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0일 금오산 약사암]
금오산은 동남쪽으로 팔공산[1,193m]과 마주보고 있고, 남쪽으로는 수도산[1,327m]과 가야산[1,430m], 북쪽으로는 황학산[1,111m], 서북쪽으로 삼도봉[1,172m], 민주지산[1,241.7m]과 맥을 같이 합니다. 행정 구역 상으로 보면, 금오산은 경상북도 김천시 남면, 구미시, 칠곡군 북삼면 사이에 위치합니다.
금오산호텔 입구에 도착했어요[09시]
그런데 등산로 방향이 물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 방향이에요
분명 호텔 뒤쪽으로 가는 길이 있을텐데 호텔 측 입장에서는 영업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가봐요
호텔 마당을 가로질러 가는 것이 못내 싫겠구나 이해는 가요
어쩌겠어요 정문에 문지기님도 두분이나 계신데 거꾸로 내려가야죠
호텔 옆 냇가로 조성된 맥문동 화원입니다.
냇가를 건너 200여미터이상 길도 없는 숲길을 내려오니 이곳입니다.
여기에서도 어떤 시그널이 없어요
등산로 맞나 싶지만 어쩌겠어요. 왼편 산쪽으로 어렴풋이 인적을 찾아 따라 올라가봅니다.
벼는 익어야 고개를 숙이고, 사람을 고개를 숙여야 이마를 다치지 않죠 ㅋㅋ
다행히 흔적을 따라 길을 찾았으니 얼마든지 숙여줄 수 있어요
호텔 뒤편으로 오르는 길과 만나고
다시 얼마를 더 오르면 연수원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게 됩니다.
호텔 앞을 출발하여 30분이상이 소요되었고요
거리도 500미터 이상을 돌아 올랐다고 생각되네요
어쨌거나 지금부터는 가파른 길을 가야합니다.
조망처에서 바라본 연수원과 아홉산 전경입니다.
아홉산이야 제가 알리가 없겠지만 도상에 그리 알려주니 참 고맙습니다.
살짝 트레이닝 중입니다.
이름에 '칼' 들어가는 봉우리가 어찌 수월하겠어요.
금오산에서 만난 첫번째 돌탑입니다.
영어로 cairn(케언이 맞는지 캐른이 맞는지),우리말로 돌탑 하면되는데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 땜에 영어표현을 해야되는 건지 ~
금오산 현월봉을 조망합니다.
정상부 모습을 혹자는 누운 얼굴이라 표현하기도 하고요
어찌 보면 맞다는 생각쪽에 한표 던져봅니다.
어제보다 더한 gas의 압박, 최악의 미세먼지일 듯 합니다.
진행할 칼다봉 방향입니다.
칼로 자른듯한 직벽의 장엄함이 새삼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기억하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암벽이 끝나는 왼편 끝 골짜기에 대혜폭포가 자리하고요 그 우측으로 도선굴이 살짝 보일들 말듯~
금오산의 주능선에 다시한번 깊이 빠져들어보고
뒤돌아 올라온 산길을 되새깁니다.....
외로운 원추리 ~
홀로이기에 더욱더 강렬한 아름다움의 메시지를 날릴 수 있는건지,
황량한 주변의 모습과 대비되는 고고함 !
그래서 더 귀엽고 멋진 한송이 꽃입니다.
돌탑사이 나도 한송이 꽃이라면 무리일까요? ㅋ~
김천에서 탑승한 리무진 버스가 구미역을 지나도 한참 지나서 천생산 아래 버스 종점까지 가도록
헛 심 썼으니 짜증 왕짜증 이거든요
벌써벌써 한참을 오르고도 남을텐데,
버스 지나간 길을 한참 되돌아와 택시비 이만몇천원 ㅠㅠ
금오산저수지가 뒤편으로 보이고
암튼 그 뒤로는 암흑의 세계일뿐입니다.
여기는 경부고속도로 옆의 대성저수지이고요
기름나물
처음으로 만나는 로프구간 입니다. 눈비 올때 아니면 로프가 없어도
그리 어려운 구간은 아닌 것 같아요
된비알이 끝나고 다소 평활한 마루금길입니다.
양각산 마루금길에서 보았던 '일엽초'
멀리 떨어져 있던 벗을 만난 것처럼 반갑습니다.
명품 소나무에 눈길이 갑니다.
엑스트라로 찬조출연하신 분들 !
화승 R&A 산악회분들인데 등로 내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동행아닌 동행을 하게되죠
내친 김에 멋진 소나무도 출연시켜줍니다 ㅎ
산파 발견 !!
금오산성입니다.
금오산성은 구미시와 김천시 남면, 칠곡군 북삼면의 경계 지점인 해발 977m 금오산 정상부 둘레 약 3,500m를 테뫼형[정상 부근에 머리띠 모양으로 성을 쌓는 방식]으로 두른 석축 산성이다. 정상부와 계곡을 이중으로 둘러 내성과 외성이 존재하는 이중 구조이다.
성내는 산의 윗부분에 둘레가 10리, 외성은 계곡을 감싸는 데 둘레가 5리이다. 내·외 성벽의 길이는 6.3㎞이다. 산성 종단[길이 방향]은 대체로 급경사를 형성하고 산성 내측[서북쪽]은 완경사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흔적으로만 봐도 금오산성이 임진왜란 당시 이곳 일대 지방 문지기로서 견고하고 규모가 웅장했음을 알 수 있다.
