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25일
12시 해발 742m 대운산 정상데크
500년된 팽나무가
대운사 담장밖에 자리하고 내원암 참배기념비? 난 참배 안했는데요.
신라 중기 대원사를 창건한 고봉(高峰) 선사가 ‘영남 제일의 명당’이라고 극찬한 내원암은
원효대사가 마지막으로 도를 닦았다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두군데 탁자의자가 마련되어 있는데, 술과 고기는 먹지 말아달라는 안내표지가 있어요
내원암 전경이고요
왼편 일주문 앞에 '영남제일명당'이라는 비석도 있어요
여기도 금계포란형 명당?
등산안내도 아래 '참배객 외 출입금지'
내원암 일주문에서 도로를 따라 100미터 아래로 내려오면
대운산제2봉으로 오르는 길 이정목이 있어요
8시 50분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정표가 두개 있는데 잘 해석해야해요
본래 내원암 경내를 통과하여 제2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었다고 하는데
2015년 쯤에 그 등로를 폐쇄했다고 합니다.
계곡은 말라버렸지만
낙엽이 소복하게 쌓여 또다른 운치를 자아냅니다.
대운산 계곡은 울산12경과, 양산8경에 포함되는 곳이죠
계곡을 건너자 마자 갈래길이 나오는데
왼편으로는 흔적이 희미하고 오른쪽 계곡가로 산행시그널이 붙어 있기에
그걸 믿고 오른쪽으로 진행합니다.
살짝 오르다가 계곡으로 내려서고
내원사 담장 옆 계곡이에요
바닥의 돌들을 보면 어렴풋이 통행 흔적이 있는데~
이리로 계속 진행하면 1.5km 단거리 등로를 만날 수 있을터이고요
계곡으로 진행하지 않고 흔적이 뚜렷한 길을 택하고
로프가 매여진 가파른 길을 오릅니다.
후에 램블러를 확인해보니 이길은 알바길이었고, 계곡으로 진행해야 맞는 길이고,
그보다 내원암도로 아래 계곡을 건너서 직진을 해야했었고요
로프없이는 오르지 못할 정도의 된비알입니다.
어라?
오른 후에 길은 다시 올라온 방향으로 비스듬히 진행되고~
계곡건너 내원암 모습이 보입니다.
정상 반대방향으로 계속 진행해 만나는 길이에요
계곡 넘어 직진하는 길일 거에요
가파른 길을 알바했다고 생각하니 에휴~
뭔가 엄청 손해본 듯한 느낌이네요 500미터 정도 알바했어요
이정표가 답을 알려주네요. 한참을 돌아왔는데
내원암주차장이 200미터 ㅋ
등로옆 캐언에 동참합니다.
작은 소원 하나 올려 보았어요
작은 봉우리에 올라니 제법 넓은 평지가 있고 묘지가 2기 있어요
몰탈과 돌로 쌓았고 봉분윗부분은 잔디는 없고 흙이~
이 봉우리를 조금 내려 가 다시 앞의 봉우리를 넘어야 하는데
주능선 마루금과 2봉의 모습은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산길은 마루금을 따라 뚜렷한 모습이 구비구비 이어집니다.
작은봉우리를 내려와 만나는 희미한 길,
이정표에서 그 방향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내원암을 통해 올라오는 길로 여겨지네요
제 2 봉 방향의 이정표만 붙어있는 모습이 조금 어색하군요
제2봉으로 가는 가장 길고도 가파른 오름길입니다.
목계단을 설치한 곳도 있어요
육산의 형태이지만 2봉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암릉군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람하고 멋진 노송군락지도 나타나고요
바윗길을 타고 정상을 향해 ~
제2봉 정상 근처의 아름다운 반송입니다.
제2봉에 도착합니다.
데크전망대를 만들어 동해를 바라볼 수 있도록 했는데~
하늘은 뿌옇기만 하고
도대체 아름다운 정경은 어디로 숨어버렸을까요
시계가 좋지 못하니
정상에서의 조망은 포기하고 일찌감치 대운산 방향으로 향합니다.
2봉 내림길 시작부터 침목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데크로드길이 대운산 정상까지 거의 전 구간에 걸쳐 이어집니다.
내원암 갈림길 안부입니다.
대운산2봉에서 200미터를 내려왔고요
갈림길 안부 근처에는 데크휴식처가 두군데 마련되어 있어요
잠시 쉬며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대운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미약하나마 억새숲도 보이고,
평온한 능선길입니다.
