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3일 15시25분
보경사 계곡
흥해시장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내연산으로 왔어요
온천답게 물이 좋은 연산파크텔입니다.
연산호텔 바로 옆이 보경사 일주문겸 매표소입니다.
일주문 우측 담장을 끼고 올라갑니다.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으니 가을임을 실감하죠
하얗게 온 풀섶을 주름잡던 사위질빵은 이제 씨앗으로 여물어가고요
갓부처라는 표지판으로부터 알바를 하고
갓바위암자로 넘어가는 고갯길에서 직등하는 길에는 철문이 만들어져 있고,
다행히 공사중이라서 문이 열려있어 직등의 행운을 누렸지만
얼마나 긴장을 더 해야하는 건지,,,
여긴 온통 송이채취중이라는 안내문과 출입금지, 벌금및 형사 뭐 이런 얘기들로 가슴졸이게 만들어요
송이구역을 벗어나 낙엽송들을 지나지만
후에 또 소나무들이 나타나고 휴~
잠시 쉬면서 도토리 키재기 시켜봅니다.
전부 누워버렸네요,
고놈들 참 말도 안듣고서리 ㅋㅋ
9시30분 문수봉에 도착했어요
산행 시작 후 거의 두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알바의 소득인 셈이군요
문수봉 0.17km, 삼지봉3km 라는 표지판은 담지 못했습니다.
이곳역시 송이채취구역이라서 문수봉 입구는 나무가지등으로 쌓아 위장(?)까지 해놓고요 ㅋㅋ
향로봉으로 가는 방향에는
법적책임, CCTV 녹화중 이라는 협박에 가까운 문구도 걸어놓았고요.
겁만은 저로서는 까맣게 질릴 지경입니다
능선길에 은폭포로 연결되는 길이 여러곳 있으니
선택해서 삼지봉으로 막바로 오를 수도 있고요
10시35분 삼지봉에 도착했습니다
문수봉으로부터 한시간 가량이 소요되었어요
삼지봉 정상석이 두개인데, 표고 710이 맞는 것 같아요
미역취 한송이 너무 예쁘게 피었어요
참취꽃은 꽃잎을 떨구기 시작했고요
참나무 숲속으로 사초밭의 푸르름이 싱그럽고~
가을의 전령사 단풍 중
옻과 철쭉 잎이 가장 먼저 옷을 갈아입는 것 같아요
향로봉을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라 할수있는 하옥리 향로교 코스와 갈라지는 삼거리입니다.
하옥리로부터 향로봉까지 3.7km이니
내가 올라온 코스의 절반도 안되는 셈이네요
어쨋거나, 폭포를 통해 시명리로 올라오든 문수봉을 거쳐 올라오든 도상거리 8km이고
산행시간도 최소 7시간 이상을 잡아야할 것 같아요
억새도 서서히 하얀색으로 변해가는 가을날 입니다.
억새를 품어봅니다.
12시 25분 향로봉에 도착했어요
허걱 !
다섯시간 가까이 걸렸네요 ㅋ. 궁벰이 걸음이니 항상 여유는 있죠
하늘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날입니다.
이 하늘만 본다면 정말 좋은 날인데~, 미세먼지 덕에 동해바다가 거의 보이지 않는 gas찬 날이에요
복호2폭포 쯤으로 여겨집니다.
너덜지대의 위용
합수곡이고요
예전에는 출렁다리 였다고 해요
은폭포
연산폭포로부터 은폭포까지는 아직 탐방로가 정비되지 않아
노약자는 가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관음폭포
연산구름다리
연산폭포
내연산 계곡길은 무릉계곡(두타,명주청학동)들 계곡과 달리
오르내림이 많아 그리 쉽지 않은 코스같아요
큰 바위 꼭대기에
놀라운 생명력 ; 소나무 한 그루 삶을 이어갑니다.
계곡 돌을 이용해 판석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보경사 경내
입장료를 내지 않았으니 경내 입장은 패쓰 합니다.
잠룡폭포에서 '남부군' 영화를 촬영했다는 기념비입니다.
영화촬영지가 관광기념지로 인기를 끄는 곳이 많이 있죠. 내연산 계곡도 그 일부고요
길고긴 계곡길이 끝나고 보경사 일주문을 나섭니다.
나갈 때 입장료는 당연히 없겠죠? [3500원]
석산(꽃무릇)은 변색되며 그 자태를 잃어갑니다.
선운사 꽃무릇이 생각납니다.
팔각정 편의점, 뒷편에 내일 개업한다는 칼국수집에서 아침식사를 했어요
'된장정식'정갈하고 맛있는 아침을 먹었어요
연산파크텔에 있는 온천사우나
내연산 건강특화구역, 즉 먹거리 골목입니다
18시 출발하는 510번 버스를 타고 포항 죽도시장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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