금오산성은 남문·서문·중문·암문(暗門) 및 건물터를 제외하고 거의 파손되었다. 축성 시 사용했던 자연석은 지형 탓으로 일부분이 20~30㎝ 정도 불규칙적으로 흩어져 있다. 구미시는 지난 1991년부터 4년여 동안 15억여 원을 들여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금오산 진입 주통로의 외성인 성곽 보수 150m, 성문 및 성루 신축, 200여m의 등산로 개설 사업을 펼쳤다. 그러나 지금까지 제대로 된 성곽 보수 공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디지털김천문화대전>
생강나무 열매도 익어가고, 마치 팥배 열매처럼 생겼어요
성안 전위봉이라는 표지가 걸려 있어요
표지가 없다면 단순히 지나칠 만한 곳이에요
말굽버섯 유생(?)
산악회 회원들이 성안 초지에서 휴식과 식사를 하고 있군요
황석산 산성 안의 넓은 평원이 생각나는군요
정상근처의 성안마을 연못입니다.
람사르 습지 대암산 늪보다 더 신기합니다.
사상자 순백미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샘으로 활용되었을 듯한 물웅덩이
눈괴불주머니(개현호색)
산괴불주머니는 봄에 피지만 눈괴불주머니는 여름에 피고요
색이 더 진하고 꽃부리끝에 갈색빛이 돌아 산괴불주머니와 구별됩니다
금오산성 중수 송공비와 해설입니다
성안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목봉계단
오금오동천 갈림길을 지나 정상을 향해 오르는 나!님
뒤돌아본 성안전위봉과 칼다봉능선
파이프 시설과 연결된 창고(?)인 듯 한데
비스듬히 넘어가 있는 모습이 위태위태합니다.
정상을 향한 마지막 오름길입니다.
정상에는 쑥부쟁이가 여기저기 활짝 피었습니다.
[13시20분 1111m 현월봉정상]
2014년 미군에게서 돌려받은 정상부입니다.
상정상석은 복원사업 중 현장에서 나온 돌이랍니다
약사암 암봉의 웅장한 모습과
약사암의 아늑함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관악산 응진전처럼 기암절벽에 지어진모습이 경이롭습니다
부처손이 자생하고 있는 현월봉 정상입니다.
내려다본 약사암 종각
종각으로 연결되는 출렁다리는 오늘은 개방해 놨네요.
산객들이 기념사진 남기느라 북새통입니다.
오형탑, 쌍거북돌탑등이 있는 탑봉입니다
정상의 통신시설 입니다.
정상 바로아래 헬리포트인 듯한 곳은
단체 산객들의 휴식 및 식사공간으로 자연스레 바뀌었네요
마크는 아마도 미8군 마크인듯 싶고요
노오란 마타리에 벌이 노닐고,
본격적인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헬리포트 바로 아래 음수대 입니다.
산 정상 근처에서 물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정표에는 경도와 위도 고도까지 자세히 적어 놓았습니다
오르내림길에 고도를 알수 있어 참 유용한 듯 해요
하산길 초입은 판석처럼 돌을 깔아 계단의 형태로 만들었고요
하산길 된비알 돌밭길 옆으로 물봉선은 한창이고요
[흰진범]은 시들어 갑니다
산수국의 온전한 모습은 볼 수 없고
가짜꽃잎만이 덩그러니 그 모습을 자랑합니다
숲길에서 유일하게 조망이 터진 곳입니다.
넓적한 바위가 뾰족하게 보입니다.
목계단도 잘 조성되어 있어요
늑대와여우 능선길
(낮은 아래쪽에서 보니 얼굴 모습은 사라지고 없어요)
오전에 걸었던 칼다봉 능선길입니다.
칼바위능선 뒤로 금오산저수지와 다봉산과 북봉산이 보이고요
할딱고개 암봉 끝으로 내려서서 주위를 조망합니다.
해운사와 케이블카 승강장
대혜폭포와 도선굴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할딱봉에 올라 칼다봉을 조망해보고
도선굴도 구경합니다
할딱고개 574계단길
할딱고개를 내려오며 당겨본 도선굴
대혜폭포(물소리가 온산을 울린다 해서 명금폭포로도 불립니다)(
지난 겨울에는 물이 거의 말라 얼음조각 약간 붙어있었는데
이제는 물이 조금 흐르니, 그나마 폭포라는 이름을 유지할 수 있겠어요
잘 다음어진 원추형의 돌탑도 지나고
대혜문에서 한 기념합니다
칡넝쿨에 갇혀버린 가여운 돌탑과
간월재에서 보았던 무너진 모양도 너무 흡사한
붕괴된 돌탑까지 참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주는군요 ㅋ
고산 황기로 의 금오동학(金烏洞壑)
글씨 한 자의 크기가 가로세로 1미터 정도입니다.
대혜폭을 지나서도 계단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피라미드형으로 쌓은 돌탑도 있네요
늑대와여우능선 이랍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칼다봉능선
가로수로 메타세콰이어가 늘어서 있고요
송림도 우거졌습니다.
제5회 구미국제음악제 전야제 행사 예행연습중입니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듯~
귀 기울인 꼬마 아가씨 !
금오산의 웅장한 모습을 다시 한번 더 새겨보고요
늑대와 여유 간판이 보이네요
이 곳이 금오산 늑대와여우능선의 시작점이자 능선의 이름이 된 곳이랍니다.
[15시 47분]
버스는 한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고 열차를 탈 수 없으니 콜택시를 부를 수 밖에 없어요
(요금은 1만 4400원)
김천구미역에서 열차를 타고 서울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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