주 시가지가 한눈에 펼쳐지는 조망처입니다.

뒷편으로는 절벽이고, 갑자기 바람이 세차게 불어 모자가 날아가려하네요

산행 내내 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줍니다.







조망바위 아래 절벽에도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요







14시30분 묘적봉 (1148m)

도솔봉을 돌아보기에 딱 적당한 시야가 확보됩니다.

한참을 휴식하고~






풍기읍이 바라다보이는 조망처입니다.

하늘은 점점 더 뿌옇게 채색되어 가고 소백산 마저 찾아보기 힘들 지경입니다.






15시30분 묘적령

아쉽게도 묘적령 표지석을 빠뜨렸어요





대간길은 저수령방향으로 이어지고

오늘 산행의 귀착지 사동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침목계단이 잘 조성되어 있고~




깊은 계곡 숲이 우거진 곳에 목교같은 데크도 만들어 놓았어요






묘적령에서 500m 를 내려와 임도에서 만나는 이정표,

사동리 8.9km ?  임도를 따라 구비구비 돌아내려가면 그렇다는 얘기죠

절골 방향으로 내려서야합니다.

다시 숲속길로~




햇빛이 간간이 잎새들 사이로 떨어지는 시원한 그늘을 머리에 이고,

 내려가는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16시 물이 흐르는 계곡을 만납니다.






맑은 물에 탁족의 욕구가 치솟지만,,,






무명폭도 만나고,,,






목교를 건너며 원시숲을 빠져나옵니다.







제대로 된 임도를 만나, 국토순례행진 모드로 전환하고요






16시 30분 갈내골(갈래곡) 감시초소를 지납니다.

도솔봉과 헬리포트사이 목책넘어, 그리고 묘적봉 방향으로 1km 정도를 더 진행하다가

대나무 울타리가 있는 취군락지를 통해 내려오는 등로는

이곳으로 연결됩니다.







나리꽃이 화사하게 피어났어요






유원지 주차장입니다.

버스가 대기하는 곳까지는 700m를 더 가야하고~










이국적으로 잘 꾸며놓은 어느 집을 지나며, 부럽다는 생각도 해보고

마을길을 걸어갑니다.

일산에서 왔다는 산악회 어느 분을 만났습니다.

산악회원들과 갈내골로 내려왔는데,

생지옥같은 고생을 했다고 넋두리합니다.




버스정류장. 사동리 종점입니다.

사동에서 단양으로 나가는 버스는 하루 네번인데

아침에 한번 오후에 세번 중 두번은 오후 5시 40과, 8시15분에  있군요







애기 주먹만큼이나 자란 사과입니다.

살짝 붉은 빛깔이 들기시작하네요






꽤나 넓은 정자입니다.  '兜率亭'

도솔은 두솔(兜率)의 변한 말 






사동리 당집







사동리 경노당을 지나 버스가 주차해 있는 곳으로 갑니다.







30여분 여유시간에 원두막이 있는 냇가에서 발을 담가 봅니다.







17시 30분 사동리 마을유래석에서

백두대간 소백산 도솔봉 구간 산행을 종료합니다

사동리 지명은 절골에서 유래하였으며, 절골은 묘적사가 있던 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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