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충청도

황악산 / 충북영동

눈꽃세상 2017. 9. 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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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9일 09시 23분]

충북영동군과 경북 김천시의 경계 괘방령 백두대간 표지석

엄청나게 크네요






영동군 매곡면 어촌리

황악산 산행의 들머리 ,  마을이름이 나열된 돌탑이 이색적이고요.

이곳 괘방령은 해발 300미터로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령입니다.

백두대간 종주하시는 분들이 여기 쉼터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완만한 풀밭 사이 오솔길은 잡풀을 낫으로 베어내 거침없이 진행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제초작업한지 며칠 안된 듯 해요.

비오는 날 흰대미산 양각산 수풀더미 헤치고 나가던 산길을 생각하면 지금도  오름이 저리는데 ^^~

고맙습니다.


올라야할 여시골산입니다.








수풀뒤 아래로 매일유업 태양광전지판이 보이고 906번 괘방령로 건너편으로

가성산(716m)이 보입니다.

백두대간 길로 눌의산(743m)과 추풍령으로 이어집니다.







[참취]꽃잎이 하나둘 떨어지고요













[물봉선]의 분홍이 너무 아름다워요







구절초와 ?













이 오름길 직전 내려오시는 분이

"힘드실텐데요" 라고 하던데, 아마도 목봉계단의 연속이 힘들다는 얘기 같아요

어느산이던 계단 몇백개쯤은 각오해야죠.

실제 숲속 된비알 오름은 겉으로 보이는 산세와는 다릅니다.

몇 번이고 걸음을 멈추고 심호흡을 하면서 천천히 오르는 중입니다.







9시20분 여시골산에 도착합니다.

여우가 많이 살아 이름붙여졌다고 하고요







정상에서 운수봉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다 만나는 여우굴이에요

여우를 너무 귀엽게 그린 것은 반칙 같아요 ㅋ












여우가 저렇게 굴을 팠을리는 없겠고,

 어떤 용도의 굴이었는지가 더  궁금하기도 합니다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에 있어서 이름이 운수봉인가 봅니다.

또 직지사의 암자로 운수암이 있답니다.

운수암은 지난해 8월 화재로 요사체가 전소했다고 하네요

암튼 운수봉은 정상석은 없고 이 이정목이 정상석을 대신합니다.







마루금 길에 묘목등을 식재하고 약간 우회하는 길을 만들면서,

토사방지용 물길도 내고, 석축도 쌓고 백두대간길 정비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황악산 정상 오름길에 공사하는 현장을 봤어요






[며느리밥풀꽃]

이현세 님의 '며느리 밥풀꽃에 대한보고서' 만화도 생각나고(제목만),

왜 그런 이름으로 제목을 붙였을까?



이 꽃에는 고약한 시어머니 밑에서 호된 시집살이 하던 며느리의 슬픈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가난한 집에서 몰락한 양반집으로 시집온 어린 새댁이 어느날 저녁 시아버지 제삿밥을 짓다 밥 뜸이 잘 들었는지 보느라 밥알 두개를 입에 물었다. 하필 그때 시어머니가 부엌으로 들어오다가 이 모습을 보고 말았다. 시어머니는 제삿상에 올릴 밥인데 몰래 훔쳐 먹는다고 화를 내며 며느리에게 매질을 했다. 며느리는 "밥이 잘 익었는지 보려고 밥알 2개를 입에 넣어 맛을 보았습니다"라고 소명했지만, 매질은 계속됐고 며느리는 그만 밥알을 입에 문채 죽고 말았다. 일을 나갔다가 뒤늦게 이를 알게된 아들이 부인을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는데, 이듬해 무덤주위에 하얀 밥알을 두개 물고 있는 빨간꽃이 피었다. 이런 전설로 인해 며느리밥풀이라는 속명을 얻게 되었다고

전해온다.









몇 군데 '힘 내세세요 !'

입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즉, 오를 자신이 없으면 이쯤에서 중탈하라는 이야기 같아요

이제 시작인 저로서는 저 간판은 아예 눈에 차지도 않고요 ㅋㅋ

산행길로 접어든지 두시간여가 흘렀어요






막 정비를 끝낸 잘 닦여진 등로를 걷고 있어요






등짐지게가 놓여져 있는 것을 보니 가까이에 이 물건의 주인이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짚신나물]은 금마타리보다 더 화려한 노랑으로 유혹하고요









산아래 도회의 모습은 뿌연 gas에 깊이깊이 잠겨들었습니다.