물방울이 떨어지길래
비가 오나 했어요
2봉 근처 소나무 아래에서는 거의 빗물을 쏟아지는 듯 떨어졌고요
오름길에 헬기 소리가 나길래
혹 '산불이 났나?' 했는데
아마도 소나무 재선충방재액을 살포한 거 같아요
그건 그렇고, 산길이 이렇게 좋아도 되는건지~
철쭉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이곳으로부터 정상까지는 온통 철쭉 숲 터널이 형성되어 있어요
뒤로 보이는 봉우리는 도상에 730m로 표시되는 곳이고요
(730봉에는 '성대봉'이라는 표석이 세워졌는는데
'맨발로'라는 아명을 가지신 분의 이름을 따서 작명했다는데 정확한 사실은 모르겠어요)
오늘 이곳에서 '산새들의합창'(부산김해)이라는 산악회의 시산제를 지내기 위해 준비를 해놨더군요
데크길이 잘 조성된 철쭉터널을 지나갑니다.
제철에 오면 정말 환상적일 것 같아요
남양주 서리산 보다 그 규모가 훨씬 큰 거 같기도하고요
살짝 바윗길이 있지만 극히 일부 구간만 그렇고요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정상부가 보이고요
정사으로 오르는 데크계단길에도 철쭉터널은 계속되고요
열두시 조금 안된 시간에 정상석을 만납니다.
정상은 데크로 전망대 및 휴식처를 만들어 놓았어요
해발 742m 대운산 정상
시계는 더욱 흐려지고~
역시나 동해바다를 조망하는 꿈은 접어야합니다.
정상 근처 잘 조성된 데크쉼터에서 컵라면 등으로 중식하고요
굽이치는 산마루금은 실루엣으로 흐릿하고
바로 산아래 마을조차도 구분하기 어려운 기상상태를 보여줍니다.
지나온 왼쪽730봉과 오른쪽 대운산2봉을 다시 확인하고
가파른 데크계단을 내려갑니다.
가파르게 내려가다보면
유격훈련장 같이 만들어진 로프길도 있어요
세군데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잼나라고?~ 스릴만끽하라고?~
데크길이 끝나니 이제는 바윗길도 나타납니다.
가파른 바윗길을 벗어나니
큰바위에 도착합니다.
정상에서부터 30여분 소요되었어요
암봉꼭대기에 전망데크가 마련되어 있어요
확트인 조망권인데~
멀리 수평선인지, 산마루금인지,~
어쨌거나 하늘금이 희미하게 윤곽을 그립니다
이쪽과 저쪽 바위 사이는 깊게 패인 낭떠러지고요
그림 오른쪽으로는 절벽으로 형성되었어요
큰바위(용심지)를 지나 암벽 중간 좁은 안전로프난간을 통과합니다.
오른쪽은 무시무시한 절벽이고요
로프를 묶어 까마득한 아래로 연결해 놓았는데
거의 수직에 가까운 이곳을 누가 오르내린 걸까요?
로프 더 아래쪽에 약간의 얼음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는 반듯하게 잘라놓은 듯
암벽이 형성되어 있고, 물이 많이 흐른다면 폭포의 형태를 띨 수도 있겠는데요~
또다른 암봉 끝에 자라는 명품송
긴긴 가뭄에도 바위와 친구하면서 잘 자라고 있슴이 대견스럽습니다.
멋진 송림숲과 암릉길이 계속되고요
하산길은 오름길보다 훨씬 더 가파르고 스릴있어요
가파른 길 끝무렵 암릉을 타고 넘으면 거친 암릉길이 끝나고요
계곡을 건너 비탈길을 벗어납니다.
계곡엔 물이 흐르지 않고~
암반 중간중간 고인물을 볼 수 있어요
낙엽으로 채워진 공간으로 물이 흘러간다면 얼마나 멋진 장면들을 연출해낼 수 있을까
상상의 나래를 펴봅니다.
작은 폭포입니다.
아래 그림처럼 울산12경의 백미로 치는 곳일텐데, 많이 아쉬워요
사방댐도 만들어 놓았어요
휴양림숲으로 내려왔어요
화장실도 있고~
대운산 자연휴양림 숲길입니다.
편백나무 숲 사이로 데크길을 만들었네요
드디어 물을 보게됩니다. ㅋ
애기소폭포는 찾지 못했고요
오른쪽 길은 오전에 올라갔던 내원암 포장길이고
왼편 도통골 길로 하산했어요
상대주차장(대운산 제3공영주차장)입니다.
이곳 가게에서 전을 먹으며 버스를 기다렸는데
3시에 와야할 버스가 오지 않아요
1km 조금 넘게 내려가 하대에서 버스를 타야한다고 하네요
버스는 이곳까지 오는 손님이 없으면 올라오지 않을 때가 많다고 하고요
(여기도 엄연히 버스 정차구역으로 되어 있는데, 참 이상한 교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