가까운 능선조차 실루엣으로 느껴지는 흐림의 연출을 지켜보자니

눈이 피로할 것 같아요






살짝 붉은 빛을 띠기 시작한 나뭇잎들이 푸르름 곁으로 슬그머니 다가서고 있네요







[산박하] 향기를 맏아 봤어야 했는데

가는 길 바쁘다고 그림으로 주어담고 묵묵히 걷던 걸 후회합니다.





뭔지 모를 꽃인지 열매인지

그저 궁금하지만, 하나의 들꽃이 가진 매력만 눈에 담아두고요






정상을 목전에 두고 제법 넓은 풀밭을 지나가야하는군요

막 피어난 억새꽃은 붉은색입니다.

항상 흰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어요 ㅎ












곤천산(1032m)?  1.8km

땅곤과 하늘천을 이름으로 삼은 산입니다.

황악산에 가려 그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황악산과 곤천산 사이에 령이나 치등이 없슴에도

~봉이 아니 산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12시, 1111m 황악산에 올랐습니다.

날개미의 추억 !!!

황악산 정상석 부근에는 날개미가 어마어마하게 날아다녀 정상석 근처에는 가지도 못하고 ~ ㅠㅠ

지리산 천왕봉에서 만난 날파리는 이쯤되면 깜도 안될 것 같습니다..







부랴부랴

정상을 떠날 수 밖에 없었어요






[달걀버섯]이 청년기를 지내고 노년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엉겅퀴]












   정상을 지나 형제봉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니 평지가 나옵니다.

산짚신나물 같은 노란 꽃들이 지천으로 깔려있고요






궁촌지 방향






[산비장이]






이곳은 야자매트를 깔아놓았습니다.






바람재와 신선봉으로 갈리는 삼거리에는  평상이 있어 쉬어가기 딱 좋아요

대간산행하시는 두 분이 얼음물을 흔들고 있더군요

식수가 모자란 거 같아 500ml 두병드리니

등짐이 가벼워져서 좋군요






[기름나물]






신선봉입니다.

중간에 에너지를 보충하며 휴식하니 13시40분입니다.

아직 직지사까지는 3km를 더 가야합니다.






신선봉까지 마루금길은 끝나고

이제부터는 가파른 길을 내려가야합니다.







조금 경사각이 낮은 곳은 이렇게 목봉계단을 만들어 놓기도 했어요






이정목 뒤로 분명 길이 있는데

방향지시는 되어있지 않네요

오른쪽 직지사 방향으로 가면 망봉으로 올랐다가 내려가야합니다.

10km 산길을 걷고, 된비알을 내려온 저로서는 다시 올라가기는 싫고

어쨋거나, 선행산객이 이 뒤로 내려갔으니 분명 길은 있을테고요

눈 딱감고 따라 내려갑니다.






사초풀밭이 아름다운 푸른벌판입니다.












숲길을 벗어나니 임도가 나옵니다.

임도표지석을 보니 1.04km를 조성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망봉으로 가면 지름길이고, 이곳으로 내려오면 조금 돌아가는 우회길이었습니다.





읭?

왠 폭포일까요 ~

물줄기는 맞는데 20여미터를 흐르는 데....

짐작하건대 상류에서 호스를 통해 물을 공급하는 물호스가 새거나 잘라진건 아닌지~

그렇다고 올라가서 확인하기도 그렇고 ~
암튼 신기합니다






명적암 주차장입니다.













산이 높으니 골이 깊고,

그렇다보니 물이 흐르는 건 당연하겠지요












부도 규모도 엄청나고요

뒤로 망봉입니다






직지사 모습입니다.







생명기도회?인지를 연다고 하고요








슬라이드화면이 준비되어 있고

마당에는 엄청난 수의 의자가 놓이고 있습니다






직지사 돌담길을 돌아 내려옵니다.






일주문 앞에서 한 기념하고요






상사화가 피었어요

그러고보니 상사화나, 꽃무릇(석산)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네요












피라칸사스 열매인지~ 붉게붉게 물들고 있고요










에필로그


직지문화공원산책






















































































상받은 화장실 '갓'
























멀리 황악산 대간능선이 보입니다.














어르신들의 자선공연이 펼쳐지고~







버스를 타고 직지사광장을 떠납니다.






김천으로 나왔습니다.[17시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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